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
허리 치료를 받아도 엉치 한 점이 계속 아프다면 — 천장관절증후군과 허리디스크의 감별
벨트 선 아래, 골반 뼈가 튀어나온 곳 바로 옆 한 점이 앉았다 일어설 때마다 아프고, 허리디스크 치료를 받아도 그 자리가 그대로라면 척추가 아니라 천장관절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천장관절증후군은 만성 허리·엉치 통증의 15\~30%를 차지하지만 MRI 한 장으로 확인되는 병이 아니어서 디스크로 불리며 시간이 흐르기 쉽습니다. 광화문 진료실에서 이 관절을 어떤 순서로 의심하고 확인하는지, 임신·출산이나 낙상, 허리 유합술 뒤에 왜 잘 생기는지, 치료는 어느 단계까지 가는지 근거와 함께 정리했습니다.
- 작성 의료진
- 김현빈 대표원장 · 통증의학 전문의
- 진료 범위
- 기계적 원인의 천장관절증후군(천장관절 통증)의 진단과 비수술적 치료, 허리디스크·고관절·염증성 천장관절염과의 감별
- 발행일
- 2026년 9월 16일
엉치가 아픈데 허리디스크가 아니라면, 천장관절증후군은 어떤 상태인가요
천장관절증후군은 척추의 맨 아래 뼈인 천골과 골반의 장골이 맞물리는 천장관절, 또는 그 주변 인대에 무리가 가서 엉치·골반에 통증이 생기는 상태입니다. 허리 바로 아래에 있는 관절이라 통증 위치가 허리디스크와 겹쳐 보이고, 이 나이대에 MRI를 찍으면 디스크 소견이 하나쯤은 나오기 때문에 허리 문제로 분류된 채 경막외 주사와 도수치료를 반복하다 오시는 분이 적지 않습니다.
드문 병이 아닙니다. 만성 요통 환자에게 진단적 차단을 시행한 연구들을 모으면 만성 허리·엉치 통증의 15~30%가 천장관절에서 옵니다 [1] [2] [3]. 척추 클리닉을 찾은 요통 환자 200명 가운데 14.5%는 천장관절, 12.5%는 고관절이 원인이었다는 조사도 있어, 넷 중 하나는 허리가 아닌 곳에서 온 통증이었던 셈입니다 [4]. 나이가 들수록 디스크보다 천장관절·후관절 기원의 비율이 올라가고 [5], 허리 유합술을 받은 뒤에는 더 잦아져 천골까지 고정한 경우 약 3명 중 1명에서 천장관절 통증이 새로 생겼다는 메타분석이 있습니다 [6]. 임신 중에는 여성 5명 중 1명이 골반 통증을 겪습니다 [7].
천장관절은 어떻게 생긴 관절인가요
상체 무게를 다리로 넘기는 자리라 움직임이 3도 안팎에 불과할 만큼 단단하고, 틈은 1~2mm이며, 뒤쪽 3분의 2는 관절이 아니라 두꺼운 인대로만 붙어 있습니다 [8]. 활막이 있는 진짜 관절 부분은 앞쪽 아래 3분의 1뿐이고 표면은 귀 모양으로 울퉁불퉁합니다.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은 주로 천골에서 나오는 S1~S2 신경의 뒤쪽 가지입니다 [9]. 그래서 통증은 관절 뒤쪽, 골반 뼈가 뒤로 튀어나온 곳(후상장골극) 바로 아래에 집중되고 엉덩이와 허벅지 뒤쪽으로 번집니다.

앞에서 본 골반. 청록 박스가 양쪽 천장관절이고, 붉은 원은 5번 허리뼈와 이어지는 천골 윗면입니다. 그림: Gray's Anatomy(1918), 퍼블릭도메인. 표시: 김현빈 원장.
이 구조가 주사를 까다롭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관절로 들어가는 입구가 아래쪽 좁은 부위에만 열려 있고, 그 위를 장골 뒤쪽 가장자리가 처마처럼 덮고 있어 바늘은 각도를 맞춰 비스듬히 들어가야만 관절 안에 닿습니다. 바늘 끝이 뼈 위에 얹힌 상태로 약을 밀어 넣으면 관절 안이 아니라 인대 사이로 흩어집니다.

뒤에서 본 천장관절. 청록 박스의 후방 천장인대가 통증의 흔한 근원이며, 관절 뒤쪽은 인대로만 덮여 있어 주사는 아래쪽 활막 부위로 넣습니다. 그림: Gray's Anatomy(1918), 퍼블릭도메인. 표시: 김현빈 원장.
천장관절증후군은 왜 생기나요
대부분은 관절에 하중이 치우치거나 충격이 가해진 기계적 원인이고, 일부는 면역 체계가 관절을 공격하는 염증성 원인입니다. 염증성은 따로 다루고, 여기서는 진료실에서 자주 확인되는 기계적 원인을 짚습니다.
- 외상: 빙판에서 엉덩방아를 찧거나 뒤에서 받히는 교통사고처럼 한쪽 골반에 충격이 온 뒤 시작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교통사고 뒤 생긴 만성 요통의 26%가 천장관절 기원이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1] [5].
- 임신·출산: 호르몬으로 인대가 느슨해지고 배가 커지며 골반에 실리는 하중이 늘어납니다. 출산 후 2년까지 통증이 남는 경우가 8~9%입니다 [7].
- 허리 유합술 후: 허리 마디를 고정하면 그 아래에서 움직임을 대신 떠안는 관절이 천장관절입니다. 유합술 후 새로 생긴 요통의 상당수가 이 관절에서 옵니다 [6].
- 다리 길이 차이·척추측만·보행 이상: 한쪽 관절에만 하중이 반복해서 실립니다 [1].
- 나이와 퇴행: 고령일수록 디스크보다 천장관절·후관절 기원 통증의 비율이 높아집니다 [5].
- 한쪽으로 치우친 습관: 한 다리에 체중을 싣고 서기, 같은 쪽으로 다리 꼬기, 골프처럼 한 방향으로만 도는 운동도 유발 요인으로 꼽힙니다 [1].
어떤 증상이면 천장관절을 의심하나요
손가락 하나로 짚을 수 있는 엉치 위 한 점, 벨트 선 위쪽은 괜찮은 분포, 앉았다 일어설 때의 통증, 이 세 가지가 함께 있으면 천장관절증후군을 먼저 떠올립니다. 환자에게 아픈 곳을 짚어 보라고 했을 때 후상장골극 바로 안쪽·아래를 한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것을 포틴 손가락 검사라 부릅니다 [10]. 통증이 5번 허리뼈 높이 위로 잘 올라가지 않는 점은 디스크·후관절 통증과 구별되는 특징입니다 [11].
확진된 환자들의 통증 분포를 보면 엉덩이 94%, 허리 아래쪽 72%에 집중되고 허벅지 뒤쪽으로 퍼지며, 서혜부로 오는 경우가 14%였습니다 [12]. 주목할 점은 28%에서 통증이 무릎 아래까지 내려갔다는 것입니다 [12]. 다리가 저리다고 해서 곧 디스크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다만 천장관절 통증은 다리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지 않습니다. 이런 신경 증상이 있으면 디스크 쪽을 먼저 확인합니다. 악화 동작은 의자에서 일어설 때, 돌아누울 때, 한 발로 서서 바지를 입을 때이고 대개 한쪽입니다 [1].
허리디스크·고관절 질환과 무엇이 다른가요
영상은 셋을 가려 주지 못하므로, 통증의 위치·악화 동작·신경 증상·반복 동작에 대한 반응을 맞춰 보는 것이 감별의 뼈대입니다. 무증상 성인 3,110명의 영상을 모은 분석에서 디스크 팽윤은 20대의 30%, 80대의 84%에서 발견됐고 [13], 무증상 성인의 골반 CT에서도 65%에 천장관절 퇴행이 있었습니다 [14]. 어느 쪽 영상에 이상이 보이든 그것이 지금의 통증을 설명하는지는 진찰로 판단해야 합니다.
| 구분 | 천장관절증후군 | 허리디스크(신경뿌리 압박) | 고관절 질환 |
|---|---|---|---|
| 통증 위치 | 벨트 선 아래, 엉치 위 한 점을 손가락으로 짚음 | 허리 중앙·옆에서 다리로 뻗치는 저림, 피부분절 따라 발까지 | 서혜부(사타구니)와 허벅지 앞쪽 |
| 심해지는 동작 | 앉았다 일어서기, 돌아눕기, 한 발 서기 | 허리 숙이기, 기침·재채기, 오래 앉기 | 양말 신기, 다리 꼬기, 걷기(절뚝거림) |
| 신경 증상 | 힘 빠짐·감각 저하 없음 | 있을 수 있음, 하지직거상검사 양성 | 없음, 대신 고관절 안쪽 회전 제한 |
| 허리 반복 동작 | 젖혀도 통증이 허리로 모이지 않음 | 반복해서 젖히면 다리 통증이 허리 쪽으로 모임(센트럴라이제이션) | 허리 동작과 무관 |
| 확인 방법 | 유발검사 3개 이상 양성 + 투시 유도 관절내 진단적 차단 | MRI 소견이 증상·진찰과 일치할 때 | 고관절 X-ray·MRI, 고관절 주사 |
고관절이 원인일 때는 서혜부 통증, 절뚝거림, 고관절 안쪽 회전 제한이 각각 척추 원인보다 7배가량 흔하다는 연구가 있어 [15], 엉치 통증으로 오신 분은 고관절을 반드시 함께 진찰합니다. 그 밖에 엉덩이 옆 대전자 부위가 아프고 옆으로 누우면 심해지는 둔근 힘줄병증, 오래 앉으면 좌골신경 방향으로 저린 이상근증후군, 골다공증이 있는 어르신에게 갑자기 생긴 엉치 통증에서 먼저 배제해야 하는 천골 부전골절도 감별 목록에 있습니다.
진료실에서는 어떤 순서로 확인하나요
천장관절증후군에는 단독으로 확진할 수 있는 증상도 영상도 없기 때문에, 병력과 통증 지도로 의심하고, 유발검사 묶음으로 좁힌 뒤, 조영으로 관절 안을 확인한 진단적 차단으로 확정합니다. 환자 85명에게 12가지 검사와 병력을 모두 적용한 고전적 연구에서 어떤 단일 소견도 진단적 차단 결과를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11]. 그래서 낫지 않는 요천부 통증에서 디스크·후관절·고관절을 하나씩 배제하며 좁혀 가는 방식으로 접근하되, 병력과 진찰이 매우 전형적이면 배제 과정을 짧게 하고 바로 진단적 치료로 넘어가기도 합니다.

천장관절증후군을 좁혀 가는 세 단계. 유발검사는 배제에 강하고 확진에는 약하며, 확진은 조영으로 관절 안을 확인한 차단으로 합니다.
첫째, 병력과 통증 지도입니다. 어디를 짚는지, 허리 위쪽도 아픈지, 어떤 동작에서 심해지는지, 다리 힘이 빠지는지를 듣고, 허리를 반복해서 젖히고 숙일 때 통증이 허리로 모이는지(디스크의 특징), 하지직거상검사와 신경학적 검사, 고관절 회전에서 서혜부 통증이 나는지를 확인합니다.
둘째, 유발검사 묶음입니다. 골반을 벌리기·누르기, 허벅지 밀기, 천골 누르기, 다리를 꼬아 젖히기 등 5~6가지 검사 가운데 3개 이상에서 익숙한 통증이 재현되면 민감도 85~94%, 특이도 78~79%로 보고됩니다 [16] [17]. 모두 음성이면 천장관절은 거의 배제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양성만으로 확진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 최근 메타분석의 결론이므로 [18], 확정은 다음 단계에서 합니다. 영상은 디스크를 배제하고 염증성 천장관절염을 확인하는 데 쓰며, X-ray·CT의 퇴행 소견은 무증상에서도 흔해 통증 원인으로 단정하지 않고, 뼈스캔은 민감도가 낮아 권하지 않습니다 [14] [19].
셋째, 진단적 관절내 차단입니다. 투시 아래에서 관절 안에 소량의 국소마취제를 넣고 통증이 75% 이상 줄면 양성으로 봅니다 [3] [19]. 이 검사의 전제는 약이 정말 관절 안에 들어갔다는 것입니다. 관절 밖 신경 근처로 새어 통증이 줄면 천장관절이 원인이라는 잘못된 결론에 이르기 때문에, 저는 진단 목적의 차단에서 조영제가 관절 안으로 퍼지는 것을 확인하지 못하면 약을 넣지 않고 바늘을 다시 잡습니다. 양성이면 같은 자리에 치료 약제를 넣으므로, 이 차단은 진단이면서 곧 치료의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염증성(자가면역) 천장관절염은 어떻게 걸러내나요
젊은 나이에 서서히 시작해 아침에 30분 넘게 뻣뻣하고 새벽에 아파서 깨는 엉치 통증은 기계적 천장관절증후군이 아니라 강직성 척추염을 비롯한 축성 척추관절염일 수 있어, 통증의학과에서 반드시 확인하고 류마티스내과로 연결해야 하는 신호입니다. 건선, 염증성 장질환, 반응성 관절염도 천장관절염을 일으킵니다. 국내 강직성 척추염 유병률은 2023년 인구 10만 명당 약 82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고, 남성이 여성의 3~4배이며 30대에서 가장 많습니다 [20] [21]. 문제는 진단이 늦다는 점입니다. 세계적으로 증상 시작부터 진단까지 평균 6.7년이 걸렸고 [22], 국내 조사에서도 환자의 61.5%가 처음에 정형외과를 찾았으며 진단까지 중앙값 12개월이 걸렸습니다 [23].
| 구분 | 염증성 천장관절염(류마티스 진료) | 기계적 천장관절증후군(통증의학과 치료) |
|---|---|---|
| 시작 | 40세 이전, 서서히, 3개월 이상 지속 | 나이 무관, 외상·출산·수술 뒤 비교적 뚜렷하게 |
| 하루 리듬 | 아침 뻣뻣함 30분 이상, 새벽에 깸, 움직이면 편해짐 | 움직이고 하중이 실릴수록 악화, 쉬면 편함 |
| 좌우 | 양쪽 또는 좌우 번갈아 | 대개 한쪽 고정 |
| 동반 증상 | 포도막염(눈 충혈·통증), 건선, 장염, 발뒤꿈치 힘줄염, 가족력 | 없음 |
| 검사 | HLA-B27, CRP, MRI 골수부종·미란 | 유발검사 + 진단적 차단, 영상은 정상이거나 퇴행 |
국제 척추관절염 학회(ASAS)의 염증성 요통 기준은 40세 이전 시작, 서서히 시작, 운동하면 호전, 쉬어도 호전 없음, 밤에 아프다가 일어나면 나아짐의 5가지 중 4가지 이상이면 민감도 77%, 특이도 92%입니다 [24]. 해당하면 HLA-B27 검사와 CRP, 천장관절 MRI를 시행하되 해석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HLA-B27은 한국인 일반 인구의 약 4.6%가 갖고 있어 양성이라고 모두 병이 있는 것은 아니고 [20], CRP는 초기 환자의 절반 이상에서 정상이며 [25], MRI의 골수부종은 건강한 사람의 23%, 달리기를 하는 사람의 12.5%, 출산 후 여성의 57%에서도 보입니다 [26]. 포도막염은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약 26%에서 동반되므로 눈이 자주 충혈되고 아팠던 병력은 중요한 단서입니다 [27].
염증성으로 판단되면 류마티스내과로 의뢰합니다. 치료는 소염진통제를 충분히 쓰는 것으로 시작해 효과가 부족하면 TNF 억제제·IL-17 억제제 같은 생물학적 제제로 넘어갑니다 [28]. 통증의학과의 몫은 이 병을 늦지 않게 알아채 보내는 것과, 필요할 때 관절내 스테로이드 주사로 급성기 통증을 가교하는 것입니다. 척추관절염 환자에게 CT 유도로 관절내 주사를 했을 때 평균 9개월 가까이 호전이 이어지고 MRI 염증도 줄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29].
보존치료는 무엇을 하나요
기계적 천장관절증후군은 골반을 안정시키는 운동과 유발 습관 교정이 기본이고, 대부분은 이 단계와 다음 단계인 관절내 주사에서 조절됩니다. 복횡근·둔근을 강화해 골반의 흔들림을 몸이 스스로 잡도록 하고, 한쪽으로 체중을 싣거나 다리를 꼬는 습관, 보행과 자세를 함께 교정합니다. 유럽 골반통 지침도 운동과 교육을 1차 치료로 권합니다 [7]. 골반벨트는 관절의 느슨함을 실제로 줄이는 것이 생체역학 실험으로 확인돼 있어 임신·출산 관련 통증에서 특히 유용합니다 [30] [31]. 다리 길이 차이가 있으면 깔창으로 보정하고, 소염진통제는 단기간만 씁니다.
관절내 주사는 언제, 어떻게 하나요
보존치료로 부족할 때 관절 안에 스테로이드와 국소마취제를 넣으며, 이 주사에서는 약이 관절 안에 들어갔는지를 영상으로 확인하는 것이 효과와 진단의 정확성을 모두 좌우합니다. 척추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중맹검 무작위 연구에서 1개월 뒤 70% 이상 호전이 주사군 6명 중 5명, 위약군 7명 중 0명이었고 효과는 6개월 시점에도 58%에서 유지됐습니다 [32]. 체계적 문헌고찰은 치료 효과의 근거 수준을 중등도로 평가합니다 [33].
다른 관절 주사와 다른 점은 들어가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겉에서 뼈를 짚어 놓은 주사를 CT로 확인한 연구에서 관절 안에 들어간 경우는 22%뿐이었고 24%는 척추관 쪽 경막외 공간으로 새어 들어갔습니다 [34]. 숙련된 시술자가 같은 방식으로 60례를 시행한 연구에서도 관절 안은 12%였습니다 [35]. 투시 아래에서조차 조영제의 61%가 관절 밖 천골 구멍이나 신경 쪽으로 새는 패턴이 관찰됐습니다 [36]. 약이 관절 밖으로 새면 치료 효과가 떨어질 뿐 아니라, 국소마취제가 옆 신경에 닿아 통증이 줄어드는 바람에 천장관절이 원인이라는 잘못된 진단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손으로 짚고 놓은 주사와 영상 유도 주사의 관절내 성공률. 연구마다 대상과 방법이 다르므로 대략의 비교로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저는 투시(C-arm) 아래에서 바늘을 관절 아래쪽 입구로 넣고, 먼저 소량의 조영제로 관절 윤곽을 따라 퍼지는 관절조영 소견을 눈으로 확인한 뒤에야 약을 넣습니다. 조영제가 관절 밖으로 새면 위치를 다시 잡습니다. 국내 무작위 연구에서 투시 유도 주사의 관절내 성공률은 98.2%, 초음파 유도는 87.3%였습니다 [37]. 초음파는 방사선이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조영으로 관절 안을 확인할 수 없고, 관절 입구를 덮는 뼈 아래는 초음파가 보지 못하는 그늘이 생겨 바늘 끝이 가려집니다. 그래서 진단 목적의 첫 주사에서는 투시를 씁니다. 주사의 일반적인 위험으로 일시적 통증 악화, 당뇨 환자의 혈당 상승, 드문 감염이 있으며 효과의 지속 기간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주사 뒤 며칠을 어떻게 보내고 언제부터 운동을 다시 시작하는지는 천장관절 주사 후 관리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관절 안에 정확히 넣었는데도 반응이 없으면 어떻게 하나요
관절 안이 항상 정답은 아니며, 조영으로 확인한 관절내 주사에 반응이 없으면 통증의 근원이 뒤쪽 인대일 가능성을 두고 접근을 바꿉니다. 관절내 주사에 반응하지 않던 환자에게 관절 주위 인대 주사를 추가하자 전원 호전됐다는 비교 연구가 있어 [38], 뒤쪽 인대 기원 통증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관절 안에 고농도 포도당을 넣어 인대와 관절낭의 회복 반응을 유도하는 증식치료도 연구되고 있는데, 국내 무작위 연구에서 50명을 스테로이드와 비교해 15개월 뒤 효과 유지가 증식치료 58.7%, 스테로이드 10.2%로 보고됐습니다 [39]. 다만 소규모 단일 연구가 중심이고 그 밖에는 소수의 관찰 연구뿐이라, 지침에서 표준 치료로 권고되는 단계는 아니며 결과가 더 쌓여야 평가할 수 있는 선택지로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고주파와 수술은 언제 검토하나요
주사 효과가 짧게 반복되는 난치성에서 관절로 가는 외측지 신경에 고주파를 적용하는 단계가 있고, 수술은 그래도 조절되지 않을 때 상급기관에서 마지막으로 검토합니다. 냉각 고주파 무작위 연구에서 6개월 뒤 50% 이상 통증 감소가 57%(위약 14%), 다른 연구에서 3개월 성공률 47%(위약 12%)였습니다 [40] [41]. 반면 대규모 연구에서는 의미 있는 효과가 없었다는 결과도 있어 [42], 되돌리기 어려운 시술을 정하기 전에는 진단적 차단을 한 번 더 시행해 대상을 확실히 가리기도 합니다. 지속 기간은 보통 6~12개월 정도이며, 태운 신경이 다시 자라면 통증이 되돌아올 수 있습니다. 전용 장비와 시술 시간이 필요한 치료라 국내에서는 주로 대학병원 통증센터에서 시행하며, 적응이 된다고 판단되면 의뢰해 드립니다. 최소침습 천장관절 유합술은 무작위 연구에서 6개월 성공률 81%가 보고됐지만 제조사 후원 연구이고 수술 합병증이 있어 마지막 수단으로 남겨 둡니다 [43].

치료의 세 단계. 대부분 앞의 두 단계에서 조절되고, 난치성일 때만 다음 단계로 갑니다. 효과와 경과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진료실에서 흔히 보는 경과는 어떤가요
낙상이나 출산 뒤 시작된 한쪽 엉치 통증이 허리 MRI의 디스크 소견 때문에 허리디스크로 불린 채 1년 가까이 경막외 주사·견인·도수치료를 받고, 그 자리 그대로 아픈 상태로 오시는 경우가 전형적입니다. 진찰하면 허리 반복 동작에서 통증이 허리로 모이지 않고 하지직거상과 신경학적 검사는 정상이며, 유발검사 5가지 중 3~4가지에서 같은 통증이 재현됩니다. 조영으로 관절 안을 확인한 진단적 차단에서 통증이 크게 줄면 천장관절이 원인임을 확정하고, 관절내 주사와 골반 안정화 운동, 한쪽으로 체중을 싣는 습관 교정으로 치료 방향을 잡습니다. 원인이 맞아야 치료가 방향을 잡는다는 것이 이 질환에서 가장 자주 확인되는 교훈입니다. 물론 경과와 주사 효과의 지속 기간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이럴 때 진료를 받아 보세요
- 골반 뼈 뒤쪽 튀어나온 곳 바로 아래 한 점을 손가락으로 짚을 수 있고, 허리 위쪽은 괜찮을 때
- 앉았다 일어설 때, 돌아누울 때, 한 발로 설 때가 가장 아플 때
- 낙상·교통사고·출산·허리 수술 뒤에 한쪽 엉치 통증이 시작됐을 때
- 허리디스크로 주사·도수치료를 받았는데 엉치 통증이 그 자리 그대로일 때
- 40세 이전에 서서히 시작해 아침에 30분 넘게 뻣뻣하고 새벽에 아파서 깨거나, 눈 충혈·건선·장염 병력이 있을 때 — 염증성 관절염 확인이 필요합니다
- 다리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고, 대소변 조절이 이상할 때 — 디스크·신경 문제를 먼저 확인해야 하므로 미루지 마세요
엉치·골반 통증은 디스크, 후관절, 고관절, 힘줄, 신경, 염증성 관절염, 골절까지 원인이 다양하고 두 가지가 겹치기도 합니다. 저희 의료진은 마취통증의학과(통증의학) 전문의로, 진찰과 진단적 차단으로 통증의 원인 위치를 먼저 확인한 뒤 천장관절증후군을 비수술적으로 치료하고, 염증성 질환이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를 가려 의뢰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이런 점이 궁금합니다
엉치가 아프면 허리디스크인가요, 천장관절증후군인가요
통증의 위치와 성격으로 먼저 구분합니다. 천장관절증후군은 골반 뼈 뒤쪽 튀어나온 곳(후상장골극) 바로 아래 한 점을 손가락으로 짚을 수 있고, 벨트 선 위쪽 허리는 괜찮으며, 앉았다 일어설 때·돌아누울 때·한 발로 설 때 심해지고 대개 한쪽입니다. 허리디스크는 허리 자체가 아프면서 다리로 저림이 내려가고, 허리를 숙이거나 기침할 때 심해지며, 발까지 저리거나 힘이 빠지는 신경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다만 천장관절 통증도 4명 중 1명은 무릎 아래까지 내려가므로 다리가 저리다는 것만으로 디스크로 단정하지 않고, 진찰과 필요 시 진단적 주사로 확인합니다.
MRI에서 디스크가 튀어나왔다는데 천장관절증후군일 수 있나요
있습니다. 증상이 없는 성인도 MRI를 찍으면 디스크 팽윤이 20대의 30%, 80대의 84%에서 보이고, 무증상 성인 골반 CT의 65%에서는 천장관절 퇴행이 보입니다. 영상에 디스크가 있다는 것과 그 디스크가 지금 통증의 원인이라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통증이 벨트 선 아래 한 점에 있고 신경 증상이 없으며 허리디스크 치료에 반응이 없었다면, 디스크 소견이 있어도 천장관절을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천장관절 주사는 초음파로도 할 수 있나요
가능하지만 저희 진료실에서는 진단 목적의 첫 주사에는 투시(C-arm)를 씁니다. 천장관절은 틈이 1~2mm이고 입구가 관절 아래쪽 좁은 부위에만 있어 손으로 짚어 놓으면 관절 안에 들어가는 비율이 12~22%에 그치고, 국내 무작위 연구에서 초음파 유도는 87.3%, 투시 유도는 98.2%가 관절 안에 들어갔습니다. 무엇보다 투시에서는 조영제가 관절 틈을 따라 퍼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한 뒤 약을 넣을 수 있는데, 이 확인이 없으면 관절 밖 신경에 마취제가 닿아 통증이 줄어도 천장관절이 원인이라고 잘못 결론 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효과와 경과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출산 뒤 골반 통증이 계속되는데 천장관절증후군인가요
가능성이 있습니다. 임신 중에는 호르몬 영향으로 골반 인대가 느슨해지고 하중이 늘어 여성 5명 중 1명이 골반 통증을 겪으며, 출산 후 2년까지 통증이 남는 경우도 8~9%입니다. 이 경우 골반벨트가 관절의 흔들림을 줄이는 것이 실험으로 확인돼 있어 운동·교육과 함께 1차 치료로 권합니다. 다만 출산 후 여성은 MRI에서 천장관절 골수부종이 절반 넘게 보일 수 있어, 영상만으로 염증성 관절염으로 오인하지 않도록 임상 소견과 함께 해석합니다.
천장관절증후군은 수술을 해야 하나요
대부분은 수술 없이 조절됩니다. 골반 안정화 운동과 습관 교정, 영상유도 관절내 주사로 대다수가 좋아지고, 주사 효과가 짧게 반복되는 난치성에서 관절로 가는 신경에 고주파를 적용하는 단계가 있으며, 이는 대학병원 통증센터로 의뢰합니다. 최소침습 유합술은 그래도 조절되지 않을 때 상급기관에서 마지막으로 검토하는 선택지로, 무작위 연구에서 6개월 성공률 81%가 보고됐지만 제조사 후원 연구이고 수술 합병증이 있습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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