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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클라인 컬·로우를 하면 팔꿈치 앞쪽이 아프다면 — 원위 이두건염, 골프엘보와 다른 점
이두 운동 프로그램을 바꾼 뒤 컬을 내리는 구간에서 팔꿈치 앞쪽이 찌릿하고, 손바닥을 위로 돌리며 힘을 주면 팔오금이 아프다면 이두근이 아래팔 뼈에 붙는 자리의 힘줄, 즉 원위 이두건에 생긴 건염일 수 있습니다. 팔꿈치 안쪽이 아프다는 이유로 골프엘보로만 생각하고 다른 치료를 받다가 오는 분이 많습니다. 광화문 진료실에서 이 힘줄을 어떻게 확인하고, 어떤 운동은 빼고 어떤 운동은 남기며, 주사는 어느 단계에서 어떻게 검토하는지 근거와 함께 정리했습니다.
- 작성 의료진
- 김현빈 대표원장 · 통증의학 전문의
- 진료 범위
- 웨이트 트레이닝과 연관된 원위 이두건염(원위 이두건병증)의 감별 진단과 비수술적 치료, 파열 신호의 확인
- 발행일
- 2026년 9월 16일
팔꿈치 앞쪽, 팔오금이 아프면 원위 이두건염인가요
원위 이두건염은 이두근이 아래팔 뼈(요골)에 붙는 자리의 힘줄에 미세 손상과 변성이 쌓여, 팔꿈치 앞쪽 팔오금 한가운데가 아픈 상태입니다. 이두근은 위로는 어깨에, 아래로는 요골 윗부분의 요골조면이라는 작은 돌기에 붙습니다. 이 아래쪽 힘줄이 원위 이두건입니다. 이두근이 하는 일은 두 가지, 팔꿈치를 굽히는 것과 손바닥을 위로 뒤집는 것(회외)입니다. 이 두 동작에 동시에 힘이 들어갈 때 원위 이두건이 받는 장력이 가장 큽니다. 언더그립으로 무거운 것을 당기는 동작이 정확히 여기에 해당합니다.
힘줄이 붙는 자리 근처 약 2cm 구간은 혈류가 적은 구역으로 알려져 있어, 한 번 손상이 쌓이면 회복이 더딘 편입니다 [3]. 완전 파열은 드물어 한 지역 의료체계 자료에서 연간 인구 10만 명당 1.2건이었고, 환자의 대부분이 40대 남성, 86%가 주로 쓰는 팔이었으며, 흡연자는 파열 위험이 7.5배였습니다 [2]. 파열은 드물지만, 그 앞 단계인 건염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20~40대에서 진료실에서 드물지 않게 봅니다.

왼쪽은 앞에서 본 이두근의 전체 주행, 오른쪽은 요골 윗부분 앞면입니다. 힘줄이 붙는 요골조면(오른쪽 원)이 팔꿈치 굽힘과 손바닥 뒤집기의 힘점이며, 통증은 그 위 팔오금 한가운데에서 느껴집니다. 그림: Gray's Anatomy(1918) Fig. 411·213, 퍼블릭도메인. 표시: 김현빈 원장.
왜 인클라인 덤벨컬과 언더그립 로우에서 잘 생기나요
힘줄이 가장 길게 늘어난 상태에서 무거운 부하를 받는 동작이기 때문입니다. 인클라인 벤치에 기대어 컬을 하면 팔이 몸 뒤로 젖혀져 이두근이 최대로 늘어난 채 동작이 시작됩니다. 힘줄에 미리 장력이 걸린 상태에서 수축으로 넘어가는 최하단 구간이 부하의 정점이고, 여기서 반동을 쓰거나 중량을 갑자기 올리면 미세 손상이 쌓입니다. 언더그립 바벨 로우나 티바 로우는 등 운동이지만 손바닥이 위를 향해 이두근이 강하게 개입하고, 팔꿈치가 거의 펴진 자세에서 무거운 바벨을 당기기 시작하므로 원위 이두건에 같은 종류의 부하가 반복됩니다.
파열 순간을 실제로 분석한 자료는 통념과 조금 달랐습니다. 오랫동안 원위 이두건은 "굽힌 팔로 무거운 것을 버티다 억지로 펴질 때 끊어진다"고 설명되어 왔고, 2002년 파열 환자 자료에서도 환자 전원이 그런 기전을 진술했습니다 [2]. 그런데 실제 파열 장면이 담긴 영상 57건을 세 명의 외과의가 분석한 2022년 연구에서는 98%가 손바닥을 위로 한 회외 자세, 89%가 팔꿈치 굽힘 0~10도의 거의 편 상태에서 일어났고, 근육 활동은 88%가 움직이지 않고 버티는 등척성 수축 중이었으며 내리는 중(편심성)은 7%에 그쳤습니다 [1]. 같은 연구에서 실제 급성 파열 환자 22명을 전향적으로 조사한 결과도 82%가 회외, 95%가 팔꿈치를 편 상태로 영상 분석과 일치했습니다 [1]. 파열을 일으킨 활동은 데드리프트, 컬, 맨몸운동, 팔씨름, 무거운 물건 들기, 복싱이었습니다 [1].
이 결과를 진료실 언어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위험한 순간은 팔을 거의 편 채, 손바닥을 위로 한 채, 무거운 것을 움직이지 않고 버티는 순간입니다. 언더그립으로 바벨을 쥐고 서 있는 데드리프트의 손, 인클라인 컬과 프리처 컬의 최하단, 언더그립 로우의 시작점이 모두 이 조건을 만족합니다. 건염 단계에서는 이 자세에서 반복되는 부하가 문제이고, 파열은 그 위에 한 번의 큰 힘이 얹힐 때 일어납니다.

파열 영상 분석 결과와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유발 동작을 정리했습니다. 수치 출처는 카드 안에 표기했습니다.
어떤 증상이면 원위 이두건염을 의심하나요
컬을 내리는 구간에서 팔오금이 찌릿하고, 손바닥을 위로 돌리며 힘을 주면 아프고, 팔오금 한가운데를 누르면 통증이 재현되면 원위 이두건염을 의심합니다. 시작은 대개 운동 다음 날 팔꿈치 앞쪽이 뻐근하고 팔을 끝까지 펴면 당기는 정도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워밍업이 되면 통증이 줄어 운동을 계속하게 되고, 몇 주가 지나면서 컬의 하강 구간마다 찌릿한 통증이 오고 무거운 물건을 들 때 불편해집니다. 더 진행하면 문고리나 드라이버를 돌리는 일상 동작에서도 아프고, 팔을 완전히 펴기 어렵고, 팔오금이 붓거나 열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진료실에서 흔히 보는 경과는 이렇습니다. 이두 종목을 바꾸거나 중량을 올린 지 2~3주 안에 통증이 시작되고, 팔꿈치 안쪽이 아프다는 이유로 골프엘보 치료를 몇 주 받았는데 컬만 하면 다시 아프다고 오십니다. 눌러 보면 안쪽 뼈 돌기는 멀쩡하고 팔오금의 힘줄 줄기가 아픕니다. 통증 자리가 어디인지가 이 병의 첫 단서입니다.
골프엘보, 팔꿈치터널증후군과는 무엇이 다른가요
같은 팔꿈치 안쪽 통증이라도 원위 이두건염은 팔오금 한가운데의 힘줄, 골프엘보는 안쪽 뼈 돌기의 힘줄, 팔꿈치터널증후군은 안쪽 뼈 돌기 뒤를 지나는 신경의 문제이며, 눌러서 아픈 자리와 통증을 재현하는 동작이 다릅니다. 세 질환은 손가락 두 마디 거리 안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는 모두 "팔꿈치 안쪽"으로 표현합니다. 운동하는 분에게는 앞쪽 근육이 뭉친 것으로 오해되기도 합니다.
| 구분 | 원위 이두건염 | 골프엘보(내상과염) | 팔꿈치터널증후군 |
|---|---|---|---|
| 아픈 자리 | 팔오금 한가운데, 힘줄이 줄처럼 만져지는 곳 | 팔꿈치 안쪽 뼈 돌기 바로 위 | 안쪽 뼈 돌기 뒤쪽 고랑, 통증보다 저림 |
| 재현 동작 | 손바닥 위로 뒤집기에 저항, 컬을 천천히 내릴 때 | 손목을 손바닥 쪽으로 굽히는 힘, 주먹 꽉 쥐기 | 팔꿈치를 오래 굽히기, 안쪽 고랑 두드리기 |
| 손저림 | 없음 | 없음(드물게 약지·새끼 저림 동반) | 약지·새끼손가락 저림이 핵심 |
| 힘 빠짐 | 파열 시 손바닥 뒤집는 힘 | 심하면 손목 굽히는 힘 | 손가락 벌리기·모으기, 새끼손가락 힘 |
| 잘 생기는 상황 | 인클라인 컬, 언더그립 로우·데드리프트 | 골프, 던지기, 손목 굽힘 반복 | 팔꿈치 괴기, 굽히고 자기, 스마트폰 |
목에서 내려오는 신경뿌리 통증도 팔꿈치 안쪽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목을 젖히거나 돌릴 때 팔로 뻗치는 통증이 있거나 손가락이 한 줄로 저리면 팔꿈치가 아니라 목을 먼저 봐야 합니다. 팔꿈치터널증후군과 목디스크의 구분은 별도의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완전 파열은 어떻게 알아채나요
운동 중 팔꿈치 앞에서 "뚝" 소리와 함께 급격한 통증이 오고, 팔오금에 멍이 번지며, 이두 근육이 위로 올라가 뭉쳐 보이고, 손바닥을 뒤집는 힘이 갑자기 약해지면 원위 이두건 완전 파열을 의심합니다. 파열은 건염이 오래된 힘줄에 한 번의 큰 힘이 얹힐 때 잘 일어나므로, 건염을 앓는 분이 알아 두어야 할 신호입니다. 처음 통증이 심했다가 며칠 뒤 오히려 줄어드는 경우가 있어 통증만으로 판단하면 놓치기 쉽습니다.
진료실에서 쓰는 가장 간단한 확인법이 후크 테스트입니다. 팔꿈치를 90도로 굽히고 손바닥을 위로 한 채 힘을 주게 하면 정상에서는 팔오금 바깥쪽에서 팽팽한 힘줄 줄기가 진찰하는 손가락 끝에 걸립니다. 걸리는 줄이 없으면 힘줄이 뼈에서 떨어진 것을 강하게 시사합니다. 건염이나 부분 파열에서는 줄이 걸리지만 그 자리가 아픕니다. 여기에 이두 근육을 쥐었을 때 손바닥이 뒤집히는지, 팔꿈치 앞 힘줄이 만져지는지를 함께 보고, 의심되면 초음파로 힘줄의 연속성을 바로 확인합니다. 완전 파열은 힘줄이 저절로 붙지 않고 시간이 갈수록 오그라들어 봉합이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이 신호가 있으면 며칠 안에 진료가 필요합니다.

위 여섯 항목은 건염을, 아래 붉은 칸은 완전 파열을 가리키는 신호입니다. 자가 체크는 참고용이며 진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진료실에서는 어떤 순서로 확인하나요
병력에서 유발 동작을 찾고, 진찰로 아픈 힘줄의 자리를 좁힌 뒤, 초음파로 힘줄 상태를 눈으로 확인하는 순서입니다. 첫째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종목에서, 동작의 어느 구간에서, 언제부터 아픈지, 최근에 프로그램이나 중량이 바뀌었는지, 뚝 소리가 난 적이 있는지를 들으면 원위 이두건염인지 골프엘보인지 절반은 가려집니다. 둘째는 진찰입니다. 안쪽 뼈 돌기, 팔오금의 힘줄, 안쪽 고랑의 신경을 차례로 눌러 어디가 아픈지 나누고, 손바닥 뒤집기와 팔꿈치 굽히기에 저항을 주어 통증과 힘을 비교하며, 후크 테스트로 힘줄의 연속성을 봅니다. 손저림이 있으면 신경 검사를, 목 증상이 있으면 목 진찰을 더합니다.
셋째가 초음파입니다. 원위 이두건은 팔오금 깊은 곳에서 비스듬히 들어가 요골조면에 붙기 때문에 각도를 맞추어야 보이지만, 익숙해지면 힘줄이 두꺼워졌는지, 안에 저에코 변성이 있는지, 뼈에 붙는 자리가 불규칙한지, 힘줄과 뼈 사이 점액낭이 부었는지, 부분 파열이 있는지를 진료실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손바닥을 뒤집는 동작을 시키면서 힘줄이 함께 움직이는지 보면 완전 파열도 가려집니다. 주사를 계획할 때는 같은 초음파로 바늘 위치를 확인합니다. MRI는 초음파로 부분 파열과 완전 파열이 애매하거나 수술을 계획할 때 파열 범위와 힘줄이 오그라든 정도를 재기 위해 찍습니다. 단순 건염에서 처음부터 MRI가 필요한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그냥 두면 어떻게 되나요
유발 동작을 그대로 반복하면 힘줄 변성이 진행해 통증이 만성화되고, 그 위에 한 번의 큰 힘이 얹히면 파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부하를 조절하면 건염 단계의 힘줄은 대부분 회복합니다. 힘줄은 근육보다 적응이 느려서 중량이나 볼륨을 갑자기 올리면 근육은 따라와도 힘줄은 뒤처집니다. 통증은 힘줄이 현재 부하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신호이지, 운동을 영영 못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워밍업이 되면 아프지 않다고 계속 밀어붙이는 것이 가장 흔한 악화 경로이고, 통증을 무시한 채 몇 달이 지나면 힘줄이 두꺼워지고 변성이 자리 잡아 회복 기간이 길어집니다.
보존치료는 무엇을 어떻게 하나요
원위 이두건염의 기본 치료는 유발 동작만 빼는 부하 조절과, 가벼운 무게로 천천히 내리는 편심성 운동입니다. 완전히 쉬는 것이 아닙니다. 힘줄을 늘린 채 무겁게 당기는 종목, 즉 인클라인 컬, 프리처 컬의 최하단 구간, 언더그립 로우, 언더그립 데드리프트를 2~4주 빼고, 등 운동은 오버그립이나 뉴트럴 그립으로 바꾸며, 가슴·하체·유산소는 그대로 이어 갑니다. 일상에서는 통증 없는 범위에서 팔을 쓰고, 손바닥을 뒤집으며 무거운 것을 드는 동작만 피합니다. 소염진통제는 통증이 심한 초기 며칠에 짧게 씁니다.
통증이 가라앉으면 편심성 운동을 시작합니다. 원위 이두건염에서 이 운동을 주된 치료로 쓴 증례 보고에서, 두 달째 팔오금 통증을 앓던 41세 레슬링 코치가 팔꿈치 각도를 달리한 두 자세의 편심성 부하 운동을 4주간 세 차례 방문으로 시행한 뒤 통증이 줄고 팔꿈치 굽힘과 회외 근력이 늘었으며 힘줄 압통이 사라졌습니다 [3]. 단일 증례라 근거 수준은 가장 낮은 단계이지만, 다른 부위 힘줄에서 편심성 운동의 효과가 반복 확인되어 있어 저희 진료실에서도 같은 원리를 씁니다.
방법은 단순합니다. 가벼운 덤벨을 손바닥이 위를 향하게 쥐고, 올릴 때는 반대 손으로 도와 올린 뒤, 내릴 때만 3~4초에 걸쳐 천천히 내립니다. 15회씩 3세트를 매일 하고, 내리는 중 통증이 10점 만점에 3점을 넘지 않게, 다음 날 아침 통증이 전날 수준으로 돌아오는지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2~3주 지나 편해지면 무게를 조금씩 올리고, 손바닥을 뒤집는 동작을 더한 회외 편심성 운동을 추가합니다.

횟수와 기간은 진료실에서 쓰는 기준이며, 통증 규칙에 맞추어 개인별로 조정합니다.
복귀는 무게보다 순서가 중요합니다. 팔이 몸 옆에 있는 스탠딩 컬부터, 그다음 프리처 컬, 마지막에 인클라인 컬 순으로 힘줄이 늘어나는 자세를 나중에 넣습니다. 본세트 무게의 50%와 70%로 워밍업 세트를 하고, 주당 총 볼륨 증가는 10% 이내로 잡으며, 언더그립 로우는 주 1회 정도로 제한하고 나머지는 그립을 바꿉니다. 새 종목을 넣을 때는 가벼운 무게로 2~3주 적응 기간을 두고, 최하단에서 반동을 쓰지 않습니다. 통증이 다시 올라오면 한 단계 뒤로 돌아갑니다. 인클라인 컬 자체가 나쁜 운동은 아닙니다. 힘줄이 늘어난 자세에서 고중량을 다루려면 힘줄에도 적응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주사는 언제, 어떻게 하나요
주사는 통증이 심해 편심성 운동을 시작조차 못 하거나, 부하 조절과 운동을 충분히 했는데도 제자리일 때 검토하며, 스테로이드는 힘줄 안이 아니라 초음파로 확인한 힘줄 바깥 공간에 소량만 놓습니다. 주사 시점은 정해진 주수가 아니라 증상으로 정합니다. 밤에 통증으로 잠을 설치거나 문고리를 돌리는 일상 동작이 어려운 정도라면 초기에도 검토하고, 참을 만하고 조금씩 나아지는 중이라면 서두르지 않습니다.
스테로이드는 신중하게 씁니다. 원위 이두건은 붙는 자리 근처의 혈류가 적고 [3] 체중에 가까운 큰 힘을 받는 힘줄이라, 스테로이드를 힘줄 안에 넣거나 반복해서 놓으면 힘줄이 약해져 파열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저희 진료실에서는 초음파로 힘줄과 요골조면 사이의 점액낭, 힘줄 주변 조직을 확인한 뒤 힘줄 바깥에만 소량 놓고, 같은 자리에 되풀이하지 않으며, 주사 뒤 2주 정도는 무거운 당기기를 피하도록 안내합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운동 재활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시작하게 해 주는 역할이고, 통증이 줄었다고 곧바로 예전 중량으로 돌아가면 약해진 힘줄에 같은 부하가 얹히는 셈이 됩니다.
PRP(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는 힘줄 재생을 돕는 목적의 주사이지만, 원위 이두건염에 대한 근거는 소규모 연구와 증례 수준이고 잘 설계된 비교 연구는 부족합니다. 팔꿈치 바깥쪽 힘줄에서 얻은 자료를 빌려 판단하는 것이 현실이므로 첫 선택으로 권하지 않고, 운동 재활을 3개월 가까이 제대로 했는데도 제자리이고 초음파에서 힘줄 변성이 뚜렷할 때 선택지로 설명합니다. 프롤로테라피와 체외충격파도 같은 자리에 있는 보조 수단으로, 만성 건염에서 운동 위에 얹어 볼 수 있으나 어느 것도 운동을 생략하게 해 주지는 않습니다. 모든 주사는 효과에 개인차가 있고 시술 뒤 며칠간 통증이 오히려 늘 수 있습니다.
수술은 언제 필요한가요
완전 파열이거나, 주사를 포함한 비수술 치료를 3~6개월 이상 충분히 했는데도 통증과 기능 저하가 계속되는 부분 파열·만성 건증일 때 수술을 검토합니다. 여기서 3~6개월은 주사 전에 기다리는 기간이 아니라, 수술을 생각하기 전에 비수술 치료를 충분히 해 보는 기간입니다. 완전 파열은 힘줄이 뼈에서 떨어져 나가므로 힘을 쓰는 젊은 환자라면 끊어진 힘줄을 요골조면에 다시 고정하는 재부착술을 이르게 검토하며, 수술 뒤 재활에 4~6개월이 걸립니다. 반대로 건염과 건증은 대부분 비수술 치료로 좋아지고, 완전 파열이 아닌데 수술까지 가는 경우는 드뭅니다.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상지 전문 정형외과로 의뢰합니다.
이럴 때 진료를 받아 보세요
- 컬을 내리는 구간이나 언더그립 로우에서 팔오금이 찌릿하고, 2주 이상 쉬거나 무게를 줄여도 같은 동작에서 다시 아플 때
- 골프엘보 치료를 받았는데 컬이나 손바닥 뒤집기에서만 통증이 반복될 때
- 문고리·드라이버 돌리기, 물건 들기 같은 일상 동작에서도 팔꿈치 앞쪽이 아프거나 팔을 끝까지 펴기 어려울 때
- 약지·새끼손가락 저림이나 목을 움직일 때 팔로 뻗치는 통증이 함께 있을 때(신경 문제를 먼저 가려야 합니다)
- 운동 중 팔꿈치 앞에서 "뚝" 소리가 났거나, 팔오금에 멍이 번지거나, 이두 근육 모양이 달라졌거나, 손바닥을 뒤집는 힘이 갑자기 약해졌을 때 — 통증이 줄었더라도 며칠 안에 진료가 필요합니다
팔꿈치 안쪽 통증은 힘줄 두 개와 신경 하나, 그리고 목에서 내려오는 통증까지 손가락 두 마디 안에서 겹치는 자리입니다. 저희 의료진은 마취통증의학과(통증의학) 전문의로, 진찰과 초음파로 아픈 구조를 먼저 확인한 뒤 원위 이두건염을 부하 조절과 운동, 필요 시 초음파 유도 주사로 비수술적으로 치료하고, 파열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를 가려 의뢰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이런 점이 궁금합니다
원위 이두건염과 골프엘보는 어떻게 구분하나요
원위 이두건염은 눌러서 아픈 자리가 팔꿈치 안쪽 뼈 돌기가 아니라 팔오금 한가운데, 힘줄이 줄처럼 만져지는 곳입니다. 손바닥을 위로 돌리는 동작에 저항을 주거나 컬을 천천히 내릴 때 통증이 재현됩니다. 골프엘보(내상과염)는 안쪽 뼈 돌기 바로 위가 아프고 손목을 손바닥 쪽으로 굽히는 힘에 반응합니다. 두 질환이 같은 사람에게 함께 있기도 하므로 진찰로 자리를 나누어 확인하고, 애매하면 초음파로 힘줄을 직접 봅니다.
원위 이두건염인데 운동을 완전히 쉬어야 하나요
원위 이두건염에서 모든 운동을 멈출 필요는 없습니다. 힘줄을 늘린 채 무겁게 당기는 동작, 즉 인클라인 컬, 프리처 컬의 최하단, 언더그립 로우, 언더그립 데드리프트를 2~4주 빼고 나머지 훈련은 이어 갑니다. 등 운동은 오버그립이나 뉴트럴 그립으로 바꾸면 대부분 가능합니다. 통증이 가라앉으면 가벼운 무게로 천천히 내리는 편심성 컬을 시작하고, 운동 중 통증 3/10 이하, 다음 날 아침 통증이 전날 수준으로 돌아오는 것을 기준으로 부하를 올립니다.
원위 이두건염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아도 되나요
원위 이두건염에서 스테로이드 주사는 통증이 심해 운동 재활을 시작할 수 없을 때 제한적으로 검토합니다. 이 힘줄은 붙는 자리 근처의 혈류가 적고 무거운 힘을 받는 구조라, 스테로이드를 힘줄 안에 넣거나 반복해서 놓으면 힘줄이 약해질 우려가 있습니다. 저희 진료실에서는 초음파로 힘줄과 주변 점액낭을 확인한 뒤 힘줄 바깥 공간에만 소량 놓고, 같은 자리에 되풀이하지 않으며, 주사 뒤 2주 정도는 무거운 당기기를 피하도록 안내합니다. 주사는 운동 재활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시작하게 해 주는 역할입니다.
원위 이두건염에 PRP 주사는 효과가 있나요
원위 이두건염에 대한 PRP의 근거는 소규모 연구와 증례 보고 수준으로, 잘 설계된 대규모 비교 연구는 아직 부족합니다. 팔꿈치 바깥쪽 힘줄(테니스엘보)에서 얻은 자료를 빌려 판단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첫 선택으로 권하지는 않고, 부하 조절과 편심성 운동을 3개월 가까이 제대로 했는데도 제자리이고 초음파에서 힘줄 변성이 뚜렷할 때 선택지로 설명합니다. 효과는 개인차가 있고 주사 뒤 며칠간 통증이 오히려 늘 수 있으며, 시술 후에도 운동 재활은 계속해야 합니다.
운동 중 팔꿈치 앞에서 뚝 소리가 났는데 지금은 덜 아픕니다. 기다려도 되나요
기다리지 말고 며칠 안에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원위 이두건 완전 파열은 처음 통증이 심했다가 며칠 지나면 오히려 줄어드는 경우가 있어, 통증만 보고 판단하면 놓치기 쉽습니다. 팔오금에 멍이 번지거나 이두 근육이 위로 올라가 뭉쳐 보이거나 손바닥을 뒤집는 힘이 약해졌다면 파열 가능성이 높습니다. 완전 파열은 힘줄이 뼈에서 떨어져 나가 스스로 붙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힘줄이 오그라들어 봉합이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초음파나 MRI로 빨리 확인해야 합니다.
참고문헌
- [1]Jukes C, et al. Challenging the mechanism of distal biceps tendon rupture using a video analysis study. Bone & Joint Open. 2022;3(10):826-831. doi:10.1302/2633-1462.310.BJO-2022-0123.R1 PMID: 36243942. https://pubmed.ncbi.nlm.nih.gov/36243942/
- [2]Safran MR, Graham SM. Distal biceps tendon ruptures: incidence, demographics, and the effect of smoking. Clinical Orthopaedics and Related Research. 2002;(404):275-283. PMID: 12439270. https://pubmed.ncbi.nlm.nih.gov/12439270/
- [3]Jayaseelan DJ, Magrum EM. Eccentric training for the rehabilitation of a high level wrestler with distal biceps tendinosis: a case report. International Journal of Sports Physical Therapy. 2012;7(4):413-424. PMID: 22893861. https://pubmed.ncbi.nlm.nih.gov/22893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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