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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병증

뒤통수에서 정수리로 찌릿하게 쏘는 두통이라면 — 후두신경통

머리카락만 스쳐도 뒤통수가 아프고, 몇 초씩 정수리로 전기가 오듯 쏘는 통증이 하루에도 여러 번 반복된다면 후두신경통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편두통이나 단순 두통으로 여겨 진통제만 반복하기 쉬운 통증이지만, 뒤통수 신경이 나오는 자리를 누르면 같은 통증이 재현되고 그 신경을 마취하면 통증이 멎는다는 점에서 다른 두통과 구분됩니다. 광화문 진료실에서 후두신경통을 어떤 순서로 확인하고, 어느 시점에 초음파 유도 신경차단을 검토하며, 어떤 두통은 먼저 응급실로 가야 하는지 근거와 함께 정리했습니다.

작성 의료진
김현빈 대표원장 · 통증의학 전문의
진료 범위
대후두신경·소후두신경의 자극으로 생기는 후두신경통의 감별 진단과 비수술적 치료
발행일
2026년 9월 16일

뒤통수에서 정수리로 쏘는 통증, 후두신경통은 어떤 상태인가요

후두신경통은 뒤통수 두피로 올라가는 후두신경이 눌리거나 자극받아, 그 신경이 맡은 영역인 뒤통수와 정수리에 전기가 오듯 찌르는 발작성 통증이 반복되는 신경통입니다. 머리 자체의 병이 아니라 목과 머리가 만나는 자리에서 신경이 자극받는 문제라서, 뇌 영상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두통은 계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제두통질환분류는 대후두신경·소후두신경·제3후두신경의 분포를 따라 나타나는 발작성 찌름 통증, 해당 신경 위의 압통이나 두드렸을 때 나타나는 이상 감각, 그리고 국소마취제로 그 신경을 차단했을 때 통증이 일시적으로 사라지는 것을 진단 기준으로 삼습니다 [1].

드문 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두통 환자 사이에 꽤 흔하게 섞여 있습니다. 미국의 한 지역병원 두통 클리닉에서 두통을 주소로 온 환자 800명의 기록을 검토했더니 약 4명 중 1명(195명)이 후두신경통 진단을 받았고, 그중 다른 두통 없이 후두신경통만 있는 경우는 15%뿐이었습니다 [2]. 나머지 85%는 편두통 같은 다른 두통 위에 후두신경통이 얹혀 있었다는 뜻입니다. 두통 진단을 이미 받은 분이라도 뒤통수를 눌렀을 때 쏘는 통증이 재현된다면 후두신경통이 겹쳐 있는지 따로 확인할 가치가 있습니다.

후두신경은 어디를 지나가나요

후두신경통의 약 90%는 대후두신경, 약 10%는 소후두신경에서 오며, 제3후두신경이 관여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1]. 대후두신경은 두 번째 목뼈(C2) 신경뿌리의 뒤쪽 가지에서 시작해 목 뒤 깊은 곳을 위로 올라갑니다. 그 길에서 첫 번째와 두 번째 목뼈 사이를 비스듬히 잇는 하두사근 아래를 돌아 나오고, 목 뒤의 두꺼운 근육인 두반극근을 뚫고 지나가며, 마지막으로 승모근이 뒤통수뼈에 붙는 건막을 통과해 두피 아래로 나옵니다. 신경이 근육과 건막을 세 번쯤 통과하는 셈이라, 어느 한 곳이라도 근육이 굳거나 두꺼워지면 신경이 조이는 압박 지점이 됩니다 [1].

대후두신경 주행 해부 도판 - 하두사근 아래를 돌아 두반극근과 승모근 건막을 뚫고 뒤통수 두피로 올라가는 대후두신경을 청록 박스로 표시

뒤에서 본 목과 뒤통수의 깊은 층. 두 번째 목뼈에서 나온 대후두신경(청록 박스)이 하두사근(테라코타 박스) 아래를 돌아 위로 올라가 두피로 나옵니다. 그림: Gray's Anatomy(1918), 퍼블릭도메인. 표시: 김현빈 원장.

두피로 나온 대후두신경은 뒤통수 중앙에서 정수리 방향으로 부챗살처럼 퍼져 뒤통수와 정수리까지의 감각을 담당합니다. 소후두신경은 귀 뒤쪽과 뒤통수 옆면을, 제3후두신경은 뒤통수 아래 중앙의 좁은 띠를 맡습니다. 그래서 통증이 뒤통수 가운데에서 정수리로 뻗으면 대후두신경, 귀 뒤 쪽이 아프면 소후두신경 쪽을 먼저 의심합니다. 대후두신경은 삼차신경의 감각 경로와 뇌줄기 상부에서 연결되어 있어, 뒤통수에서 시작한 통증이 눈 뒤나 이마까지 옮겨 느껴지기도 합니다 [1].

후두신경 모식도 - 왼쪽은 C2 C3에서 나오는 대후두신경과 소후두신경의 주행, 오른쪽은 두반극근 승모근을 통과해 뒤통수 정수리로 퍼지는 통증 영역

왼쪽은 두 번째·세 번째 목뼈에서 나오는 대후두신경과 소후두신경의 주행, 오른쪽은 신경이 두반극근과 승모근을 지나 뒤통수와 정수리로 퍼지는 영역입니다. AI로 제작한 모식도이며 해부학 검수와 표시는 김현빈 원장이 했습니다. 실제 환자 영상이 아닙니다.

후두신경통은 왜 생기나요

대부분은 신경이 지나는 길목에서 근육이나 관절에 눌리는 것이 원인이고, 원인을 특정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1].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만나는 배경은 목 뒤 근육의 긴장입니다. 모니터와 스마트폰을 오래 내려다보는 자세, 스트레스로 굳은 어깨와 목, 그리고 팔굽혀펴기·플랭크·무거운 웨이트처럼 목 뒤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운동은 대후두신경이 뚫고 지나는 두반극근과 승모근을 두껍고 단단하게 만들어 신경을 조입니다. 운동 중이나 직후에 뒤통수가 찌릿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젊은 남성 환자에게서 자주 듣습니다.

두 번째 배경은 목뼈 자체의 문제입니다. 위쪽 목뼈의 퇴행성 변화, 두 번째와 세 번째 목뼈 사이 후관절의 관절염, 교통사고나 낙상 같은 외상으로 목이 앞뒤로 꺾인 뒤에 신경이 자극받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후두신경통과 경추성 두통이 겹쳐 나타나기도 해서 목 움직임에 따른 통증 변화를 함께 살핍니다. 드물게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감염이나 염증, 혈관에 의한 압박, 종양이 원인이 되므로, 전형적이지 않은 경과나 신경차단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영상 검사로 구조적 원인을 확인합니다 [1].

어떤 증상이 후두신경통을 가리키나요

뒤통수 아래에서 시작해 정수리 쪽으로 전기가 오듯, 칼로 찌르듯 쏘는 통증이 몇 초에서 몇 분 이어졌다 사라지기를 하루에도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통증은 대개 한쪽이지만 양쪽에 오기도 하고, 관자놀이나 눈 뒤까지 뻗기도 합니다. 발작 사이에는 뒤통수가 둔하게 아리거나 눌리는 느낌이 남습니다 [1].

특징적인 동반 증상은 두피의 과민입니다. 머리를 빗거나 감을 때, 베개에 뒤통수를 댈 때, 모자를 쓸 때처럼 평소라면 아무렇지 않은 자극에 통증이 유발됩니다. 목이 뻣뻣하고, 고개를 돌리거나 숙일 때 통증이 촉발되며, 뒤통수를 손으로 누르면 아픕니다. 위쪽 목뼈 문제가 함께 있을 때는 고개를 숙이는 동작에서 어지럼이나 이명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반대로 메스꺼움과 구토, 빛과 소리에 대한 예민함은 후두신경통만 있을 때는 드물어서, 이런 증상이 뚜렷하면 편두통이 함께 있는지 살핍니다 [3].

편두통·긴장성두통·경추성두통과 무엇이 다른가요

같은 뒤통수 두통이라도 통증의 성격, 지속 시간, 누를 때 재현되는지, 목 움직임과의 관계가 서로 달라서 이 네 가지를 나란히 놓고 비교하면 대부분 가려집니다. 후두신경통은 이 가운데 유일하게 신경 하나를 마취하면 통증이 사라지는 두통입니다.

구분 후두신경통 편두통 긴장성두통 경추성두통
통증 위치 뒤통수 아래에서 정수리로, 주로 한쪽 관자놀이·한쪽 머리, 좌우가 바뀌기도 함 머리 전체를 띠로 조이듯, 양쪽 목 뒤에서 시작해 한쪽 뒤통수·관자놀이·눈 주위로
통증 성격 전기·칼로 찌르는 발작성 맥박 치듯 욱신거림 둔하게 조이고 누르는 느낌 둔하고 깊은 통증, 목 움직임에 따라 변함
지속 시간 몇 초~몇 분, 하루 여러 번 4~72시간 30분~며칠 몇 시간~며칠, 자세와 연동
메스꺼움·빛 예민 드묾 흔함 드묾 드묾
두피 과민 머리카락·베개만 닿아도 아픔 발작 중 두피 통각 과민이 있을 수 있음 없거나 경미 없거나 경미
누르면 재현 목과 머리가 만나는 자리(대후두신경 출구)에서 같은 통증 유발 특정 압통점 없음 목·어깨 근육 전반이 뻐근 위쪽 목뼈 관절과 목 근육에 압통
목 움직임 돌리거나 숙일 때 촉발 관계 적음 관계 적음 특정 방향으로 움직이거나 오래 유지하면 악화
신경차단 반응 국소마취제로 통증이 일시 소실 예방 목적으로 쓰기도 하나 진단 기준은 아님 해당 없음 후관절·신경뿌리 차단에 반응

표에서 보듯 경추성두통과는 겹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둘 다 목에서 시작해 머리로 퍼지고 목 움직임에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차이는 통증의 성격에 있습니다. 경추성두통은 둔하고 깊게 이어지는 통증인 반면 후두신경통은 순간적으로 쏘는 발작이 반복되고, 두피 과민이 두드러집니다. 실제로는 위쪽 목뼈 관절 문제가 대후두신경을 자극해 두 가지가 한 사람에게 함께 있는 경우도 있어, 진찰에서 어느 쪽이 주된 통증인지 가려 치료 순서를 정합니다. 목에서 오는 두통 전반은 경추성두통 글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편두통과 후두신경통이 함께 있을 수도 있나요

함께 있는 경우가 오히려 더 흔하며, 후두신경통을 놓치면 편두통까지 나빠질 수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두통 클리닉 조사에서 후두신경통 환자의 85%는 다른 두통을 함께 갖고 있었고, 만성 편두통 환자는 삽화성 편두통 환자보다 후두신경통이 동반될 가능성이 약 2.2배 높았습니다 [2]. 저자들은 후두신경통이 진단되지 않거나 충분히 치료되지 않으면 함께 있는 다른 두통의 빈도와 강도가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2]. 대후두신경의 감각 신호가 뇌줄기에서 삼차신경 경로와 만나기 때문에, 뒤통수에서 계속 올라오는 자극이 편두통의 방아쇠 역할을 한다는 설명입니다 [1].

진료실에서 흔히 보는 경과는 이렇습니다. 오래된 편두통으로 약을 먹어 오던 분이 어느 날부터 뒤통수 한쪽이 찌릿하게 쏘는 통증을 새로 느끼는데, 편두통이 심해진 것으로 여겨 편두통약 용량만 늘립니다. 그런데 진찰해 보면 목과 머리가 만나는 자리에 뚜렷한 압통이 있고, 그 자리를 두드리면 정수리로 저림이 퍼집니다. 이런 분에게 후두신경차단을 하면 쏘는 통증뿐 아니라 편두통 발작의 횟수도 함께 줄어드는 경우를 봅니다. 물론 반응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진료실에서는 어떤 순서로 확인하나요

병력에서 발작성 찌름 통증과 두피 과민을 확인하고, 진찰에서 신경 출구의 압통과 두드림 징후를 찾은 뒤, 진단적 신경차단으로 확정하는 세 단계입니다. 첫째는 이야기입니다. 통증이 몇 초 만에 왔다 가는지 몇 시간 이어지는지, 뒤통수 어디에서 시작해 어디로 뻗는지, 머리를 감거나 베개에 댈 때 아픈지, 메스꺼움이나 빛 예민이 있는지, 목을 움직이면 달라지는지, 최근 목에 힘이 들어가는 운동이나 외상이 있었는지를 듣습니다. 이 단계에서 편두통·긴장성두통과의 구분이 대부분 이뤄집니다.

둘째는 진찰입니다. 대후두신경이 두피로 나오는 자리는 뒤통수뼈 아래 가장자리에서 뒤통수 중앙과 귀 뒤 돌기 사이쯤, 뒤통수 동맥이 만져지는 바로 안쪽입니다. 이 자리를 누르면 환자가 평소 겪는 바로 그 통증이 재현되고, 신경 주행을 따라 가볍게 두드리면 정수리 쪽으로 저림이 퍼지는 두드림 징후(Tinel 징후)가 나타납니다. 두통 클리닉 조사에서 후두신경통 환자의 약 75%가 이 징후를 보였습니다 [2]. 소후두신경은 귀 뒤 돌기 뒤쪽에서, 제3후두신경은 뒤통수 정중앙 가까이에서 같은 방식으로 확인합니다. 위쪽 목뼈 관절의 압통과 목 움직임에 따른 통증 변화도 함께 보아 경추성두통이 겹쳐 있는지 가립니다.

셋째가 진단적 신경차단입니다. 의심되는 후두신경 옆에 소량의 국소마취제를 넣고 통증이 사라지는지 봅니다. 통증이 멎으면 그 신경이 원인이라는 것이 확인되고, 이것이 국제두통질환분류의 진단 기준 중 하나입니다 [1]. 영상 검사는 모든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목 움직임에 따른 통증 변화가 뚜렷하거나 어지럼·이명이 동반될 때, 외상 뒤에 시작됐을 때, 신경차단에 반응이 없거나 경과가 전형적이지 않을 때 경추 MRI로 디스크·관절·종양 같은 구조적 원인을, CT로 뼈의 문제를 확인합니다 [1].

진단적 신경차단이 왜 진단이면서 치료가 되나요

신경을 마취해 통증이 멎는지 보는 것 자체가 진단이고, 같은 주사에 항염증 약을 더하면 그대로 치료가 되기 때문입니다. 두통은 혈액검사나 영상으로 확정하기 어려운 병이 많지만, 후두신경통은 원인 신경이 피부 가까이 지나가므로 그 신경만 골라 잠시 잠재울 수 있습니다. 국소마취제가 작용하는 동안 쏘는 통증과 두피 과민이 사라지면 "이 신경이 문제"라는 답이 나오고, 반대로 거의 변화가 없으면 편두통이나 경추성두통, 다른 원인 쪽으로 방향을 돌립니다. 검사 결과를 기다릴 필요 없이 진료실에서 답이 나오는 셈입니다.

치료 효과는 두 층으로 옵니다. 국소마취제의 즉각적인 효과는 몇 시간이면 끝나지만, 자극받아 예민해진 신경이 잠시 쉬는 동안 통증의 악순환이 끊기면서 마취가 풀린 뒤에도 통증이 줄어든 상태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 스테로이드를 소량 함께 넣으면 신경 주위의 염증과 붓기를 가라앉혀 효과가 더 오래갈 수 있습니다 [1]. 효과가 며칠에서 몇 주, 길게는 몇 달까지 이어지는 분도 있고 짧게 끝나는 분도 있어 지속 기간에는 개인차가 큽니다. 효과가 있었지만 짧았다면 신경이 원인이라는 진단은 확인된 것이므로, 보존치료를 병행하며 필요할 때 반복하거나 다음 단계를 검토합니다.

이런 두통은 응급일 수 있나요

후두신경통은 응급 질환이 아니지만, 뒤통수 두통 중에는 뇌출혈·뇌수막염·뇌졸중처럼 먼저 배제해야 하는 원인이 있어 적신호를 확인하는 것이 진찰의 시작입니다. 후두신경통의 통증은 아무리 날카로워도 몇 초에서 몇 분이면 지나가고 의식이나 팔다리 힘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이와 달리 난생처음 겪는 벼락같은 두통이 몇 초 만에 최고조에 이르거나, 열과 목 뻣뻣함이 함께 있는 심한 두통이거나, 의식이 흐려지거나 경련이 있거나, 팔다리 힘이 빠지고 말이 어눌해지거나 한쪽 얼굴이 처지면 통증의학과가 아니라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암이나 면역저하 상태, 항응고제 복용 중에 새로 생긴 두통도 먼저 영상 검사가 필요합니다.

뒤통수 두통 적신호 인포그래픽 - 즉시 응급실이 필요한 벼락두통 발열 의식변화 마비 신호와 1~2주 내 통증의학과 진료가 필요한 후두신경통 의심 신호 비교

왼쪽 신호가 하나라도 있으면 후두신경통이 의심되더라도 응급실이 먼저입니다. 오른쪽 신호만 있다면 1~2주 안에 통증의학과에서 진찰을 받으시면 됩니다.

이런 신호가 없고, 뒤통수를 눌렀을 때 평소 통증이 재현되며, 통증이 몇 초씩 쏘고 지나가는 양상이라면 후두신경통 쪽으로 진찰을 이어갑니다. 진통제로 조절되지 않거나 1~2주 사이에 강도와 빈도가 늘고 있다면 미루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보존치료는 무엇을 하나요

원인이 근육 긴장이나 자세, 운동에 있다면 그 원인을 줄이는 것이 첫 치료이고, 약은 그동안 통증을 견딜 만하게 하는 보조 수단입니다. 약물은 소염진통제와 근이완제로 시작하고, 발작성 신경통 성격이 강하면 가바펜틴·프레가발린 같은 신경통약이나 아미트립틸린 같은 삼환계 약을 소량 씁니다 [1]. 신경통약은 졸림과 어지럼이 흔해 저녁에 소량으로 시작해 올립니다. 시판 진통제를 자주 먹게 되면 오히려 약물과용두통이 더해질 수 있어 복용 횟수를 함께 확인합니다.

물리적 관리는 목 뒤 근육의 긴장을 풀고 신경이 지나는 길목의 압박을 줄이는 데 맞춥니다. 뒤통수 아래를 따뜻하게 하고, 턱을 당겨 목 뒤를 길게 늘이는 스트레칭을 하루 몇 차례 하며, 모니터를 눈높이로 올리고 베개는 목이 꺾이지 않는 높이로 맞춥니다. 통증이 있는 동안에는 팔굽혀펴기·플랭크·무거운 웨이트처럼 목 뒤에 힘이 들어가는 운동을 잠시 쉬고, 좋아진 뒤 목에 힘이 덜 실리는 자세부터 단계적으로 돌아갑니다. 경추 견인이나 온열 물리치료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다만 두피 과민이 심한 시기에 뒤통수를 세게 마사지하는 것은 신경을 더 자극할 수 있어 권하지 않습니다.

초음파 유도 후두신경차단은 언제, 어떻게 하나요

주사 시점은 정해진 주수가 아니라 통증의 강도와 경과로 정하며, 저희 진료실에서는 보존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갈수록 잦아질 때, 그리고 발병 초기라도 하루 여러 번 쏘는 통증으로 잠과 일상이 무너질 때 신경차단을 권합니다. 진단이 불확실한 경우에는 앞서 설명한 대로 신경차단 자체가 진단 과정이므로 오히려 일찍 시행해 방향을 정하는 편이 낫습니다. 반대로 통증이 참을 만하고 원인이 된 운동이나 자세를 고친 뒤 날마다 나아지는 중이라면 주사를 서두르지 않습니다.

방법은 이렇습니다. 초음파로 뒤통수뼈 아래에서 하두사근과 두반극근 사이, 또는 뒤통수 동맥 옆을 지나는 대후두신경을 화면에서 찾고, 바늘 끝이 신경 바로 옆에 놓인 것을 실시간으로 확인한 뒤 국소마취제와 소량의 스테로이드를 넣습니다. 손으로 위치를 짚어 놓는 방법도 오래 쓰여 왔지만, 신경의 주행과 깊이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고 바로 옆에 뒤통수 동맥이 지나가므로, 초음파로 신경과 혈관을 눈으로 보면서 놓으면 약이 정확한 자리에 들어가고 혈관을 찌를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1]. 시술 자체는 몇 분이면 끝나고 당일 귀가합니다. 초음파 유도 주사의 원리는 초음파 유도 주사 안내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후두신경통 치료 3단계 인포그래픽 - 1단계 보존치료 약물 온열 스트레칭 자세교정, 2단계 초음파 유도 후두신경차단 진단과 치료 겸함, 3단계 보툴리눔 독소 고주파 신경자극술은 드묾

대부분의 후두신경통은 1·2단계에서 조절됩니다. 주사 시점은 기간이 아니라 통증의 강도와 경과로 정합니다.

안전과 한계도 알고 계셔야 합니다. 주사 부위의 일시적인 통증이나 멍, 국소마취제 효과로 몇 시간 동안 두피가 먹먹한 느낌은 흔하고 저절로 풀립니다. 드물게 어지럼, 일시적 탈모나 피부 함몰(스테로이드 관련)이 보고되며, 당뇨가 있는 분은 며칠간 혈당이 오를 수 있습니다 [1]. 스테로이드는 반복 사용에 한계가 있으므로 효과가 짧게 반복된다면 같은 주사를 계속 늘리기보다 원인이 되는 근육·관절·자세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다음 단계를 검토합니다. 반복 간격을 미리 고정해 두지는 않으며, 통증의 재발 양상에 따라 정합니다.

신경차단으로도 안 되면 어떤 선택지가 있나요

보툴리눔 독소 주사, 고주파 신경치료, 후두신경 자극술이 있지만 여기까지 필요한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은 약과 신경차단으로 조절됩니다 [1]. 보툴리눔 독소는 신경 주위 근육의 긴장을 풀고 통증 신호 전달을 줄이는 방식으로, 문헌에서는 절반 이상의 환자에서 통증이 호전됐다는 보고가 있으나 연구 규모가 크지 않아 신경차단에 반응이 있었지만 짧게 끝나는 분에게 선택적으로 검토합니다 [1]. 고주파 신경치료는 열이나 박동성 전류로 신경의 통증 전달을 오래 줄이는 방법인데, 효과가 길게 가는 대신 두피의 감각 이상이나 무감각이 남을 수 있어 신경차단으로 원인 신경이 분명히 확인된 뒤에만 고려합니다 [1]. 후두신경 자극술은 피부 아래에 가는 전극을 넣어 약한 전기 자극으로 통증 신호를 덮는 시술로, 앞선 치료에 모두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환자에게 한정되며 상급 기관으로 의뢰합니다.

이럴 때 진료를 받아 보세요

  • 뒤통수 아래에서 정수리 쪽으로 전기가 오듯 쏘는 통증이 몇 초씩 하루 여러 번 반복될 때
  • 머리를 빗거나 감을 때, 베개에 뒤통수를 댈 때 아플 때
  • 목을 돌리거나 숙일 때 통증이 촉발되고, 뒤통수를 누르면 평소 통증이 재현될 때
  • 편두통 진단을 받고 약을 먹는데도 뒤통수 한쪽의 쏘는 통증이 새로 생겼거나 남아 있을 때
  • 진통제로 조절되지 않거나 1~2주 사이에 강도와 빈도가 늘고 있을 때
  • 벼락같은 두통, 열과 목 뻣뻣함, 의식 변화, 팔다리 마비나 언어 장애가 함께 있을 때 — 통증의학과가 아니라 응급실로 바로 가셔야 합니다

뒤통수 두통은 후두신경통 외에도 편두통·긴장성두통·경추성두통, 드물게 뇌혈관과 감염 질환까지 원인이 다양하고 두 가지가 겹치는 경우도 흔합니다. 저희 의료진은 마취통증의학과(통증의학) 전문의로, 먼저 진찰로 원인 신경을 확인한 뒤 초음파 유도 신경차단을 포함한 비수술적 방법으로 후두신경통을 치료하고, 다른 원인이 의심되는 경우를 가려 의뢰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이런 점이 궁금합니다

후두신경통과 편두통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통증의 성격과 길이, 그리고 누를 때 재현되는지로 구분합니다. 후두신경통은 뒤통수 아래에서 정수리 쪽으로 전기가 오듯 찌르는 통증이 몇 초에서 몇 분 이어졌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목과 머리가 만나는 자리를 누르면 같은 통증이 유발됩니다. 편두통은 관자놀이나 한쪽 머리가 맥박 치듯 욱신거리는 통증이 몇 시간에서 며칠 이어지며 메스꺼움과 빛·소리에 대한 예민함이 함께 옵니다. 다만 두통 클리닉 환자 조사에서 후두신경통의 대부분이 편두통 같은 다른 두통과 함께 있었으므로, 두 가지가 같이 있을 가능성도 늘 염두에 두고 진찰합니다.

후두신경통 진단에 MRI가 꼭 필요한가요

대부분의 후두신경통은 병력과 진찰, 그리고 진단적 신경차단으로 확인하며 MRI가 진단의 필수 조건은 아닙니다. 뒤통수 신경이 나오는 자리의 압통, 두드렸을 때 퍼지는 저림, 국소마취제 주사 후 통증이 사라지는 반응이 핵심 근거입니다. 다만 목을 움직일 때 통증이 뚜렷이 변하거나, 어지럼·이명 같은 증상이 함께 있거나, 외상 뒤에 시작됐거나, 신경차단에 반응이 없을 때는 경추 MRI나 CT로 디스크·관절·종양 같은 구조적 원인을 확인합니다.

후두신경차단 주사는 언제 맞는 것이 좋은가요

정해진 기간을 채운 뒤가 아니라 통증의 강도와 경과로 시점을 정합니다. 저희 진료실에서는 약과 자세 교정 같은 보존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갈수록 잦아질 때, 또는 발병 초기라도 하루에 여러 번 쏘는 통증으로 잠을 못 자거나 일상이 무너질 때 주사를 권합니다. 후두신경차단은 국소마취제로 통증이 멎는지 확인하는 진단 과정이기도 해서, 진단이 불확실할 때는 오히려 일찍 시행하는 편이 치료 방향을 빨리 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 효과의 크기와 지속 기간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후두신경통은 저절로 낫기도 하나요

근육 긴장이나 자세, 목에 힘이 들어가는 운동처럼 원인이 분명하고 일시적이면 그 원인을 줄이는 것만으로 가라앉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루 여러 번 반복되는 발작성 통증을 진통제로만 버티면 잠과 일상이 먼저 무너지고, 함께 있는 편두통 같은 두통의 빈도와 강도까지 늘릴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1\~2주 사이에 강도나 빈도가 늘고 있다면 기다리기보다 진찰을 받아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뒤통수 두통 중 바로 응급실에 가야 하는 경우는 어떤 것인가요

후두신경통의 통증은 날카롭지만 몇 초에서 몇 분이면 지나갑니다. 반면 난생처음 겪는 벼락같은 두통이 몇 초 만에 최고조에 이르거나, 열과 목 뻣뻣함이 함께 있거나, 의식이 흐려지거나 경련이 있거나, 팔다리 힘이 빠지고 말이 어눌해지면 뇌출혈·뇌수막염·뇌졸중 같은 원인을 먼저 배제해야 하므로 통증의학과가 아니라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이런 신호가 없고 목을 눌렀을 때 통증이 재현되는 반복성 두통이라면 1\~2주 안에 통증의학과 진료를 받으시면 됩니다.

참고문헌

  1. [1]Occipital Neuralgia. StatPearls [Internet]. Treasure Island (FL): StatPearls Publishing; 2023. https://www.ncbi.nlm.nih.gov/books/NBK538281/
  2. [2]Mathew PG, Najib U, Khaled S, Krel R. Prevalence of occipital neuralgia at a community hospital-based headache clinic. Neurology: Clinical Practice. 2021;11(1):6-12. doi:10.1212/CPJ.0000000000000789 PMID: 33968466. https://pubmed.ncbi.nlm.nih.gov/33968466/
  3. [3]Harvard Health Publishing. Occipital neuralgia symptoms and treatments (환자 교육 자료, 2024). https://www.health.harvard.edu/pain/occipital-neuralgia-symptoms-and-treat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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