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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로드 주간은 꼭 필요할까요 — 한 주 덜어 내기의 근거와 한계

4~6주마다 한 주는 가볍게 하라는 말을 헬스장에서 자주 듣습니다. 쉬면 근육이 빠질 것 같아 불안하고, 안 쉬면 어딘가 탈이 날 것 같아 또 불안합니다. 디로드를 직접 시험한 연구는 아직 몇 편 되지 않습니다. 그 몇 편과 선수·코치 조사를 따라가 보면 한 주 덜어 낸다고 근육이 줄지는 않았고, 그렇다고 더 늘지도 않았습니다.

글쓴이
김현빈 대표원장 · 통증의학 전문의
주제
근력운동 프로그램에서 디로드 주간의 근거와 한계
발행일
2026년 9월 17일

디로드 주간이란 정확히 무엇일까요

디로드는 운동을 끊는 주가 아니라 훈련 스트레스를 의도적으로 줄이는 기간입니다. 다만 이 말에 합의된 정의가 생긴 것은 최근 일입니다.

2023년 Sports Medicine - Open에 실린 국제 델파이 연구는 근력·피지크 종목의 전문 코치들을 세 차례 설문해 합의를 모았습니다. 1차에 34명이 참여했고 마지막 3차까지 마친 코치는 21명이었습니다. 여기서 제안된 정의는 이렇습니다. 디로드는 생리적·심리적 피로를 덜고 회복을 도와 다음 훈련에 대한 준비 상태를 높이려고 훈련 스트레스를 줄이는 기간입니다 [1].

같은 논문은 초록 첫 문장에서 디로드를 어디서나 쓰이지만 연구는 부족한 전략이라고 적었습니다. 어떻게 넣어야 결과가 가장 좋은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고도 했습니다 [1]. 이 합의는 실험 결과가 아니고 전문가들의 의견과 경험을 정리한 것입니다. 저는 이 점을 먼저 짚고 나머지 연구를 읽습니다.

중간에 한 주를 쉬면 근육과 근력이 더 늘까요

지금까지의 무작위 연구에서 디로드를 넣은 쪽이 더 늘지는 않았습니다. 근육은 비슷했고, 근력은 한 연구에서 오히려 뒤졌습니다.

2024년 PeerJ에 실린 연구는 근력운동 경험이 있는 젊은 남녀 50명을 두 군에 25명씩 무작위 배정했고, 39명(디로드군 18명, 계속 훈련군 21명)이 끝까지 마쳤습니다. 한 군은 볼륨이 높은 9주 프로그램을 쉬지 않고 했고, 다른 군은 같은 프로그램의 한가운데에서 1주 동안 근력운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체 운동은 연구진이 직접 감독했습니다 [2].

결과는 이랬습니다. 하체 근육 두께, 국소 근지구력, 파워의 증가는 두 군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하체의 등척성 근력과 동적 근력(스미스 머신 스쿼트 1RM)은 쉬지 않은 군이 더 많이 늘어난 쪽이었습니다. 다만 군 간 차이의 95% 신용구간은 0을 포함했고, 저자들도 이 이점을 크지 않다고 표현했습니다. 훈련 준비도 설문에서도 쉬지 않은 군이 약간 나은 쪽이었습니다 [2].

이 연구의 디로드는 1주를 통째로 쉬는 방식이었습니다. 체육관에서 흔히 하는 디로드, 곧 나오기는 하되 양을 줄이는 방식과는 다릅니다.

양을 줄이는 방식은 2026년 Scientific Reports의 연구가 시험했습니다. 운동 경험이 없는 젊은 남성 19명의 양쪽 팔다리를 두 조건에 무작위로 나눴습니다. 한쪽은 레그 익스텐션과 바이셉스 컬을 주 2회, 종목당 주 6~8세트씩 8주 내내 했습니다. 다른 쪽은 4주차와 8주차에만 주 1회, 종목당 2세트로 줄였습니다. 8주 동안의 총 세트 수는 근육군당 56세트와 46세트였습니다 [3].

초음파로 잰 근육 두께와 10RM은 두 조건에서 비슷하게 늘었고, 조건 간 차이는 통계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저자들은 8주 프로그램의 중간과 끝에서 볼륨과 빈도를 줄여도 근비대와 근지구력 적응을 해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습니다 [3].

두 연구를 나란히 놓으면 방향은 같습니다. 한 주 덜어 내도 근육 성장은 밀리지 않았고, 더 앞서지도 않았습니다. 디로드가 성장을 앞당긴다는 기대는 아직 실험으로 뒷받침되지 않았다고 저는 읽습니다.

운동을 몇 주 쉬면 근육이 빠지지 않을까요

운동 경험이 없던 젊은 남성의 벤치프레스 연구에서는 3주를 쉬어도 근육 단면적과 1RM이 유의하게 줄지 않았습니다. 디로드를 직접 다룬 연구는 아니지만 쉬는 것에 대한 불안과 닿아 있어 함께 봅니다.

2011년 연구는 젊은 남성 15명을 두 군으로 나눴습니다. 한 군은 벤치프레스를 15주 동안 계속했고, 다른 군은 6주 훈련한 뒤 3주를 쉬고 다시 시작했습니다. 3주를 쉰 뒤에도 MRI로 잰 상완삼두근·대흉근 단면적과 1RM은 유의하게 줄지 않았습니다. 15주가 끝났을 때 두 군의 근육 단면적과 1RM 향상은 비슷했습니다 [4].

같은 연구팀은 2013년에 기간을 24주로 늘렸습니다. 젊은 남성 14명을 무작위로 나눠 1RM의 75%로 10회 3세트를 주 3일 했습니다. 한 군은 24주를 계속했고, 다른 군은 6주 훈련과 3주 휴식을 번갈아 했습니다. 계속 훈련한 군은 첫 6주 이후 근육 단면적과 1RM의 증가 속도가 점차 느려졌습니다. 24주 뒤 전체 향상은 두 군이 비슷했습니다 [5].

이 결과를 넓게 옮기기는 어렵습니다. 대상이 각각 15명과 14명인 젊은 남성이었고, 종목은 벤치프레스 하나였으며, 2011년 연구는 운동을 처음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몇 년씩 훈련한 사람이나 중장년에게도 같을지는 이 연구들로 답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출장이나 휴가로 한두 주 비운다고 그동안 쌓은 것이 무너지리라는 걱정은 덜어도 되겠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선수와 코치들은 디로드를 실제로 어떻게 쓸까요

대개 4~6주마다 일주일 안팎으로, 빈도는 그대로 두고 세트와 무게, 힘쓰는 정도를 낮춥니다. 이는 실제 관행을 조사한 결과이고, 그 방식이 더 낫다는 것을 증명한 자료는 아닙니다.

2024년 단면 조사에는 근력·피지크 종목의 경쟁 선수 246명이 답했습니다. 저항운동 경력은 평균 8.2년이었습니다. 현재 디로드를 하지 않는다고 답한 32명은 분석에서 제외됐으므로, 포함된 246명은 모두 디로드를 하는 선수였습니다. 주된 이유는 에너지와 피로 관리였습니다. 디로드 기간은 평균 6.4일, 간격은 평균 5.6주였습니다 [6].

선수들이 보고한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6].

  • 세트당 반복수와 주당 세트 수를 줄여 볼륨을 낮춥니다.
  • 훈련 빈도는 바꾸지 않는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63.0%). 줄인다는 응답은 32.9%였습니다.
  • 드는 무게를 낮추고, 실패 지점까지 남겨 두는 반복수를 늘립니다.
  • 종목은 대체로 그대로 둡니다.
  • 미리 계획해 두고 하거나, 기록이 정체될 때 또는 근육통·관절 뻐근함이 늘 때 넣습니다.

2022년 면담 연구는 역도·파워리프팅·보디빌딩 코치 18명을 인터뷰했습니다. 디로드는 보통 5~7일로 4~6주마다 처방됐지만 주기는 사람마다 크게 달랐습니다. 단 하나의 방법은 없었고, 볼륨과 힘쓰는 강도를 낮추는 방식이 가장 흔했습니다. 이 논문도 디로드가 문헌에서 충분히 다뤄지지 않았고 명확한 조작적 정의가 없었다고 적었습니다 [7].

조사 대상이 경쟁 선수와 그 코치라는 점은 기억해 둘 만합니다. 주 3회 퇴근 뒤에 운동하는 직장인의 훈련량은 이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 연구들이 답하지 못한 것은 무엇일까요

디로드가 정말 필요해지는 상황, 곧 피로가 여러 달 쌓인 상태는 여기서 살펴본 실험들이 다루지 못했습니다.

디로드를 직접 시험한 두 연구는 각각 9주와 8주짜리였습니다 [2] [3]. 코치들이 디로드를 넣는 이유는 피로 관리인데, 8~9주 프로그램에서 그만한 피로가 쌓였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피로가 크지 않았다면 디로드의 이점이 드러날 자리도 없었을 것입니다.

대상도 한정돼 있습니다. 두 연구 모두 젊은 성인이었고, 한 편은 운동 경험이 없는 남성만 포함했습니다 [3]. 다른 한 편은 하체 훈련만 연구진이 감독했고 상체 훈련은 감독 없이 이뤄졌으며, 결과도 하체에서만 쟀습니다 [2].

결과 지표는 근육 두께와 근력, 근지구력이었습니다. 디로드를 넣으면 부상이나 통증이 줄어드는지를 본 연구는 위 문헌 가운데 없습니다. 선수와 코치가 디로드를 널리 쓴다는 조사 결과는 관행을 보여 줄 뿐 효과의 증거는 아닙니다. 합의 연구도 디로드를 어떻게 넣어야 결과가 가장 좋은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고 적었습니다 [1].

그러면 디로드는 언제 고려할 만할까요

날짜를 정해 두고 지켜야 하는 규칙으로 보기보다, 피로 신호가 쌓일 때 꺼내 쓰는 선택지로 보는 편이 지금의 근거에 맞습니다. 아래는 연구 결과가 아니고 위 문헌을 읽고 내린 제 판단입니다.

고려할 만한 때는 이렇습니다.

  • 같은 무게가 2~3주째 평소보다 무겁게 느껴지고 기록이 정체될 때
  • 근육통이 다음 운동 날까지 풀리지 않는 일이 반복될 때
  • 수면 부족이나 업무 강도 때문에 회복이 밀리는 시기
  • 운동하러 가는 일 자체가 부담으로 느껴질 때

방법은 선수 조사에서 가장 흔했던 형태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 운동하는 날은 그대로 두고, 세트 수를 줄이고, 무게를 조금 낮추고, 실패 지점에서 멀리 멈춥니다 [6]. 한 주를 완전히 쉰 연구에서 근육 성장은 밀리지 않았지만 근력 향상은 조금 뒤진 쪽이었습니다 [2]. 기록이 목표라면 끊기보다 줄이는 쪽이 무난해 보입니다.

반대로 컨디션이 좋고 기록이 잘 오르는데 달력에 적혀 있다는 이유만으로 쉬어야 할 근거는 찾지 못했습니다. 출장과 야근으로 이미 운동을 자주 거르는 분이라면 그 공백이 디로드 역할을 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통증이 생기면

피로와 통증은 다른 문제이고, 쉬어도 남는 관절·힘줄 통증은 디로드로 풀 일이 아닐 수 있습니다. 선수 조사에서 관절이 뻐근해질 때는 디로드를 넣는 계기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6]. 제 판단으로는 피로에서 온 뻐근함이라면 부하를 줄였을 때 함께 가라앉아야 합니다.

한두 주 부하를 줄였는데도 같은 자리가 계속 아프다면 확인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정 동작에서 한 점이 찌르듯 아픈 경우, 가만히 있거나 밤에도 아픈 경우, 붓기가 있는 경우, 팔다리가 저리거나 힘이 빠지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컬이나 로우에서 팔꿈치 앞쪽이 아프다면 원위 이두건염을, 스쿼트나 점프 뒤 무릎 아래 힘줄이 아프다면 슬개건염을 먼저 읽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허리 통증이 엉덩이나 다리 저림으로 이어진다면 허리와 다리 저림 안내를, 목과 어깨가 함께 아프다면 목·어깨 통증 안내를 참고하십시오. 저희는 마취통증의학과(통증의학) 전문의가 운동하는 분들의 근골격계 통증을 비수술적으로 진료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이런 점이 궁금합니다

디로드 주간에 운동을 줄이면 근육이 빠지나요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근력운동 경험자 50명을 9주 프로그램 중간에 1주를 통째로 쉬는 군과 쉬지 않는 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39명이 끝까지 마친 연구에서, 하체 근육 두께 증가는 두 군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운동 경험이 없는 젊은 남성이 벤치프레스를 3주 쉰 연구에서도 근육 단면적과 1RM은 유의하게 줄지 않았습니다. 다만 모두 젊은 성인을 몇 주에서 몇 달 본 작은 연구입니다.

디로드를 하면 근육이나 근력이 더 잘 느나요

더 늘었다는 결과는 아직 없습니다. 1주를 쉰 군과 계속 훈련한 군의 근육 성장은 비슷했고, 하체 근력은 오히려 계속 훈련한 군이 조금 더 늘어난 쪽이었습니다. 세트와 빈도만 줄인 8주 연구에서도 두 조건의 근육 두께와 10RM 증가는 비슷했습니다. 디로드는 성장을 앞당기는 장치라기보다 피로를 관리하는 선택지로 보는 편이 근거에 가깝습니다.

디로드는 몇 주마다 며칠 동안 하나요

정해진 답은 없습니다. 근력·피지크 종목 선수 246명 조사에서는 평균 5.6주마다 6.4일 정도였고, 코치 18명 면담 연구에서는 4~6주마다 5~7일이 흔했지만 주기는 사람마다 크게 달랐습니다. 이는 선수들이 실제로 하는 방식을 조사한 값이며, 그 주기가 가장 좋다는 것을 실험으로 확인한 것은 아닙니다.

디로드를 해도 관절 통증이 그대로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한두 주 부하를 줄였는데도 같은 관절이나 힘줄 자리가 계속 아프다면 피로가 아닌 다른 원인을 확인해 볼 만합니다. 가만히 있어도 아프거나 밤에 깨는 통증, 붓기, 팔다리 저림이나 힘 빠짐이 함께 있다면 운동 계획을 조정하기보다 진료를 먼저 받으시는 편이 낫습니다.

참고문헌

  1. [1]Bell L, Strafford BW, Coleman M, Androulakis Korakakis P, Nolan D. Integrating Deloading into Strength and Physique Sports Training Programmes: An International Delphi Consensus Approach. Sports Medicine - Open. 2023;9(1):87. doi:10.1186/s40798-023-00633-0 PMID: 37730925. https://pubmed.ncbi.nlm.nih.gov/37730925/
  2. [2]Coleman M, Burke R, Augustin F, Piñero A, Maldonado J, Fisher JP, Israetel M, Androulakis Korakakis P, Swinton P, Oberlin D, Schoenfeld BJ. Gaining more from doing less? The effects of a one-week deload period during supervised resistance training on muscular adaptations. PeerJ. 2024;12:e16777. doi:10.7717/peerj.16777 PMID: 38274324. https://pubmed.ncbi.nlm.nih.gov/38274324/
  3. [3]Pancar Z, Ilhan MT, Darendeli MK, Karaca B, Ikidag MA, Tasdogan AM, Ulema MS, Alkhamees NH, Al-Mhanna SB, Batrakoulis A. Effects of deload periods in resistance training on muscle hypertrophy and strength endurance in untrained young men using a randomized within subject design. Scientific Reports. 2026;16(1):10299. doi:10.1038/s41598-026-40612-5 PMID: 41730991. https://pubmed.ncbi.nlm.nih.gov/41730991/
  4. [4]Ogasawara R, Yasuda T, Sakamaki M, Ozaki H, Abe T. Effects of periodic and continued resistance training on muscle CSA and strength in previously untrained men. Clinical Physiology and Functional Imaging. 2011;31(5):399-404. doi:10.1111/j.1475-097X.2011.01031.x PMID: 21771261. https://pubmed.ncbi.nlm.nih.gov/21771261/
  5. [5]Ogasawara R, Yasuda T, Ishii N, Abe T. Comparison of muscle hypertrophy following 6-month of continuous and periodic strength training. European Journal of Applied Physiology. 2013;113(4):975-985. doi:10.1007/s00421-012-2511-9 PMID: 23053130. https://pubmed.ncbi.nlm.nih.gov/23053130/
  6. [6]Rogerson D, Nolan D, Androulakis Korakakis P, Immonen V, Wolf M, Bell L. Deloading Practices in Strength and Physique Sports: A Cross-sectional Survey. Sports Medicine - Open. 2024;10(1):26. doi:10.1186/s40798-024-00691-y PMID: 38499934. https://pubmed.ncbi.nlm.nih.gov/38499934/
  7. [7]Bell L, Nolan D, Immonen V, Helms E, Dallamore J, Wolf M, Androulakis Korakakis P. "You can't shoot another bullet until you've reloaded the gun": Coaches' perceptions, practices and experiences of deloading in strength and physique sports. Frontiers in Sports and Active Living. 2022;4:1073223. doi:10.3389/fspor.2022.1073223 PMID: 36619355. https://pubmed.ncbi.nlm.nih.gov/36619355/

이 글은 근력운동에 관한 일반 정보이며 개인별 진단·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통증이 있다면 진료 상담을 받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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