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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뻐근하면서 머리가 아프다면 — 목에서 오는 두통

오래 앉아 모니터를 보다 목이 뻐근해지고, 이어서 뒤통수나 한쪽 머리가 아픈 경험이 있다면 목에서 오는 두통일 수 있습니다. 경추성 두통이 어떤 두통인지, 국제두통학회는 어떤 기준으로 진단하는지, 목의 어느 자리가 원인이 되는지, 신경차단·운동·고주파 치료에는 어떤 근거가 있는지, 그리고 두통 중 바로 응급실로 가야 하는 신호는 무엇인지 정리했습니다.

작성 의료진
정진영 대표원장 · 통증의학 전문의 (FIPP·CIPS)
진료 범위
목(경추)의 관절·신경·근육에서 비롯되는 두통(경추성 두통)의 진단과 비수술적 치료
발행일
최종 수정일

목이 뻐근하면서 머리가 아프다면, 경추성 두통인가요

목 뒤에서 시작해 뒤통수·관자놀이·눈 주위로 퍼지는 한쪽 두통이 목 자세나 움직임에 따라 달라진다면, 경추성 두통을 먼저 의심합니다.

경추성 두통은 목(경추)의 관절·디스크·근육·신경에서 비롯된 통증이 머리로 옮겨 느껴지는 두통입니다. 위쪽 목뼈(C1~C3)의 감각 신경과 삼차신경이 뇌줄기에서 만나기 때문에 뇌가 목의 통증을 머리 통증으로 받아들이며, 국제두통학회도 이차성 두통으로 따로 분류합니다 [1].

노르웨이 Vågå 지역 18~65세 주민 1,838명(해당 연령의 88.6%)을 면담·진찰한 조사에서 경추성 두통의 유병률은 4.1%였습니다 [2]. 통증이 심해질 때 97%는 목·뒤통수에서 시작했고, 구역·구토·욱신거림 같은 편두통 특징은 드물었습니다 [2]. 광화문·종각에서 하루 종일 모니터를 보는 분들이 "목이 뻐근해지다가 머리가 아파진다"며 오시는데, 이 순서가 이 두통의 특징입니다.

경추성 두통은 어떻게 진단하고, 편두통·긴장성 두통과 어떻게 다른가요

경추성 두통은 영상 한 장으로 진단하지 않고, 두통이 목의 문제와 함께 생기고 함께 좋아지는지, 목 자극으로 재현되는지, 신경차단으로 사라지는지를 종합해 진단합니다.

국제두통질환분류 제3판(ICHD-3)은 두통을 일으킬 수 있는 목의 병변이 임상적으로나 영상으로 확인되고, 다음 넷 중 둘 이상이 맞을 때 경추성 두통으로 진단합니다. 목 질환이 생긴 시점에 두통이 시작됐거나, 목 질환과 함께 두통도 좋아졌거나, 목 움직임이 줄어 있고 유발 동작으로 두통이 심해지거나, 목의 구조물이나 그 신경을 진단적으로 차단했을 때 두통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1]. 같은 문서는 위쪽 목의 영상 이상이 두통 없는 사람에게도 흔해 원인의 근거로는 약하다고 못 박습니다 [1].

편두통·긴장성 두통과의 차이도 같은 문서가 정리합니다. 한쪽에 고정된 통증, 목 근육을 누르거나 머리를 움직일 때 두통이 유발되는 것, 뒤에서 앞으로 퍼지는 방향이 특징이지만 이 두통에만 있는 것은 아니며, 구역이나 빛·소리 예민함도 편두통보다 덜하게 동반될 수 있습니다 [1]. 진단 근거를 검토한 종설은 이런 임상 기준들이 타당성을 입증받지 못했고, 목이 원인임을 확정하는 방법은 투시 유도 대조 진단차단이라고 정리했습니다 [3].

원장 의견 · 여러 연구를 종합한 판단

이 기준들을 종합해 본 제 생각은, 진찰 소견은 "목을 의심할 근거"이고 진단적 신경차단은 "목이 원인임을 확정하는 시험"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MRI나 엑스레이의 퇴행 소견만으로 경추성 두통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목의 어디가 아파서 두통이 생기나요

경추성 두통의 원인 자리는 대부분 위쪽 목의 관절과 근육, 특히 둘째·셋째 목뼈 사이 후관절(C2-3)과 그 감각을 맡는 제3후두신경입니다.

편타손상 뒤 3개월 넘게 목이 아픈 환자 100명 중 두통이 있는 71명에게 두 가지 국소마취제로 이중맹검 대조 제3후두신경차단을 한 연구에서, 두 번 모두 두통이 완전히 사라지고 오래가는 약에서 더 오래 사라진 경우만 인정했을 때 100명 중 27%(95% 신뢰구간 18~36%)가 제3후두신경 두통이었고, 두통이 목 통증보다 심한 40명에서는 21명(53%)이었습니다 [4]. 병력·진찰로는 차단 전에 진단을 확정할 특징이 없었고, C2-3 관절 압통만 유의하게 더 흔했습니다 [4].

사고 환자 자료라 숫자를 그대로 옮길 수는 없지만, 진찰만으로 원인 관절을 가리기 어렵다는 점은 같습니다.

진단적 신경차단은 왜 진단과 치료를 겸하나요

경추성 두통이 의심될 때 원인으로 짚은 관절이나 신경에 소량의 국소마취제를 넣어 두통이 사라지면 원인이 가려지고, 그 자체로 통증이 줄어드는 치료가 되기 때문입니다.

앞의 연구가 작용 시간이 다른 두 약을 다른 날 써서 두통이 사라진 시간까지 대조한 것은 위양성을 걸러 내기 위해서였습니다 [4]. 정확한 자리에 넣어야 의미가 있는 검사여서, 저희는 영상 유도 신경차단술로 C-arm(투시)이나 초음파로 목표 관절과 신경을 확인하며 시행합니다.

경추성 두통 환자 50명을 신경자극기 유도 대후두·소후두신경차단군과 생리식염수군으로 나눈 이중맹검 시험에서 2주 뒤 차단군의 통증 점수는 기저치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진통제 사용과 두통 빈도도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적었습니다(47명 분석) [5]. 후두신경통 또는 경추성 두통 환자 32명 시험에서는 초음파 유도 C2 높이 차단이 랜드마크 방식보다 4주 뒤 통증 점수 감소가 컸지만(2.5 대 -0.5), 초음파군의 시작 점수가 더 높았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6].

원장 의견 · 여러 연구를 종합한 판단

이 결과들을 종합해 본 제 생각은, 신경차단은 경추성 두통에서 "원인을 확인하는 검사"와 "두통을 줄여 목 운동을 시작할 수 있게 하는 치료"를 한 번에 하는 절차라는 것입니다. 효과 기간은 제한적일 수 있어, 그동안 목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요점입니다.

운동과 도수치료는 경추성 두통에 얼마나 효과가 있나요

경추성 두통에는 목의 깊은 근육을 쓰는 저강도 운동과 도수치료가 두통의 빈도와 강도를 줄이고, 그 효과가 1년 뒤에도 유지된다는 무작위시험 근거가 있습니다.

호주 다기관 무작위시험은 경추성 두통 200명을 도수치료군, 운동치료군, 병합군, 대조군으로 나누고 6주 치료 뒤 12개월까지 추적했는데, 도수치료와 특정 운동은 각각 두통 빈도·강도와 목 통증을 유의하게 줄였고, 병합군이 단독군보다 통계적으로 우월하지는 않았지만 호전된 환자 비율은 10% 더 많았습니다 [8].

원장 의견 · 여러 연구를 종합한 판단

제 판단은, 경추성 두통 치료의 바탕은 목 운동이고 주사와 시술은 그 운동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라는 것입니다. 진료실에서는 턱을 살짝 당겨 끄덕이는 깊은 목 굽힘근 운동과 어깨뼈 주변 운동을 먼저 안내하고, 통증 때문에 운동을 이어 가기 어려운 분에게 신경차단을 더합니다.

고주파 치료는 경추성 두통에 언제 고려하나요

경추성 두통에서 고주파 신경절제술은 대조 진단차단으로 원인 신경을 확인한 환자에게서 좋은 결과가 보고됐고, 임상 기준만으로 고른 환자의 무작위시험에서는 이점을 입증하지 못했습니다.

대조 진단차단으로 제3후두신경 두통을 확진한 49명(51개 신경)에게 고주파 신경절제술을 한 관찰연구에서, "90일 이상 완전 소실·일상 복귀·약 없음"이라는 엄격한 기준을 43명(88%)이 충족했고 통증 없는 기간의 중앙값은 297일이었습니다 [9]. 재시술한 14명 중 12명(86%)이 다시 같은 기준을 채웠으며, 부작용은 가벼운 균형 이상·감각 저하·일시적 이상감각에 그쳤습니다 [9]. 다만 대조군이 없는 연구입니다.

반면 임상 기준만으로 진단한 환자 12명을 C2~C6 후관절 고주파군과 가짜 시술군으로 나눈 이중맹검 시험에서는 3개월에 고주파군이 조금 나았지만 이후 차이가 없어, 저자들은 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지었습니다 [10]. 임상 기준으로 진단한 30명을 후관절 고주파군과 대후두신경 주사군으로 나눈 시험에서도 1년 성공률 53.3% 대 50%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7].

원장 의견 · 여러 연구를 종합한 판단

세 연구를 종합해 본 제 생각은, 고주파의 성패를 가른 것은 시술 기법보다 "누구에게 했는가", 즉 대조 차단으로 원인 신경을 확정했는가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고주파를 첫 치료로 두지 않고, 진단적 차단이 반복해서 확실히 듣는데 효과가 짧아 되돌아오는 분에게 다음 선택지로 설명합니다. 신경이 회복되면 몇 달 뒤 효과가 줄 수 있고 감각 저하가 따를 수 있다는 점도 말씀드립니다.

이럴 때 진료를 받아 보세요

  • 목 자세나 움직임과 관련된 한쪽 두통이 몇 주 넘게 반복되거나 진통제를 자주 찾게 될 때
  • 목 운동과 자세 교정을 몇 주 이어 갔는데도 두통이 그대로일 때

다만 벼락처럼 1분 안에 최고조에 이르는 두통, 발열·목 경직·구토, 팔다리 마비·말 어눌·시야 이상·의식 변화, 머리를 다친 뒤 생긴 두통, 50세 이후 처음 생긴 두통은 응급 상황일 수 있어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저희 의료진은 마취통증의학과(통증의학) 전문의로, 목에서 오는 두통의 원인을 진찰과 영상 유도 신경차단으로 확인하고 비수술적으로 치료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이런 점이 궁금합니다

경추성 두통은 목 MRI나 엑스레이로 진단할 수 있나요

경추성 두통은 영상 검사만으로 진단하지 않습니다. 국제두통질환분류(ICHD-3)는 위쪽 목의 영상 이상이 두통이 없는 사람에게도 흔하기 때문에 원인의 근거로 삼기에는 약하다고 명시합니다. 두통이 목의 문제와 함께 생기고 함께 좋아지는지, 목을 움직이거나 눌러 두통이 재현되는지, 그리고 원인으로 짚은 관절이나 신경을 진단적으로 차단했을 때 두통이 사라지는지를 종합해 판단합니다. 영상은 다른 병을 배제하고 시술 자리를 계획하는 데 쓰입니다.

경추성 두통에 진통제만 먹어도 되나요

경추성 두통에 가끔 진통제를 쓰는 것은 괜찮습니다. 다만 두통이 잦아 진통제를 자주 찾게 된다면 원인이 목에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통제를 자주 오래 쓰면 그 자체가 두통을 늘리는 약물과용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고, 목이 원인인 두통은 목 운동과 자세 교정 없이 진통제만으로는 잘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경추성 두통 신경차단은 몇 번이나 해야 하나요

경추성 두통에서 처음 하는 신경차단은 원인을 확인하는 검사 성격이 커서, 대개 한두 번으로 두통이 사라지는지와 얼마나 오래 사라지는지를 봅니다. 효과가 뚜렷하면 그 기간에 목 운동과 자세 교정을 시작하고, 두통이 다시 돌아오는 간격을 보며 반복 여부를 정합니다. 효과가 확실한데 매번 짧게 끝나 되돌아오는 경우에는 고주파 치료를 다음 선택지로 설명합니다. 횟수는 개인차가 커서 정해진 숫자는 없고, 차단만 반복하는 방향은 권하지 않습니다.

두통인데 왜 통증의학과에 가나요

모든 두통이 그렇지는 않지만, 목의 관절·신경·근육에서 비롯되는 경추성 두통은 통증의학과에서 원인 자리를 진단하고 치료합니다. 원인으로 짚은 관절이나 신경을 영상 유도로 정확히 차단해 두통이 사라지는지 확인하는 진단적 신경차단이 통증의학과의 진료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목 자세와 관련해 반복되는 한쪽 두통이라면 한 번 확인해 볼 수 있으며, 갑자기 생긴 극심한 두통이나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된 두통은 통증의학과가 아니라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건강정보 · 목·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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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1. [1]Headache Classification Committee of the International Headache Society (IHS). The 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Headache Disorders, 3rd edition. Cephalalgia. 2018;38(1):1-211. doi:10.1177/0333102417738202 PMID: 29368949. https://pubmed.ncbi.nlm.nih.gov/29368949/
  2. [2]Sjaastad O, Bakketeig LS. Prevalence of cervicogenic headache: Vågå study of headache epidemiology. Acta Neurologica Scandinavica. 2008;117(3):173-180. doi:10.1111/j.1600-0404.2007.00962.x PMID: 18031563. https://pubmed.ncbi.nlm.nih.gov/18031563/
  3. [3]Bogduk N, Govind J. Cervicogenic headache: an assessment of the evidence on clinical diagnosis, invasive tests, and treatment. Lancet Neurology. 2009;8(10):959-968. doi:10.1016/S1474-4422(09)70209-1 PMID: 19747657. https://pubmed.ncbi.nlm.nih.gov/19747657/
  4. [4]Lord SM, Barnsley L, Wallis BJ, Bogduk N. Third occipital nerve headache: a prevalence study. 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 Psychiatry. 1994;57(10):1187-1190. doi:10.1136/jnnp.57.10.1187 PMID: 7931379. https://pubmed.ncbi.nlm.nih.gov/7931379/
  5. [5]Naja ZM, El-Rajab M, Al-Tannir MA, Ziade FM, Tawfik OM. Occipital nerve blockade for cervicogenic headache: a double-blind randomized controlled clinical trial. Pain Practice. 2006;6(2):89-95. doi:10.1111/j.1533-2500.2006.00068.x PMID: 17309715. https://pubmed.ncbi.nlm.nih.gov/17309715/
  6. [6]Kissoon NR, O'Brien TG, Bendel MA, Eldrige JS, Hagedorn JM, Mauck WD, Moeschler SM, Olatoye OO, Pittelkow TP, Watson JC, Pingree MJ. Comparative effectiveness of landmark-guided greater occipital nerve (GON) block at the superior nuchal line versus ultrasound-guided GON block at the level of C2: a randomized clinical trial (RCT). Clinical Journal of Pain. 2022;38(4):271-278. doi:10.1097/AJP.0000000000001023 PMID: 35132029. https://pubmed.ncbi.nlm.nih.gov/35132029/
  7. [7]Haspeslagh SR, Van Suijlekom HA, Lamé IE, Kessels AG, van Kleef M, Weber WE. Randomised controlled trial of cervical radiofrequency lesions as a treatment for cervicogenic headache [ISRCTN07444684]. BMC Anesthesiology. 2006;6:1. doi:10.1186/1471-2253-6-1 PMID: 16483374. https://pubmed.ncbi.nlm.nih.gov/16483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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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9]Govind J, King W, Bailey B, Bogduk N. Radiofrequency neurotomy for the treatment of third occipital headache. 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 Psychiatry. 2003;74(1):88-93. doi:10.1136/jnnp.74.1.88 PMID: 12486273. https://pubmed.ncbi.nlm.nih.gov/12486273/
  10. [10]Stovner LJ, Kolstad F, Helde G. Radiofrequency denervation of facet joints C2-C6 in cervicogenic headache: a randomized, double-blind, sham-controlled study. Cephalalgia. 2004;24(10):821-830. doi:10.1111/j.1468-2982.2004.00773.x PMID: 15377312. https://pubmed.ncbi.nlm.nih.gov/15377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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