부상 예방과 통증 신호
데드리프트 중 허벅지 뒤가 찌릿했다면, 근육이 찢어진 걸까요
루마니안 데드리프트를 내리던 중 허벅지 뒤가 순간 찌릿하고, 그 뒤로 숙일 때마다 같은 자리가 당긴다면 햄스트링 근육 손상일 수 있습니다. 운동 뒤 허벅지 뒤가 뻐근한 것은 흔한 일이어서 무엇이 뭉친 것이고 무엇이 찢어진 것인지 헷갈리기 쉽습니다. 이 글은 찢어진 손상을 의심할 신호, 손상 정도를 가늠하는 단서, 다친 날부터 며칠 동안의 대응을 연구 근거와 함께 정리합니다. 진단과 복귀 과정은 건강정보 글로 이어 드립니다.
- 글쓴이
- 김현빈 대표원장 · 통증의학 전문의
- 주제
- 근력운동 중 생긴 햄스트링 근육 손상의 신호와 다친 직후의 대응
- 발행일
- 2026년 9월 11일
- 최종 수정일
- 2026년 9월 19일
데드리프트 중 허벅지 뒤가 찌릿했다면 근육이 찢어진 걸까요
운동 중 한순간 날카롭게 찌르거나 뚝 하는 느낌과 함께 허벅지 뒤 한 점이 아프기 시작했다면, 근육 섬유가 찢어진 손상을 먼저 의심합니다. 운동하는 동안 서서히 뻐근해지거나 다음 날 허벅지 뒤 전체가 뻐근한 것은 대개 이와 다른 문제입니다.
헬스장에서 "허벅지 뒤가 뭉쳤다", "햄스트링이 당겼다"고 부르는 말에는 여러 상태가 섞여 있습니다. 2013년 뮌헨 합의문은 스포츠 의학 전문가들이 근육 손상의 용어와 분류를 정리한 것인데, "근육이 당겼다(pulled muscle)"는 정의되지 않은 여러 종류와 정도의 손상을 뭉뚱그리는 일상어여서 학술 용어로 권하지 않는다고 적었습니다 [1]. 같은 합의문은 근육 손상을 크게 둘로 나눕니다. MRI나 초음파에서 섬유가 찢어진 흔적이 없는 기능적 근육 장애와, 찢어진 흔적이 있는 구조적 근육 손상입니다 [1].
햄스트링은 허벅지 뒤의 세 근육, 곧 바깥쪽의 대퇴이두근과 안쪽의 반건양근·반막양근을 함께 부르는 이름입니다. 대부분 엉덩이 밑 뼈(좌골결절)에서 시작해 무릎 아래에 붙기 때문에 엉덩관절과 무릎 두 관절을 함께 지납니다.
엉덩이 밑 좌골결절(Tuber ischiad.)에서 시작한 햄스트링이 무릎 뒤까지 내려가 안쪽(Medial hamstring tendons)과 바깥쪽(Lateral hamstring tendon) 힘줄로 갈라지는 것을 보시면 됩니다. 아래에서 다룰 늘어나다 다친 손상은 좌골결절 가까이에 모여 있었고, 그 바로 옆에 대퇴방형근(Quadratus femoris)이 보입니다. 반막양근(Semimembranosus)은 이 그림에서 무릎 뒤 안쪽 라벨로 표시돼 있습니다. 깊은 층을 보이려고 대둔근을 잘라 젖힌 그림입니다. 크기를 줄였습니다. 출처: Henry Gray, Anatomy of the Human Body 20판(1918) 그림 434, 퍼블릭 도메인(Wikimedia Commons).
근육이 뭉친 것과 찢어진 것은 어떻게 다를까요
뭉치거나 지친 근육은 넓게 뻐근하고 운동을 이어 갈수록 심해지는 반면, 찢어진 근육은 다친 순간이 분명하고 아픈 자리가 한 점으로 모입니다. 뮌헨 합의문이 정리한 유형별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 피로로 인한 근육 장애. 근육이 부분적으로 단단해지며 둔하고 넓게, 참을 만하게 아픕니다. 운동을 계속하면 심해지고, 선수들은 "근육이 뻣뻣하다"고 표현합니다.
- 지연성 근육통. 익숙하지 않은 운동 뒤 몇 시간이 지나 근육 전체나 근육 무리에 넓게 오는 통증입니다. 합의문은 대개 일주일 안에 저절로 가라앉는다고 적었습니다.
- 작은 부분 파열. 다친 순간 바늘로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이 오고, 흔히 "뚝" 하는 느낌 뒤에 한 자리가 갑자기 아프기 시작합니다. 아픈 자리가 뚜렷하고, 근육을 늘리면 통증이 심해집니다.
- 중간 정도 부분 파열. 찌르는 통증과 함께 찢어지는 느낌이 뚜렷하고, 넘어지기도 합니다. 만져서 근육이 움푹한 자리가 느껴지거나 멍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 대부분 또는 완전 파열, 힘줄이 뼈에서 떨어진 손상. 크게 움푹 들어간 자리, 넓은 멍, 근육이 말려 올라간 모양, 기능 상실이 나타나고 넘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합의문은 힘줄이 떨어지는 손상이 흔한 자리 가운데 하나로 햄스트링의 위쪽 끝(엉덩이 밑)을 꼽았습니다.
이 분류는 프로 스포츠 팀 의사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전문가 의견(근거 수준 5)입니다. 저자들 스스로도 이 분류를 뒷받침하는 과학 자료가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1]. 증상만으로 유형을 딱 잘라 가를 수 있다는 뜻으로 보기보다, 어떤 신호에 무게를 둘지 정리한 틀로 쓰는 편이 맞습니다.
넓게 뻐근하면 피로 쪽, 한 점이 찌르듯 아프면 찢어진 쪽, 멍과 힘 빠짐이 크면 바로 진료입니다. 뮌헨 합의문(2013)의 분류와 이 글의 임상 기준을 정리한 그림입니다(AI로 제작, 문구는 본문 기준). 이 분류는 전문가 의견이며 증상만으로 딱 잘라 가를 수는 없습니다.
같은 합의문은 허리뼈나 신경 뿌리의 문제가 햄스트링 통증처럼 나타날 수 있다고도 적었습니다. 저자들은 이 연결이 연구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있다는 점을 함께 밝혔습니다 [1]. 다친 순간 없이 엉덩이에서 다리 아래로 길게 뻗치거나 저림이 함께 온다면 운동 뒤 엉덩이에서 다리로 뻗치는 통증을 먼저 읽어 보시는 편이 맞습니다. 근육통과 부상을 가르는 일반 원칙은 운동 뒤 통증, 근육통과 부상은 어떻게 구분할까요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데드리프트에서 다친 햄스트링은 왜 가볍게 느껴져도 오래 갈 수 있을까요
엉덩관절을 깊이 굽히고 무릎을 편 자세에서 햄스트링이 크게 늘어나다 다친 손상은, 처음 증상이 비교적 가벼워도 회복이 길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햄스트링은 두 관절을 지나기 때문에 엉덩관절을 굽히면서 무릎을 펼 때 가장 길게 늘어납니다. 무릎을 거의 편 채 상체를 깊이 숙이는 루마니안 데드리프트와 스티프레그 데드리프트의 아래 구간이 그런 자세입니다. 무릎을 굽힌 채 바를 바닥에서 떼는 컨벤셔널 데드리프트의 시작 자세는 무릎이 굽은 만큼 햄스트링이 덜 늘어난 상태입니다. 두 동작의 차이는 루마니안 데드리프트는 햄스트링을 어떻게 자극할까요에서 다뤘습니다.
왼쪽은 무릎을 굽혀 바를 바닥에서 떼는 컨벤셔널 데드리프트의 시작 자세, 오른쪽은 무릎을 거의 편 채 깊이 숙인 루마니안 데드리프트의 아래 자세입니다. 오른쪽처럼 엉덩관절을 굽히면서 무릎을 편 자세에서 허벅지 뒤 햄스트링이 더 길게 늘어납니다. 개념도입니다(AI로 제작).
스웨덴의 Askling 연구팀은 햄스트링 손상을 두 종류로 봤습니다. 빠르게 달리다 다치는 경우와, 근육이 아주 길게 늘어나는 동작에서 다치는 경우입니다. 처음 햄스트링을 다친 전문 무용수 15명을 추적한 2007년 연구에서, 모두 무릎을 편 채 엉덩관절을 천천히 굽히는 동작에서 다쳤고 다친 순간의 증상은 비교적 가벼웠습니다. 손상은 모두 좌골결절 가까운 허벅지 뒤 위쪽에 있었고, 반막양근이 87%, 대퇴방형근이 87%에서 손상에 포함됐습니다. 그런데 다치기 전 수준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중앙값 50주(30~76주)가 걸렸습니다 [2].
같은 연구팀은 2008년에 21개 종목의 30명으로 범위를 넓혔습니다. 모든 손상이 엉덩관절을 크게 굽히고 무릎을 편 자세에 이르는 동작에서 생겼고, 역시 좌골결절 가까이에 있었으며 83%가 반막양근과 그 위쪽 힘줄을 포함했습니다. 30명 가운데 14명(47%)은 결국 그 운동을 그만두기로 했고, 돌아간 16명의 복귀까지 기간은 중앙값 31주(9~104주)였습니다 [3]. 두 연구 모두 진찰이나 MRI의 특정 소견은 회복 기간과 유의한 관련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다친 상황에 대한 자세한 문진과 꼼꼼히 눌러 보는 진찰만으로도 회복이 길어질 것을 예측할 수 있다고 보았고 [2], 이런 손상은 문진과 촉진으로 정확히 진단하고 긴 회복 기간을 미리 알려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적었습니다 [3].
한계도 분명합니다. 두 연구는 15명과 30명의 사례 모음이고, 대조군이 없습니다. 공개된 초록에는 역도나 데드리프트 중 다친 사례가 몇 명인지 나오지 않습니다. 이 결과를 데드리프트에 옮기는 것은 다친 자세가 닮았다는 데서 나온 해석입니다.
원장 의견 · 여러 연구를 종합한 판단
대조군 없는 사례 모음이고 데드리프트 중 다친 사람을 따로 본 연구도 아니지만, 이 결과를 보면 루마니안 데드리프트 아래에서 엉덩이 밑이 찌릿했을 때 "심하지 않았으니 괜찮겠지"로 넘기지 말고 다친 자리가 엉덩이 밑 뼈에 가까운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손상이 얼마나 심한지는 무엇으로 가늠할 수 있을까요
다친 뒤 통증 없이 걷기까지 걸린 시간은 손상 정도를 가늠하는 간단한 단서로 연구된 적이 있습니다.
2002년 시즌에 햄스트링을 다친 호주식 풋볼 프로 선수 59명을 추적한 연구에서, 통증 없이 걷기까지 하루를 넘긴 선수는 경기 복귀까지 3주를 넘길 가능성이 더 컸습니다(보정 오즈비 4.0, 95% 신뢰구간 1.3~12.6) [4]. 초록이 결과 지표로 적은 "3주 안의 재발"은 59명 가운데 9명(15.2%)에게 있었고, 모두 대퇴이두근이었습니다. 지난 12개월 안에 햄스트링을 다친 적이 있는 선수가 다시 다칠 가능성이 더 컸지만(보정 오즈비 19.6), 신뢰구간이 1.5~261.0으로 매우 넓어 크기를 믿기는 어렵습니다 [4]. 이 수치는 공개된 초록 기준입니다.
진찰과 MRI를 비교한 연구도 있습니다. 호주 연구팀이 햄스트링을 다친 프로 풋볼 선수 58명을 다친 지 3일 안에 물리치료사의 진찰과 MRI로 따로 평가했더니, 18명(31.0%)은 진찰에서 손상이 분명했지만 MRI에서는 이상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실제 복귀까지 걸린 시간과의 상관은 진찰로 예측한 기간이 0.69, MRI의 손상 길이가 0.58로 둘 다 강했습니다 [5]. 연구팀은 가볍거나 중간 정도의 급성 햄스트링 손상에서 재활 기간을 가늠하는 데 MRI가 꼭 필요하지는 않다고 결론지었습니다 [5]. 이 연구도 공개된 초록 기준입니다.
반면 뮌헨 합의문은 구조적 손상이 의심되면 MRI를 권했습니다 [1]. 경기 일정이 걸린 프로 선수들을 기준으로 한 전문가 의견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두 문헌을 함께 놓고 보면, 영상은 진찰을 보태는 도구이지 진찰을 대신하지는 않는다는 데 가깝습니다. 어느 연구도 헬스장에서 근력운동을 하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손상 등급별 복귀 기간은 햄스트링 근육 손상, 등급과 복귀까지 걸리는 시간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다친 직후 며칠은 쉬어야 할까요, 움직여야 할까요
다친 날은 멈추고, 처음 며칠은 통증을 키우는 동작을 피하되, 오래 묶어 두기보다 이르게 가벼운 부하를 싣는 쪽이 회복에 유리했다는 시험이 있습니다.
덴마크의 Bayer 연구팀은 초음파와 MRI로 확인된 허벅지(약 60%)나 종아리(약 40%) 근육 손상을 입은 아마추어 선수 50명(평균 34세)을 무작위로 두 군으로 나눴습니다. 한 군은 다친 뒤 2일에, 다른 군은 9일에 같은 재활을 시작했습니다. 재활은 4단계였습니다. 첫 주는 매일 반복하는 정적 스트레칭, 2~4주는 부하를 늘려 가는 등척성 운동, 5~8주는 저항을 늘려 가는 움직이는 운동, 9~12주는 기능 운동과 무거운 근력운동이었습니다 [6].
통증 없이 운동에 완전히 복귀하기까지의 기간은 2일에 시작한 군이 중앙값 62.5일, 9일에 시작한 군이 83.0일이었습니다. 추적 기간 동안 다시 다친 사람은 이른 군에서 1명, 늦은 군에서 0명이었습니다 [6]. 연구팀은 오래 움직이지 않는 것이 근육과 힘줄에 불리하게 작용했을 수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다만 이 결과는 짧은 서신으로 발표됐고, 이른 군에서 5명, 늦은 군에서 3명이 치료를 중단했습니다. 서신 본문에는 첫 주 스트레칭의 강도 기준이 나오지 않습니다.
재활 중 통증을 어디까지 허용할지는 햄스트링 손상 남성 43명을 대상으로 한 호주의 무작위 시험이 있습니다. 한 군은 운동 중 통증이 0일 때만, 다른 군은 0~10 척도에서 4 이하까지 허용하며 같은 재활을 했습니다. 재활은 다친 뒤 평균 3일쯤 시작해 주 2회 모든 회기를 연구자가 지도했습니다. 복귀 판정까지 걸린 기간은 중앙값 15일과 17일로 차이가 없었고, 6개월 동안 두 군에서 2명씩 다시 다쳤습니다 [7]. 엉덩관절과 무릎을 90도 굽힌 자세의 무릎 굽히는 근력은 통증을 허용한 군이 15%(95% 신뢰구간 1~28%) 더 회복됐습니다 [7]. 이 시험은 MRI 없이 진찰로 손상을 확인했고, 완전 파열이 의심되는 사람은 제외했습니다 [7].
위 칸은 재활을 이르게 시작한 쪽이 약 3주 빨랐고, 아래 칸은 통증을 4 이하까지 허용해도 복귀가 늦어지지 않았습니다. Bayer 등(2017)과 Hickey 등(2020)의 중앙값으로 만든 그림이며(AI로 제작, 수치는 직접 대조), 두 시험은 결과를 잰 기준이 달라 위아래 막대 길이를 서로 견줄 수 없습니다.
두 시험이 공통으로 말하는 것은 다친 근육을 오래 쉬게만 두는 것이 답이 아닐 수 있다는 점입니다. 두 시험 모두 단계가 정해진 재활 프로그램이었고, 햄스트링 시험은 전 회기를 지도했습니다. 다친 다음 날 헬스장에서 혼자 통증을 참고 데드리프트를 이어 가도 된다는 근거는 아닙니다.
위 연구와 표준적인 초기 대응을 바탕으로 한 제 임상 판단은 이렇습니다.
- 찌릿한 순간이 있었다면 그날은 그 운동을 멈춥니다. 한두 세트 더 해 보며 확인하지 않습니다.
- 처음 며칠은 허벅지 뒤를 통증이 날 때까지 세게 늘리거나, 폼롤러로 세게 누르거나, 무릎을 편 채 깊이 숙이는 종목을 하지 않습니다.
- 걷기처럼 일상 동작은 아프지 않은 보폭과 속도 안에서 이어 갑니다. 통증 없이 걷기까지 며칠이 걸리는지 적어 두면 진료 때 도움이 됩니다.
- 상체 운동처럼 다친 다리를 쓰지 않는 운동은 해도 됩니다.
다친 직후 이틀의 일반 원칙과 진통소염제 문제는 운동하다 다친 직후 이틀에서 다뤘습니다. 통증을 어디까지 허용할지의 기준은 아픈데 운동해도 될까요에 있는데, 거기서도 방금 다친 통증에는 운동 중 통증 5 이하라는 기준을 적용하지 않습니다. 다시 무게를 올리는 순서는 다친 뒤 중량으로 돌아가는 순서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주사를 맞으면 더 빨리 나을까요
햄스트링 근육 손상에 쓰이는 주사 가운데 복귀를 앞당긴다고 분명히 확인된 것은 아직 없습니다. 가장 많이 연구된 PRP도 연구 설계에 따라 결과가 갈립니다. 그래도 재활만으로 더디게 낫거나 통증 때문에 재활을 이어 가기 어려울 때, 근육 사이에 큰 혈종이 고였을 때는 시도해볼 수 있는 치료입니다.
PRP(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는 자기 피를 원심분리해 혈소판이 많은 층을 모은 뒤 다친 자리에 주사하는 방법입니다. 네덜란드 연구팀은 MRI로 확인된 급성 햄스트링 손상이 있는 경기·여가 운동선수 80명을 PRP와 식염수(가짜 주사)로 무작위로 나눴습니다. 초음파를 보며 다친 뒤 5일 안에 한 번, 그 5~7일 뒤에 한 번 주사했고, 두 무리 모두 같은 단계별 재활을 했으며, 환자·의사·물리치료사 모두 누가 어느 주사를 맞았는지 몰랐습니다. 운동 복귀까지 걸린 기간은 중앙값으로 두 무리 모두 42일이었고, 복귀 뒤 2개월 안의 재손상은 16%와 14%로 차이가 없었습니다 [8].
카타르에서 MRI로 확인된 햄스트링 손상이 있는 프로 선수 90명을 PRP 1회, 혈소판을 뺀 혈장 1회(가짜 주사), 주사 없음으로 무작위로 나눈 시험도 있습니다. 세 무리 모두 주 5회 전담 재활을 받았고, 복귀까지 중앙값은 21일, 27일, 25일이었습니다. PRP는 가짜 주사보다는 복귀가 빨랐지만 주사를 맞지 않은 무리와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고, 재손상에도 차이가 없었습니다 [9]. 연구팀은 집중 재활에 PRP 1회를 더해 얻는 이득은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반대로 눈가림 없이 PRP와 재활만을 비교한 작은 시험들에서는 PRP 쪽 복귀가 빨랐습니다. 말레이시아의 28명 시험에서 평균 26.7일 대 42.5일 [10], 인도의 60명 시험에서 26.4일 대 34.2일이었습니다 [11]. 두 시험 모두 공개된 초록 기준입니다. 무작위 시험 6편(277명)을 합친 2026년 메타분석은 PRP가 복귀를 평균 8.6일 앞당겼다고 보고했지만, 연구 사이 결과 차이가 매우 컸고(이질성 94%) 근거 확실성은 낮음~중간이었으며, 재손상은 15% 대 16%로 차이가 없었습니다 [12]. 이 메타분석도 공개된 초록 기준입니다.
어느 주사인지 모르게 한 두 시험(위)에서는 PRP와 가짜 주사·주사 없음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없었고, 눈가림 없는 두 시험(아래)에서는 PRP 쪽이 빨랐습니다. 위 두 시험은 중앙값, 아래 두 시험은 평균입니다. Reurink 등(2014), Hamilton 등(2015), A Hamid 등(2014), Desouza 등(2025)의 수치로 만든 그림입니다(AI로 제작, 수치는 직접 대조).
원장 의견 · 여러 연구를 종합한 판단
제 해석은 이렇습니다. 환자와 의사 모두 어느 주사인지 모르게 한 시험에서는 차이가 없었고, 누가 주사를 맞았는지 아는 시험에서 차이가 컸습니다. 기대가 복귀 판단에 섞였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시험들을 모은 메타분석에서는 PRP 쪽이 빨랐지만, 연구 사이 결과 차이가 매우 크고 근거 확실성이 낮음~중간이어서 이것만으로 결론을 내리기는 이릅니다. PRP가 재손상을 줄인다는 결과는 어느 쪽에서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PRP가 복귀를 앞당긴다고 확실히 입증되지는 않았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쓸 자리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단계별 재활을 해도 통증이 더디게 가라앉거나 통증 때문에 재활 단계를 올리기 어려울 때, 재활에 더해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입니다.
다른 주사들의 근거는 더 약합니다.
- 스테로이드 주사. 미국 프로 풋볼 한 팀의 13년 기록에서, 근육 안에 만져지는 결손이 있는 심한 햄스트링 손상 58명에게 스테로이드와 국소마취제를 근육 안에 주사했고 주사 관련 합병증은 없었다고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비교할 무리가 없는 기록이어서 효과는 알 수 없습니다 [13]. 공개된 초록 기준입니다.
- 국소마취제·소염진통제 주사. 근육 주사 약물의 독성을 모은 체계적 문헌고찰은 근육 안에 넣은 국소마취제와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가 근육 세포를 손상시킨다는 근거가 강하거나 중간 정도라며, 운동선수의 근육 손상 치료에 권하지 않았습니다. 스테로이드 한 번은 근육 독성이 없다는 제한적 근거가 있지만 국소마취제와 함께 쓰면 독성이 커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14]. 공개된 초록 기준입니다.
- 혈종 흡인. 근육 사이에 피가 크게 고였을 때 초음파를 보며 빼내는 방법입니다. 2도 햄스트링 손상 선수 55명을 두 시기로 나눠, 보존 치료만 한 무리와 혈종 흡인에 PRP 주사를 더한 무리를 되돌아본 연구에서 복귀가 평균 32.4일 대 23.5일, 재발이 28.6% 대 4% 미만이었습니다 [15]. 무작위 시험이 아니고 시기가 다른 두 무리를 견준 것이어서, 흡인과 PRP 가운데 무엇이 효과를 냈는지, 치료 방식 외에 무엇이 달라졌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공개된 초록 기준입니다.
정리하면, 햄스트링 손상 회복의 중심은 여전히 앞 절의 단계별 재활입니다. 주사는 복귀를 앞당긴다고 확실히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재활만으로 나아지지 않거나 통증 때문에 재활을 이어 가기 어려울 때, 근육 사이에 큰 혈종이 고였을 때 시도해볼 수 있는 치료입니다. 저희는 초음파로 다친 자리와 혈종을 확인하면서 정확한 자리에 PRP를 넣거나 혈종을 빼내는 초음파 유도 주사를 하고, 효과가 확실하지 않다는 점과 가능한 불편을 함께 따져 고릅니다. 다만 국소마취제나 소염진통제를 다친 근육 안에 넣는 주사는 앞의 문헌고찰대로 근육 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어 권하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진료를 받아 보세요
아래에 해당하면 운동을 조절해 보기 전에 진료가 먼저입니다. 목록은 위 문헌의 신호와 표준적인 경고 증상을 바탕으로 한 임상 판단입니다.
- 다친 순간 "뚝" 소리나 느낌이 있었고, 허벅지 뒤에 넓은 멍이 들거나 움푹한 자리가 만져집니다
- 엉덩이 밑 뼈 가까이가 아파 의자에 앉기 힘들거나, 다리에 힘이 빠져 무릎을 굽히기 어렵습니다
- 다친 뒤 하루가 지나도 통증 없이 걷기 어렵습니다
- 다친 순간 없이 엉덩이에서 종아리나 발까지 뻗치거나 저립니다
- 부하를 줄였는데도 2주 넘게 같은 자리가 아프거나, 같은 자리를 다시 다쳤습니다
진단과 복귀 기간, 늘리는 방향의 재활은 햄스트링 근육 손상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다친 순간 없이 앉을 때 엉덩이 밑이 아프다면 근위 햄스트링 건병증을, 허리와 다리 저림은 종각역 인근에서 허리와 다리 저림으로 진료받을 때를 읽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심한 운동 뒤 근육이 붓고 아프면서 소변이 콜라색으로 나온다면 근육 손상보다 횡문근융해증을 먼저 생각해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저희는 마취통증의학과(통증의학) 전문의가 광화문·종로에서 근골격계 통증을 비수술적으로 진료합니다. 다친 자리와 정도를 확인한 뒤, 언제 어떤 무게로 다시 들지를 함께 정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한 줄 결론
근거가 제한적 — 연구와 임상 판단을 함께한순간 찌릿하거나 뚝 한 뒤 허벅지 뒤 한 점이 아프다면 찢어진 손상을 먼저 의심하고, 가볍게 느껴져도 다친 자리와 정도를 확인한 뒤 다시 드는 편이 안전합니다.
증상 구분은 전문가 합의(근거 수준 낮음), 무릎을 편 채 깊이 숙이다 다친 손상이 처음엔 가벼워도 회복이 길었다는 결과는 무용수·운동선수 사례 모음, 이른 재활은 두 무작위시험에 근거합니다. 헬스장에서 데드리프트 중 다친 사람을 따로 본 연구는 없어, 데드리프트에 옮긴 부분은 다친 자세가 닮았다는 데서 나온 해석입니다.
의료진의 도움이 필요한 때
- 다친 순간 뚝 소리나 느낌이 있었고 허벅지 뒤에 넓은 멍이 들거나 움푹한 자리가 만져질 때
- 엉덩이 밑 뼈 가까이가 아파 앉기 힘들거나 다리에 힘이 빠져 무릎을 굽히기 어려울 때 — 힘줄이 뼈에서 떨어진 손상일 수 있습니다
- 다친 뒤 하루가 지나도 통증 없이 걷기 어려울 때
- 다친 순간 없이 엉덩이에서 종아리나 발까지 뻗치거나 저릴 때
병원에서 할 수 있는 일
- 다친 상황을 자세히 묻고 허벅지 뒤를 눌러 보는 진찰로 다친 자리와 정도를 가늠합니다. 프로 풋볼 선수 58명을 추적한 연구에서 이 진찰은 MRI만큼 복귀 기간을 잘 예측했습니다
- 필요하면 초음파로 근육 손상을 확인하고, 힘줄이 뼈에서 떨어진 손상이 의심되면 MRI와 수술 여부 판단을 서둘러 안내합니다
- 언제부터 어떤 부하로 움직일지, 언제 다시 데드리프트를 들지 단계별로 함께 정합니다
- 재활만으로 더디게 낫거나 통증 때문에 재활을 이어 가기 어려우면, 복귀를 앞당긴다고 확실히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초음파를 보며 하는 PRP 주사를 재활에 더해 고려할 수 있습니다. 근육 사이에 큰 혈종이 고였다면 초음파를 보며 빼내는 것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이런 점이 궁금합니다
데드리프트 중 허벅지 뒤가 찌릿했는데 근육이 찢어진 건가요
데드리프트 중 한순간 찌르듯 아프거나 뚝 하는 느낌이 들고, 그 뒤로 허벅지 뒤 한 점이 누르면 아프며 숙이거나 무릎을 굽히는 힘을 줄 때 같은 자리가 아프다면 근육 섬유가 찢어진 손상을 의심합니다. 운동 중 서서히 뻐근해지거나 다음 날 허벅지 뒤 전체가 뻐근한 것은 근육 피로나 지연성 근육통 쪽에 가깝습니다. 다만 무릎을 편 채 깊이 숙이다 다친 손상은 처음에 가볍게 느껴져도 회복이 길었다는 보고가 있어, 가볍다는 느낌만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햄스트링을 다친 직후에는 쉬어야 하나요 움직여야 하나요
햄스트링을 다친 날은 그 운동을 멈추고, 처음 며칠은 통증이 나는 데까지 세게 늘리거나 무거운 무게를 드는 일을 피합니다. 그렇다고 오래 묶어 둘 필요는 없습니다.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 손상 50명을 무작위로 나눈 시험에서 다친 뒤 2일에 재활을 시작한 군은 9일에 시작한 군보다 복귀까지의 중앙값이 약 3주 짧았습니다. 다만 이 시험의 재활은 정해진 단계를 따른 프로그램이었으므로, 혼자 통증을 참고 하던 운동을 이어 가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햄스트링 손상이 얼마나 심한지 스스로 가늠할 수 있나요
햄스트링 손상의 정도를 집에서 정확히 가리기는 어렵지만 단서는 있습니다. 호주식 풋볼 프로 선수 59명을 본 연구에서 통증 없이 걷기까지 하루를 넘긴 선수는 복귀에 3주를 넘길 가능성이 더 컸습니다. 넓은 멍이 들거나, 엉덩이 밑 뼈 가까이가 아파 앉기 힘들거나, 다리에 힘이 빠져 무릎을 굽히기 어렵다면 힘줄이 뼈에서 떨어진 손상일 수 있으므로 바로 진료를 받습니다.
햄스트링을 다쳤을 때 PRP 주사를 맞으면 더 빨리 낫나요
햄스트링 근육 손상에서 PRP 주사가 복귀를 앞당기는지는 연구마다 결과가 다릅니다. 환자와 의사 모두 어느 주사인지 모르게 한 두 시험에서는 가짜 주사나 주사 없음과 비교해 복귀 기간에 뚜렷한 차이가 없었고, 눈가림 없는 작은 시험들에서는 PRP 쪽이 빨랐습니다. 무작위 시험 6편을 모은 메타분석은 PRP 쪽 복귀가 평균 8.6일 빨랐다고 보고했지만 연구 사이 결과 차이가 매우 컸고 근거 확실성은 낮음에서 중간이었습니다. 재손상을 줄인다는 결과는 없었습니다. 회복의 중심은 단계별 재활이며, PRP는 복귀를 앞당긴다고 확실히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재활만으로 더디게 낫거나 통증 때문에 재활을 이어 가기 어려울 때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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