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과 회복
과훈련은 어떻게 알아챌까요 — 기능적·비기능적 과도달과 그 신호
며칠 연달아 무겁게 들고 나면 같은 무게가 유난히 무겁고, 몸이 무겁고, 의욕도 떨어집니다. 이럴 때 과훈련이 아닐까 걱정하는 분이 많습니다. 유럽스포츠과학회와 미국스포츠의학회의 합의문은 이 상태를 회복에 걸리는 시간으로 나누는데, 며칠에서 몇 주 안에 돌아오면 과도달, 몇 달이 걸리면 과훈련 증후군입니다. 근력운동에서 진짜 과훈련 증후군을 보여 준 연구는 드물었고, 피곤한 기간을 지나 기록이 오히려 오른 연구도 있습니다.
- 글쓴이
- 김현빈 대표원장 · 통증의학 전문의
- 주제
- 근력운동에서 기능적·비기능적 과도달과 과훈련 증후군을 구분하는 기준과 신호
- 발행일
- 2026년 8월 2일
- 최종 수정일
- 2026년 9월 19일
과도달과 과훈련은 무엇이 다를까요
과도달과 과훈련 증후군을 가르는 기준은 증상의 종류가 아니라 수행 능력이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입니다. 며칠에서 몇 주 안에 돌아오면 과도달, 몇 주에서 몇 달이 걸리면 과훈련 쪽입니다.
유럽스포츠과학회와 미국스포츠의학회가 2013년에 함께 낸 합의문은 이 상태를 세 단계로 나눕니다 [1].
- 기능적 과도달: 훈련을 몰아서 한 뒤 수행이 잠시 떨어졌다가, 회복하고 나면 처음보다 나아지는 상태입니다. 전지훈련처럼 일부러 만들기도 합니다.
- 비기능적 과도달: 훈련과 회복의 균형이 깨져 수행 저하가 몇 주에서 몇 달 이어지는 상태입니다. 충분히 쉬면 결국 회복하지만, 처음보다 나아지지는 않습니다. 피로가 늘고 활력이 떨어지는 심리 변화가 함께 올 수 있습니다.
- 과훈련 증후군: 몇 주에서 몇 달을 쉬어도 수행 저하가 이어지는 상태입니다. '증후군'이라는 이름은 원인이 운동 하나만이 아닐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합의문은 비기능적 과도달과 과훈련 증후군을 가르기가 매우 어렵다고 적었습니다. 두 상태에서 임상 소견, 호르몬 변화, 증상이 비슷하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과훈련 증후군은 대개 경과를 다 지켜본 뒤에 거슬러 올라가서야 진단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1]. 과훈련 증후군의 증상이 과도달보다 더 심하다는 생각도 널리 퍼져 있지만, 이를 확인하거나 반박할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1].
그러니 "나 지금 과훈련인가" 하는 질문에는 오늘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은 훈련을 조절하고 회복되는지 지켜보는 것입니다.
근력운동을 하는 사람도 과훈련 증후군에 걸릴까요
근력운동에서 과훈련 증후군이 실제로 생겼다고 볼 근거는 적습니다. 그 이유의 상당 부분은 연구가 적고, 있는 연구도 회복 뒤까지 따라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과훈련 연구는 대부분 달리기, 수영, 사이클 같은 지구력 종목에서 나왔습니다. 2020년 Grandou 연구팀은 건강한 사람에게 저항운동으로 과도달이나 과훈련을 일으키려 한 연구를 체계적으로 모았고 22편이 남았습니다. 그중 8편은 수행이 떨어진 뒤 추적 측정까지 했고, 4편은 수행이 떨어졌지만 추적 측정을 하지 않았고, 10편은 수행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3]. 연구팀은 방법과 진단 기준이 제각각이어서 기능적·비기능적 과도달과 과훈련 증후군을 일관되게 가를 수 없었다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오래 이어지는 수행 저하 말고는 저항운동 과훈련의 믿을 만한 지표가 확립되지 않았다고 결론지었습니다 [3]. 이 문헌고찰의 수치와 결론은 공개된 초록 기준입니다.
같은 해 Bell 연구팀의 범위 고찰은 47편을 검토했습니다. 짧은 기간 양이나 강도를 올린 저항운동은 기능적 과도달을 만들 수 있지만, 고강도·고용량 훈련이 오래 이어지면 비기능적 과도달로 갈 수 있다는 근거도 있었습니다. 반면 근력 종목이나 저항운동에서 진짜 과훈련 증후군이 생겼다는 근거는 최소한이었습니다 [2]. 연구에서 본 수행 저하는 대개 며칠에서 몇 주 안에 풀려 과훈련 증후군으로 보기 어렵다고 적었습니다 [2]. 포함된 연구의 참가자는 연구당 많아야 43명이었고, 29편은 남성만 모집했습니다 [2].
일부러 극단적인 훈련을 시킨 연구에서는 근력이 실제로 떨어졌습니다. 1994년 Fry 연구팀은 웨이트 경험이 있는 남성 11명에게 스쿼트 머신으로 1RM(한 번 들 수 있는 최대 무게)의 100% 강도 운동을 2주 동안 매일 시켰습니다. 2주 뒤 1RM은 평균 12.2kg 줄었고, 주 1회 50% 강도로 운동한 대조군 6명은 1.1kg 줄어 유의한 변화가 없었습니다 [4]. 공개된 초록 기준으로, 이 연구는 훈련이 끝난 직후까지만 측정했고 회복 뒤 기록은 나오지 않습니다. 헬스장에서 이런 식으로 운동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합의문에도 저항운동만 따로 다룬 대목이 있습니다. 최대 무게로 과도한 양을 훈련하면 최대 근력은 가장 늦게 떨어지는 편이고, 속도와 순발력이 먼저 떨어진다고 정리했습니다 [1]. 또 지연성 근육통이나 근육 손상은 과도달과 같은 것이 아니라고 적었습니다 [1]. 새 운동을 하고 이틀 동안 온몸이 쑤시는 것은 과훈련과 다른 이야기입니다. 근육통을 빨리 푸는 방법은 이 칼럼에서 따로 다룹니다.
며칠 몰아서 하고 기록이 떨어지면 과훈련일까요
며칠 몰아서 운동하는 동안 피로가 쌓이고 수행이 떨어지는 것은 예상되는 반응이며, 과훈련의 증거가 아닐 수 있습니다. 쉬고 나서 기록이 어떻게 되는지를 봐야 합니다.
2025년 Bell 연구팀의 예비 연구가 이 과정을 가까이서 보여 줍니다. 근력운동 경력이 평균 7년인 남성 8명이 5일 연속으로 바벨 백스쿼트만 했습니다. 하루 5세트, 그날 컨디션에 맞춘 1RM의 80% 무게로, 세트마다 바의 속도가 40% 떨어질 때까지 반복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기준이 실패 지점에 가깝거나 실패에 이르는 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5일이 끝나면 이틀을 쉬고, 운동량을 줄인 2주를 보냈습니다 [5].
5일 동안 몸의 느낌은 크게 나빠졌습니다. 0~10점으로 매긴 회복 느낌은 시작 전 평균 8.1점에서 3일째 4.8점으로 내려갔습니다. 근육통 점수(1~10점)도 2.4점에서 3일째 6.1점으로 올랐습니다. 제자리 점프의 최대 힘도 운동하는 날마다 시작 전보다 낮았습니다 [5].
그런데 쉬고 나서 스쿼트 1RM은 올랐습니다. 시작 전 평균 158.9kg이던 1RM은 5일이 끝나고 7일 뒤 166.6kg(4.8% 증가), 14일 뒤 167.3kg(5.2% 증가)이었습니다. 7일째에는 8명 모두 시작 전보다 기록이 높았고, 14일째에는 6명이 조금 더 올랐지만 2명은 처음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회복 느낌은 7일 뒤 7.3점, 14일 뒤 8.5점으로 시작 전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5].
운동하는 동안 회복 느낌은 크게 떨어졌지만 쉬고 나서 스쿼트 기록은 올랐습니다. Bell 등(2025)의 평균값으로 만든 그림이며(AI로 제작, 수치는 직접 대조), 운동 경력이 긴 남성 8명을 대조군 없이 본 예비 연구입니다.
연구팀은 비기능적 과도달이 한 명도 생기지 않았다고 보았습니다. 운동 기간의 저하는 힘든 훈련 뒤에 흔히 오는 일시적 피로로 해석했습니다 [5]. 1RM을 14일째에만 쟀다면, 이미 7일째에 정점을 찍고 내려온 사람을 '좋아지지 않았다'고 잘못 판단할 수 있었다는 점도 짚었습니다 [5]. 기록을 언제 재느냐에 따라 같은 사람이 과도달로도, 정상 적응으로도 보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한계가 큽니다. 8명뿐이고 대조군이 없는 예비 연구이며, 통계적 유의성 검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스쿼트 한 종목만 했고, 그 기간에는 다른 근력운동을 금지했습니다. 운동 경력이 긴 젊은 남성의 결과를 처음 운동하는 사람에게 그대로 옮기기도 어렵습니다.
원장 의견 · 여러 연구를 종합한 판단
8명을 대조군 없이 본 예비 연구라 조심스럽지만, 저는 이 결과를 이렇게 봅니다. 며칠 힘들게 운동한 뒤 몸이 무겁고 점프가 둔한 것은 경고 신호라기보다 그 훈련의 정상적인 비용일 수 있습니다. 판단은 가볍게 1~2주를 보낸 뒤로 미루는 편이 낫습니다.
어떤 신호를 눈여겨봐야 할까요
단 하나의 결정적 증상은 없고, 쉬어도 돌아오지 않는 수행 저하와 가시지 않는 피로가 가장 중요한 신호입니다.
합의문은 과훈련 증후군의 가장 확실한 신호가 훈련이나 경기에서의 수행 저하라고 적었습니다. 평소 하던 강도로 시작은 할 수 있지만 정해진 양을 끝내지 못하는 모습이 특징이라고 했습니다 [1]. 비기능적 과도달 단계에서는 수행 저하와 함께 피로 증가, 활력 저하 같은 기분 변화가 나타난다고 설명했습니다 [1].
근력 기반 종목 선수들에게 직접 물어본 조사도 있습니다. 2021년에 발표된 Grandou 연구팀의 국제 온라인 설문에는 파워리프팅, 보디빌딩, 역도 등 경기에 나가는 선수 605명이 답했습니다. 이 가운데 70.9%가 설명되지 않는 수행 저하를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6]. 저하가 이어진 기간은 1주~1개월이 43.8%로 가장 많았고, 1주 미만이 26.8%, 1~3개월이 13.1%, 4개월 넘게는 4.7%였습니다 [6].
- 가장 많이 보고된 증상은 전반적인 피로감이었습니다. 수행 저하를 겪은 응답자 가운데 35.7%가 적었고, 저하가 이어진 기간과 관계없이 1위였습니다 [6].
- 한 달이 안 되는 짧은 저하에서는 근육과 관절의 쑤심·통증이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의욕 저하, 잠의 질 저하, 운동이 평소보다 힘들게 느껴지는 것도 있었습니다 [6].
- 수행 저하를 겪은 응답자의 92.5%가 운동 밖의 스트레스도 함께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일, 개인 생활, 다이어트(에너지 부족) 순으로 많았습니다 [6].
연구팀은 피로의 양상이 사람마다 달라 어떤 증상으로도 과도달과 과훈련 증후군을 가를 수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6]. 스스로 기억해 적은 설문이고, 한 사람이 여러 번 답하는 것을 막지 못했으며, 경기에 나가는 선수만 모았다는 한계도 밝혔습니다. 4개월 넘게 저하가 이어진 사람들 가운데 실패 지점까지 가는 훈련을 한 비율(65%)이 더 높았다는 결과도 있지만, 이 집단은 응답자 가운데 소수였고 한 시점의 설문이라 원인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6].
운동 밖의 스트레스 이야기는 직장인에게 특히 해당합니다. 합의문도 수면 부족, 업무 압박, 이사, 가족 문제가 훈련 스트레스에 더해진다고 적었습니다 [1]. 야근이 이어진 주에 평소 프로그램을 그대로 소화하지 못한다면, 원인은 운동량보다 그 한 주일 수 있습니다. 잠이 근육 회복에 주는 영향과 감량 중 운동을 조절하는 법은 이 칼럼의 다른 글에서 다룹니다.
혈액검사나 심박변이도로 알 수 있을까요
지금으로서는 과훈련을 확정하는 혈액검사나 기기 측정은 없고, 스스로 적는 컨디션 기록이 오히려 더 민감했습니다.
합의문은 호르몬, 혈액 생화학, 면역 지표, 심리 검사가 쓰이고 있지만 어느 것도 표지자로 널리 인정받을 기준을 모두 만족하지 못한다고 정리했습니다 [1].
- 안정 시 테스토스테론과 코르티솔의 비율은 훈련의 부담을 보여 줄 뿐, 과도달이나 과훈련 증후군을 진단하는 데 쓸 수 없다고 했습니다 [1].
- 크레아틴키나아제(CK) 같은 근육 효소는 근육이 받은 부담을 알려 줄 수 있지만, 과도달이나 과훈련 상태를 가리키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보았습니다 [1].
- 심박변이도는 이론상 쓸 만해 보이지만 결과가 일관되지 않고, 측정과 계산 방법에도 합의가 없다고 적었습니다 [1].
저항운동만 본 범위 고찰도 비슷했습니다. 역도 선수 연구들에서 호르몬 변화는 수행 변화와 따로 움직일 때가 있어 비기능적 과도달을 가려내는 데 믿기 어렵다고 보았습니다 [2].
반대로 스스로 매기는 컨디션 점수는 쓸모가 있었습니다. 2016년 Saw 연구팀은 선수의 주관적 지표(기분, 스트레스, 회복감 설문)와 객관적 지표(혈액, 심박, 수행)를 함께 잰 연구 56편을 체계적으로 검토했습니다. 두 지표는 대체로 서로 상관이 없었고, 주관적 지표가 훈련량 변화에 더 민감하고 일관되게 반응했습니다 [7]. 같은 조건에서 두 지표의 반응이 달랐던 연구 가운데 85%가 주관적 지표 쪽이 나았습니다 [7]. 다만 대상은 여러 종목의 선수였고, 연구마다 방법이 달라 메타분석은 하지 못했습니다.
주관적 기록에도 함정은 있습니다. 앞의 스쿼트 연구에서는 회복 느낌이 크게 나빠졌는데도 비기능적 과도달은 생기지 않았습니다 [5]. 몰아서 하는 주에 컨디션 점수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고, 봐야 할 것은 운동량을 줄인 뒤에도 점수가 돌아오지 않는지입니다.
과훈련이 의심되면 어떻게 할까요
과도달과 과훈련 증후군의 치료는 쉬는 것이고, 과도달이라면 운동량을 줄이는 것으로 충분할 때가 있습니다.
합의문은 과훈련 증후군을 '치료'할 수 있다는 근거는 사실상 없고, 휴식과 아주 가벼운 운동이 회복을 돕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라고 적었습니다 [1]. 과도달은 운동량을 줄이는 것만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있다고 했고, 과도달 상태는 2주 안에 회복될 수 있다는 연구들도 인용했습니다 [1]. 합의문이 코치와 의사에게 권한 내용 가운데 헬스장에서 바로 쓸 만한 것은 이렇습니다 [1].
- 훈련과 기록을 꾸준히 적어 두고, 수행이 떨어지거나 피로가 지나치면 그날의 강도나 양을 줄이거나 하루를 완전히 쉰다.
- 한 주에 적어도 하루는 완전히 쉰다.
- 같은 훈련만 되풀이하는 단조로움을 피한다.
- 먹는 양, 수분, 잠을 챙긴다. 훈련이 몰리는 기간에는 에너지와 탄수화물 섭취를 늘리되 단백질을 줄이지 않는다.
- 다시 운동을 올리는 시점은 정해진 지표가 없으므로 증상을 보며 사람마다 정한다.
이 권고는 주로 선수를 대상으로 만든 것입니다.
원장 의견 · 여러 연구를 종합한 판단
저는 이를 헬스장에 이렇게 옮깁니다. 기록이 떨어지고 피로가 가시지 않으면 1~2주는 세트 수를 줄이고 실패 지점까지 가지 않는 강도로 운동합니다. 그사이 잠과 식사, 업무 스트레스를 함께 돌아봅니다. 한 주를 통째로 덜어 내는 디로드도 같은 방향의 선택입니다.
쉬는 동안 근육이 빠질까 걱정하는 분이 많은데, 운동을 쉬었을 때 근육이 얼마나 빨리 줄어드는지는 이 칼럼에서 따로 정리합니다.
이 1~2주라는 기간은 합의문이 과도달의 회복 기간으로 든 범위에 맞춘 임상 판단입니다. 기간을 정해 비교한 연구의 결과는 아닙니다.
한 가지 신호만으로 과훈련을 가릴 수는 없고, 운동을 줄인 뒤 돌아오는지가 기준입니다. 본문의 판단 기준을 정리한 그림이며(AI로 제작, 문구는 본문 기준), 1~2주라는 기간은 연구 수치가 아니라 이 글의 임상 기준입니다.
이럴 때는 진료를 받아 보세요
운동을 줄였는데도 좋아지지 않는다면 과훈련보다 다른 원인을 먼저 찾아야 합니다. 합의문은 수행 저하가 있을 때 갑상샘·부신 질환, 당뇨, 철 결핍성 빈혈, 감염 같은 질환과 섭식 문제를 먼저 배제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1]. 다음과 같다면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 운동을 줄이고 2주가 지나도 기록과 피로가 돌아오지 않습니다
- 열이 나거나, 이유 없이 체중이 줄거나, 숨이 차고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 운동하지 않는 날에도 온종일 기운이 없고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습니다
- 기분이 가라앉고 평소 즐기던 일에도 흥미가 없습니다
피로와 수행 저하 자체는 내과에서 혈액검사부터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저희가 진료하는 것은 그 과정에서 생긴 근골격계 통증입니다. 같은 관절이나 힘줄이 몇 주째 아프다면 과부하 손상일 수 있습니다. 팔꿈치 바깥쪽이라면 테니스엘보, 팔을 들 때 어깨가 아프다면 회전근개 건병증, 무릎뼈 아래 힘줄이 아프다면 슬개건염을 먼저 읽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근육통인지 다친 것인지 헷갈린다면 근육통과 부상을 구분하는 기준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저희는 마취통증의학과(통증의학) 전문의가 광화문·종로에서 근골격계 통증을 비수술적으로 진료합니다. 운동을 끊으라는 말보다, 어느 정도의 양에서 다시 시작할지를 같이 정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한 줄 결론
근거가 제한적 — 연구와 임상 판단을 함께과훈련은 운동량을 줄이고 1~2주가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 수행 저하와 가시지 않는 피로로 알아채며, 며칠 몰아서 운동한 뒤 기록이 떨어지는 것만으로는 과훈련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유럽·미국 스포츠의학회 합의문, 저항운동 과훈련 연구를 모은 문헌고찰, 8명을 본 예비 연구와 근력 종목 선수 설문에 근거합니다. 과훈련을 확정할 검사가 없고 연구 대부분이 선수나 운동 경력자 남성 대상이며, 1~2주라는 기간은 합의문의 과도달 회복 범위에 맞춘 임상 판단입니다.
의료진의 도움이 필요한 때
- 운동을 줄이고 2주가 지나도 기록과 피로가 돌아오지 않을 때
- 열이 나거나 이유 없이 체중이 줄거나 숨이 차고 가슴이 두근거릴 때
- 운동하지 않는 날에도 온종일 기운이 없고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을 때
- 기분이 가라앉고 평소 즐기던 일에도 흥미가 없을 때
병원에서 할 수 있는 일
- 피로와 수행 저하 자체는 갑상샘 질환, 빈혈, 감염 같은 원인을 가리기 위해 통증의학과보다 내과에서 혈액검사부터 받는 편이 좋습니다
- 그 과정에서 같은 관절이나 힘줄이 몇 주째 아프다면 저희가 진찰로 과부하 손상인지 확인하고, 필요하면 원내 초음파로 살펴보고 주사 등 비수술 치료를 함께 검토합니다
- 어느 정도의 운동량에서 다시 시작할지 함께 정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이런 점이 궁금합니다
근력운동을 하다 며칠 피곤하고 기록이 떨어지면 과훈련인가요
근력운동 뒤 며칠 피곤하고 기록이 떨어지는 것만으로 과훈련 증후군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국제 합의문은 며칠에서 몇 주 안에 돌아오는 수행 저하를 과도달, 몇 달이 걸리는 것을 과훈련 증후군으로 나누고, 이 구분은 대개 회복되는 데 걸린 시간을 보고 나서야 할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훈련량을 줄이고 1~2주를 지켜보는 것이 먼저이고, 그래도 돌아오지 않으면 다른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과훈련인지 혈액검사로 알 수 있나요
과훈련 증후군을 확정하는 혈액검사는 아직 없습니다. 2013년 국제 합의문은 호르몬, 혈액 지표, 면역 지표 가운데 기준을 모두 만족하는 표지자가 없다고 했고, 테스토스테론과 코르티솔 비율도 훈련의 부담을 보여 줄 뿐 과훈련을 진단하지 못한다고 보았습니다. 다만 빈혈, 갑상샘 질환, 감염처럼 비슷한 피로를 만드는 병을 걸러 내는 데는 혈액검사가 쓰입니다.
근력운동에서 과훈련 증후군은 흔한가요
근력운동에서 진짜 과훈련 증후군이 생겼다고 볼 근거는 많지 않습니다. 2020년 범위 고찰은 47편을 검토하고 근력 종목과 저항운동에서 과훈련 증후군이 실제로 생겼다는 근거가 최소한이라고 결론지었고, 연구에서 관찰된 수행 저하는 대개 며칠에서 몇 주 안에 풀렸습니다. 다만 강도나 양이 지나친 훈련이 오래 이어지면 몇 주씩 기록이 돌아오지 않는 비기능적 과도달은 생길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 [1]Meeusen R, Duclos M, Foster C, Fry A, Gleeson M, Nieman D, Raglin J, Rietjens G, Steinacker J, Urhausen A; European College of Sport Science; American College of Sports Medicine. Prevention, diagnosis, and treatment of the overtraining syndrome: joint consensus statement of the European College of Sport Science and the American College of Sports Medicine. Medicine and Science in Sports and Exercise. 2013;45(1):186-205. doi:10.1249/MSS.0b013e318279a10a PMID: 23247672. https://pubmed.ncbi.nlm.nih.gov/23247672/ [합의문 · IF 4.0]
- [2]Bell L, Ruddock A, Maden-Wilkinson T, Rogerson D. Overreaching and overtraining in strength sports and resistance training: A scoping review. Journal of Sports Sciences. 2020;38(16):1897-1912. doi:10.1080/02640414.2020.1763077 PMID: 32602418. https://pubmed.ncbi.nlm.nih.gov/32602418/ [범위 고찰 · IF 3.1]
- [3]Grandou C, Wallace L, Impellizzeri FM, Allen NG, Coutts AJ. Overtraining in Resistance Exercise: An Exploratory Systematic Review and Methodological Appraisal of the Literature. Sports Medicine. 2020;50(4):815-828. doi:10.1007/s40279-019-01242-2 PMID: 31820373. https://pubmed.ncbi.nlm.nih.gov/31820373/ [체계적 문헌고찰 · IF 11.0]
- [4]Fry AC, Kraemer WJ, van Borselen F, Lynch JM, Marsit JL, Roy EP, Triplett NT, Knuttgen HG. Performance decrements with high-intensity resistance exercise overtraining. Medicine and Science in Sports and Exercise. 1994;26(9):1165-1173. PMID: 7808252. https://pubmed.ncbi.nlm.nih.gov/7808252/ [무작위 대조시험 · IF 4.0]
- [5]Bell L, Ruddock A, Boriel J, Maden-Wilkinson T, Thompson SW, Wright KJ, Burke K, Rogerson D. Effects of a 5-Day Back Squat Overreaching Protocol on Strength Performance, Perceived Recovery and Wellness Responses: A Pilot Trial. Journal of Functional Morphology and Kinesiology. 2025;10(2):227. doi:10.3390/jfmk10020227 PMID: 40566477. https://pubmed.ncbi.nlm.nih.gov/40566477/ [단일군 전후 연구 · IF 2.5]
- [6]Grandou C, Wallace L, Coutts AJ, Bell L, Impellizzeri FM. Symptoms of Overtraining in Resistance Exercise: International Cross-Sectional Survey. International Journal of Sports Physiology and Performance. 2021;16(1):80-89. doi:10.1123/ijspp.2019-0825 PMID: 32679567. https://pubmed.ncbi.nlm.nih.gov/32679567/ [단면 연구 · IF 3.3]
- [7]Saw AE, Main LC, Gastin PB. Monitoring the athlete training response: subjective self-reported measures trump commonly used objective measures: a systematic review. 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2016;50(5):281-291. doi:10.1136/bjsports-2015-094758 PMID: 26423706. https://pubmed.ncbi.nlm.nih.gov/26423706/ [체계적 문헌고찰 · IF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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