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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타구니가 아프면 내전근일까, 탈장일까 — 내전근 손상, 스포츠 탈장, 고관절 통증을 가르는 법
와이드 스쿼트나 사이드 런지에서 허벅지 안쪽 윗부분이 뜯기듯 아팠다면 내전근 손상일 가능성이 높지만, 사타구니 통증은 아랫배 쪽 서혜관, 가운데 치골, 깊은 곳의 고관절에서도 옵니다. 스포츠 탈장이라는 이름 때문에 탈장 수술부터 걱정하는 분도 많은데, 만져지는 탈장이 없는 사타구니 통증은 대부분 운동 치료부터 시작합니다. 광화문·종로에서 퇴근 뒤 헬스장을 다니는 직장인이 진료실에서 자주 묻는 질문을 중심으로, 통증의 출처를 가르는 진찰과 초음파, 회복 기간, 수술하는 과로 의뢰해야 하는 신호를 근거와 함께 정리했습니다.
- 작성 의료진
- 김현빈 대표원장 · 통증의학 전문의
- 진료 범위
- 운동과 관련된 사타구니 통증(내전근·장요근·서혜관·치골·고관절 관련 통증)의 감별 진단과 비수술적 치료, 탈장·고관절 질환 등 다른 과 진료가 필요한 경우의 구분
- 발행일
- 2026년 9월 7일
사타구니 통증은 어디에서 오나요
운동하는 사람의 사타구니 통증은 크게 내전근, 장요근, 서혜관, 치골, 고관절 다섯 곳에서 오며, 한 사람에게 두 곳 이상이 함께 있는 경우도 흔합니다. 2014년 카타르 도하에 모인 24명의 전문가는 운동선수의 사타구니 통증을 진찰 소견으로 나누는 분류에 만장일치로 합의했습니다. 내전근 관련, 장요근 관련, 서혜부 관련, 치골 관련 통증이라는 네 가지 임상 단위, 고관절 관련 통증, 그리고 그 밖의 원인입니다 [1]. 2026년 유럽 세 학회의 합의문은 이 분류를 운동선수뿐 아니라 신체 활동을 하는 성인 전반으로 넓혀 같은 다섯 이름을 쓰도록 권고했고, 이 단위들은 서로 배타적이지 않아 함께 있는 경우가 많다고 적었습니다 [2].
위치로 보면 이렇습니다. 내전근은 허벅지 안쪽을 따라 내려가는 근육 무리로, 위쪽 끝이 치골에 붙습니다. 그 가운데 장내전근이 가장 앞쪽에 있고 손상이 가장 잦습니다. 장요근은 허리뼈와 골반 안쪽에서 시작해 사타구니 앞을 지나 허벅지뼈에 붙는 고관절 굽힘근입니다. 서혜관은 아랫배 근육의 널힘줄 아래로 난 통로로, 사타구니 주름 바로 위에 있습니다. 치골은 좌우 골반뼈가 앞에서 만나는 뼈이고, 고관절은 그 옆 깊은 곳에 있습니다. 모두 손바닥 하나 안에 모여 있어서 환자분은 대개 "사타구니"라는 한 단어로 표현합니다.

골반과 허벅지를 앞에서 본 그림의 윗부분입니다. 가운데를 비스듬히 내려오는 Psoas major(대요근)와 Iliacus(장골근)가 장요근이고, 그 안쪽 치골 가까이에서 Pectineus(치골근), Adductor longus(장내전근), Gracilis(박근)가 시작해 허벅지 안쪽으로 내려갑니다. 운동선수의 급성 내전근 손상은 영상에서 대부분 장내전근에서 확인됩니다. 무릎 아래쪽은 잘라 냈습니다. 출처: Henry Gray, Anatomy of the Human Body 20판(1918) 그림 430, 퍼블릭 도메인(Wikimedia Commons).
내전근 손상은 어떤 증상인가요
내전근 손상은 허벅지 안쪽 맨 윗부분이 아프고, 그 자리를 누르거나 다리를 모으는 힘에 저항을 주면 같은 통증이 재현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도하 합의는 내전근 관련 사타구니 통증을 "내전근 압통, 그리고 다리 모으기 저항 검사에서의 통증"으로 정의했습니다. 이때 통증은 환자가 평소 느끼던 바로 그 통증이어야 하고, 다리를 모으는데 서혜관 쪽이 아프다면 내전근 관련 통증으로 보지 않습니다 [1].
급성 손상은 한 번의 동작에서 시작됩니다. 사타구니 통증이 생긴 지 7일 안에 병원을 찾은 남자 선수 110명을 조사한 연구에서, 축구에서는 공을 차는 동작이 40%, 다른 종목에서는 방향 전환이 31%로 가장 흔한 계기였습니다 [3]. 진찰로 내전근 손상으로 진단된 경우가 전체의 66%였고, 영상에서는 주로 장내전근이 다쳐 있었습니다(초음파 91%, MRI 93%). 장요근과 대퇴직근 위쪽 손상도 15~25%로 드물지 않았고, 진찰과 영상이 가리킨 자리가 다른 경우는 내전근에서 3~6%였지만 장요근·대퇴직근에서는 35~46%였습니다 [3]. 공개된 초록 기준으로, MRI의 22%와 초음파의 25%에서는 급성 손상 소견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3].
헬스장에서는 공을 차지 않지만, 넓은 스탠스 스쿼트나 스모 데드리프트의 가장 낮은 자세, 옆으로 크게 내딛는 사이드 런지처럼 다리가 벌어진 채 내전근이 늘어나며 힘을 받는 순간에 비슷한 통증을 호소하는 분이 많습니다. 다만 이 글에 인용한 연구는 대부분 축구·풋살 선수를 대상으로 했고, 헬스장 운동에서 생긴 손상만 따로 본 자료는 아닙니다. 서서히 시작된 통증도 있습니다. 볼륨을 늘린 뒤 몇 주에 걸쳐 운동 다음 날 허벅지 안쪽이 뻐근하다가, 점점 운동 중에도 아파지는 경과입니다.
스포츠 탈장은 진짜 탈장인가요
흔히 스포츠 탈장이라 부르는 것은 탈장 주머니가 만져지지 않는 서혜관 부위의 통증으로, 도하 합의는 이 이름을 쓰지 말고 "서혜부 관련 사타구니 통증"이라 부르도록 권고했습니다. 합의문의 정의는 서혜관 부위의 통증과 서혜관 압통이 있고, 만져지는 서혜부 탈장은 없는 상태입니다. 배 근육에 저항을 주는 검사나 발살바(숨 참고 힘주기)·기침·재채기로 통증이 심해지면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았습니다 [1]. 전문가들은 이 상태에 숨은 탈장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고, 스포츠 탈장, 스포츠맨 탈장, 운동성 치골통(athletic pubalgia) 같은 이름은 뜻이 불분명하다며 권하지 않았습니다 [1].
진짜 서혜부 탈장은 다릅니다. 배 안의 내용물이 서혜관을 통해 밀려 나오는 것으로, 서 있거나 힘을 줄 때 사타구니가 불룩해지고 누우면 들어가는 혹이 보이거나 만져집니다. 이 혹이 단단해져 손으로 밀어도 들어가지 않고 심하게 아프거나, 구역·구토가 함께 있으면 장이 끼어 들어가지 않는 감돈 탈장이나 혈류까지 막히는 교액 탈장일 수 있어 응급 진료가 필요합니다. 2026년 합의문은 서혜부 탈장이 의심될 때 첫 영상 검사로 초음파를 권했습니다. 반면 탈장 주머니가 없는 서혜부 관련 통증에서는 움직이며 보는 동적 초음파가 거짓 양성을 낼 위험이 크다고 적어, 초음파에서 무언가 보인다는 것만으로 진단을 내리지 않도록 했습니다 [2].

아랫배와 사타구니를 앞에서 본 표층 그림입니다. 외복사근의 널힘줄(Aponeurosis of Obliquus externus)이 아래로 내려와 비스듬한 Inguinal lig.(서혜인대)를 이루고, 그 안쪽 끝 치골 가까이에 서혜관의 출구인 Subcutaneous inguinal ring(표재 서혜륜)이 있습니다. 서혜부 관련 통증은 이 통로 주변에서 느껴지고, 서혜부 탈장은 이 통로로 내용물이 밀려 나오는 것입니다. 출처: Henry Gray, Anatomy of the Human Body 20판(1918) 그림 393, 퍼블릭 도메인(Wikimedia Commons).
고관절이나 다른 곳에서 오는 통증은 어떻게 가르나요
사타구니 통증에서는 고관절을 항상 원인 후보로 두고, 고관절을 굽힌 채 안쪽으로 돌리는 검사에서 통증이 없으면 고관절이 원인일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도하 합의는 모든 사타구니 통증 환자에서 고관절 가동 범위와 두 가지 고관절 검사(FABER, FADIR)를 하도록 권했고, 걸림·잠김·딸깍 소리·힘이 풀리는 느낌 같은 기계적 증상을 병력에서 물어보도록 했습니다 [1]. 2026년 합의문은 FADIR 검사(고관절을 굽혀 안쪽으로 모으며 돌리는 검사)와 가동 범위 검사에서 통증이 없으면 고관절이 원인일 가능성이 낮지만, 통증이 있다고 해서 고관절 문제로 확정할 수는 없다고 정리했습니다. 근육 저항 검사와 압통에서 통증이 재현되면 관절 바깥 구조, 가동 범위나 FADIR에서 재현되면 관절 안쪽을 더 의심합니다. 고관절 통증은 엉덩이나 옆구리 쪽으로도 느껴질 수 있고, 통증의 성질만으로는 어느 쪽인지 가릴 수 없다고 했습니다 [2]. 쪼그려 앉을 때 고관절 앞이 집히는 대퇴비구충돌과 관절순 손상은 별도의 건강정보 글로 정리할 예정입니다.
사타구니 밖에서 오는 통증도 있습니다. 합의문들은 허리, 천장관절, 배와 골반 안의 장기에서 오는 통증을 함께 생각하라고 적었고 [2], 도하 합의는 놓치면 안 되는 원인으로 허벅지뼈 목이나 치골의 피로골절, 사타구니를 지나는 신경의 포착, 신장 결석, 전립선염, 고환 종양 등을 표로 제시했습니다 [1]. 허리를 삐끗한 뒤 사타구니로 뻗치는 통증처럼 허리에서 내려오는 통증일 수도 있으므로, 허리 움직임에 따라 사타구니 통증이 달라지는지 함께 봅니다. 엉치 한 점이 아프면서 사타구니가 함께 아픈 경우는 천장관절증후군 글을 참고하세요.
진료실에서는 어떤 순서로 확인하나요
병력에서 시작 방식과 악화 동작을 묻고, 네 자리를 하나씩 눌러 보고 세 방향으로 저항을 준 뒤, 고관절 검사를 하고, 필요할 때 초음파로 확인하는 순서입니다. 2026년 합의문은 모든 환자에게 걸음걸이, 한 발 서기에서 골반이 처지는지 보는 트렌델렌부르크 검사, 내전근·장요근·서혜관·치골결합의 압통과 저항 검사(다리 모으기, 고관절 굽히기, 몸통 굽히기), 고관절 가동 범위와 FADIR 검사를 하도록 권했습니다 [2]. 도하 합의는 이 부위의 구조들이 서로 가까이 붙어 있어 통증이 겹쳐 퍼지므로 누르는 위치가 정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1].
영상은 진찰 다음입니다. 2026년 합의문은 영상 소견이 증상과 잘 맞지 않는다는 점을 거듭 적었습니다. 증상이 있어도 영상이 정상일 수 있고, 증상이 없는 운동선수에서도 골수 부종이나 내전근 힘줄 변화가 흔히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체계적인 진찰 뒤에만 영상을 찍고, 탈장과 내전근·서혜부·장요근 관련 통증에는 초음파를, 고관절 뼈 모양을 볼 때는 골반 X선을 첫 검사로 권했습니다. MRI와 CT는 두 번째 단계입니다 [2]. 고관절 안이 원인인지 끝까지 애매하면 초음파나 투시 영상으로 확인하며 고관절 안에 국소마취제를 넣어 통증이 사라지는지 보는 진단 주사도 두 번째 단계 검사로 제시됐습니다 [2]. 다만 이 합의문의 권고 13개는 모두 근거 수준이 낮은 C등급으로, 연구보다 전문가 의견에 기댄 부분이 크다고 스스로 밝혔습니다 [2].
저희 진료실에서는 진찰로 아픈 자리를 좁힌 뒤, 그 자리에서 초음파로 장내전근이 치골에 붙는 부분의 힘줄과 근육, 서혜관 주변, 고관절 앞쪽을 봅니다. 기침이나 힘주기를 시키며 탈장 주머니가 밀려 나오는지도 확인합니다. 초음파 소견은 진찰 소견과 맞을 때만 진단에 씁니다. 완전 파열이 의심되거나 고관절 안쪽 병변, 피로골절을 가려야 하면 MRI를 권합니다.
급성 내전근 손상은 얼마나 쉬어야 하나요
급성 내전근 손상은 대부분 수술 없이 운동 재활로 회복되며, MRI에서 근육이 완전히 끊어지지 않은 경우는 2~3주, 완전 파열은 2~3개월 정도가 연구에서 관찰된 기간입니다. 카타르의 한 병원에서 18~40세 남자 선수 81명에게 같은 기준의 운동 재활을 적용한 연구가 있습니다. MRI 0~2등급(손상 소견 없음부터 근육 안의 부분 손상까지)인 선수들은 통증 없는 상태에 이르기까지 중앙값 13일, 경기장에서의 통제된 훈련을 마치기까지 17일, 팀 훈련에 완전히 복귀하기까지 18일이 걸렸습니다. 근육과 힘줄이 완전히 끊어지거나 뼈에서 떨어진 3등급 선수들은 각각 55일, 68일, 78일이었습니다 [4]. 0, 1, 2등급 사이에는 복귀 기간의 통계적 차이가 없었습니다 [4].
근육이 완전히 끊어지지 않은 손상은 2~3주, 완전 파열은 2~3개월 안팎에 복귀했습니다. Serner 등(2020)의 수치로 만든 그림이며(AI로 제작, 수치는 직접 대조), 카타르의 한 병원에서 같은 기준의 운동 재활을 받은 18~40세 남자 선수 81명(80%가 축구·풋살)의 중앙값입니다. 비교군이 없는 관찰 연구입니다.
이 선수들은 완전히 쉬지 않았습니다. 다리 모으기, 고관절 굽히기, 몸통 돌리기, 옆으로 누워 버티는 코펜하겐 내전 운동 등 9가지 운동을 이틀에 한 번 했고, 통증이 10점 만점에 2점 정도가 되도록 부하를 맞추어 1점 이하면 올리고 3점 이상이면 내렸습니다. 진통제를 먹는 동안에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4]. 복귀 기준은 통증이었습니다. 내전근을 눌러도, 다리 모으기에 최대로 힘을 줘도, 끝까지 늘려도 아프지 않고, 코펜하겐 내전 운동 10회가 통증 없이 되어야 경기장 훈련으로 넘어갔습니다 [4]. 1년 안에 같은 부위를 다시 다친 선수는 72명 중 6명(8%)이었고, 통증 없는 기준을 채운 선수의 재손상은 58명 중 3명(5%)으로 채우지 못한 선수 14명 중 3명(21%)보다 적었습니다 [4].
이 결과를 그대로 옮길 때는 조건을 봐야 합니다. 대상은 모두 남자 엘리트 선수였고 80%가 축구·풋살 선수였으며, 물리치료사가 주 5회까지 일대일로 감독했습니다. 비교군이 없어 이 재활 방법이 기간을 줄였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저자들도 밝혔습니다 [4]. 저희 진료실에서는 이 연구의 통증 기준을 헬스장 복귀에도 씁니다. 다리를 모으는 저항 운동과 넓은 스탠스 동작을 통증 없이 할 수 있을 때 스쿼트·데드리프트 무게를 단계적으로 되돌리고, 그전까지는 좁은 스탠스와 가벼운 무게로 운동을 이어 갑니다. 일반인은 매일 감독받는 재활이 어려워 연구보다 기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오래된 내전근 통증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수개월 이어진 내전근 관련 사타구니 통증의 치료 중심은 내전근과 골반 주변 근육을 단계적으로 강화하는 능동 운동이며, 이는 무작위 시험으로 확인된 몇 안 되는 치료입니다. 덴마크에서 오래된(중앙값 40주) 내전근 관련 사타구니 통증을 앓던 선수 68명을 두 군으로 나눈 1999년 무작위 시험이 대표적입니다. 한 군은 내전근을 중심으로 골반 주변 근육의 근력과 협응을 기르는 능동 운동을, 다른 군은 능동 운동 없이 물리치료를 8~12주 받았습니다. 치료가 끝나고 4개월 뒤, 통증 없이 같은 수준의 운동으로 돌아간 사람은 능동 운동군 23명, 물리치료군 4명이었습니다 [5]. 공개된 초록에는 군별 배정 인원이 나오지 않습니다.
저희 진료실의 치료도 운동이 중심입니다. 통증을 일으키는 넓은 스탠스·깊은 런지·다리를 크게 벌리는 스트레칭을 잠시 줄이고, 옆으로 누운 다리 모으기처럼 가벼운 내전 운동부터 통증 10점 만점에 2~3점 이하로 시작해 코펜하겐 내전 운동까지 올립니다. 통증이 심해 이 운동을 시작하지 못할 때는 초음파로 아픈 힘줄과 주변을 확인한 뒤 그 자리에 초음파 유도 주사를 제한적으로 검토합니다. 내전근 부착부의 만성 통증에 대한 주사, 프롤로테라피, PRP, 체외충격파의 근거는 운동 치료만큼 쌓여 있지 않다고 판단하므로, 운동이 충분히 진행됐는데도 제자리일 때 보조 수단으로 설명합니다. 사타구니를 지나는 신경이 눌린 것으로 의심되면 신경차단술로 통증이 사라지는지 확인해 진단에 참고하기도 합니다. 모든 주사는 효과에 개인차가 있고, 주사 뒤에도 운동 재활은 계속합니다.
스포츠 탈장이라면 수술해야 하나요
서혜부 관련 사타구니 통증도 먼저 운동 치료를 하고, 수개월 충분히 해도 운동 복귀가 안 될 때 탈장 수술을 하는 외과로 의뢰해 수술을 검토합니다. 핀란드에서 3~6개월 사타구니 통증이 이어지고 스포츠 탈장이 의심된 60명을 복강경 수술군과 비수술군으로 30명씩 나눈 무작위 시험이 있습니다. 비수술군은 적어도 2개월의 능동 물리치료에 스테로이드 주사와 소염진통제를 함께 받았습니다. 3개월 뒤 운동에 복귀한 사람은 수술군 30명 중 27명(90%), 비수술군 30명 중 8명(27%)이었고, 비수술군 가운데 7명(23%)은 통증이 계속되어 나중에 수술을 받았습니다 [6].
이 결과는 수술이 필요한 사람이 분명히 있다는 뜻이지만, 모두에게 수술을 먼저 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대상은 60명으로 작고, 증상이 이미 3개월 이상 이어진 운동선수였으며, 3개월에 복귀하지 못한 비수술군의 나머지가 이후 어떤 경과를 밟았는지는 공개된 초록에서 자세히 알 수 없습니다. 저희는 수술을 하지 않는 과이므로, 진찰과 초음파로 진짜 탈장이 없는지, 내전근이나 고관절 같은 다른 원인이 함께 있는지를 먼저 가립니다. 운동 치료를 충분히 해도 기침·윗몸일으키기에서 서혜관 통증이 계속되어 운동을 못 하면 외과로 의뢰합니다. 고관절 안쪽 병변으로 수술이 필요해 보이면 고관절을 수술하는 정형외과로 의뢰합니다.
다시 안 다치려면 무엇을 하면 되나요
내전근의 힘을 기르는 운동 한 가지를 꾸준히 한 축구 선수들에서 사타구니 문제가 줄었다는 무작위 시험이 있습니다. 노르웨이의 준프로 축구 35개 팀(652명)을 팀 단위로 나눈 연구에서, 한 군은 코펜하겐 내전 운동을 바탕으로 한 운동 한 가지를 쉬운 단계부터 어려운 단계까지 세 수준으로 나누어, 시즌 전 6~8주는 주 2~3회, 시즌 중 28주는 주 1회 했습니다 [7]. 가장 쉬운 단계는 옆으로 누워 아래쪽 다리를 들어 올리는 동작, 가운데 단계는 옆으로 팔꿈치를 대고 버티며 짝이 위쪽 다리의 무릎을 잡아 주는 동작, 가장 어려운 단계는 짝이 발목을 잡아 주는 동작이었고, 통증이 10점 만점에 3점을 넘으면 한 단계 낮추었습니다 [7].
왼쪽부터 쉬운 단계, 가운데 단계, 어려운 단계입니다. 짝이 위쪽 다리의 무릎을 잡아 주는 가운데보다 발목을 잡아 주는 오른쪽이 더 어려운 단계입니다. 연구에서는 통증이 10점 만점에 3점을 넘으면 한 단계 낮추었습니다. 개념도입니다(AI로 제작).
시즌 중 한 주에 사타구니 문제를 보고한 비율은 평균 운동군 13.5%, 대조군 21.3%였고, 사타구니 문제를 보고할 위험은 운동군에서 41% 낮았습니다 [7]. 훈련량을 줄일 정도의 심한 문제는 운동군 5.7%, 대조군 8.0%로 18% 낮았지만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는 아니었습니다 [7]. 대상은 남자 축구 선수였고, 사타구니 문제는 설문으로 스스로 보고한 것이어서 어떤 손상이었는지는 진찰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저자들도 여자 선수나 다른 종목에 그대로 적용되는지는 모른다고 적었습니다 [7].
헬스장 운동에 대한 예방 연구는 이 글에 인용한 자료에 없습니다.
원장 의견 · 여러 연구를 종합한 판단
이 결과들을 종합해 본 제 생각은 "사타구니를 다친 적이 있는 사람이 스모 데드리프트나 와이드 스쿼트를 다시 무겁게 하려면, 내전근 자체의 힘을 따로 길러 두는 편이 합리적이다"라는 것입니다.
넓은 스탠스 종목의 무게와 깊이는 한 번에 올리지 않고, 워밍업 세트에서 내전근이 늘어나는 느낌을 확인한 뒤 본세트로 넘어갑니다.
이럴 때는 진료를 받아 보세요
- 사타구니가 불룩 튀어나오고 서 있거나 힘을 줄 때 커질 때(탈장 여부를 먼저 확인합니다)
- 운동 중 허벅지 안쪽 위에서 뚝 하는 느낌과 함께 통증이 오고, 멍이 번지거나 다리를 모으는 힘이 크게 약해졌을 때
- 다리를 모으는 동작, 기침·재채기, 윗몸일으키기에서 같은 자리가 2주 넘게 반복해서 아플 때
- 쪼그려 앉거나 다리를 꼴 때 사타구니 깊은 곳이 집히고, 걸림·잠김·딸깍 소리가 함께 있을 때
- 걷거나 체중을 실을 때도 아프고 밤에도 아프거나, 한 점을 누를 때 유난히 아플 때(피로골절을 가려야 합니다)
- 사타구니 혹이 단단해져 들어가지 않고 심하게 아프거나 구역·구토가 함께 있을 때, 고환이 갑자기 심하게 아플 때, 열이 함께 날 때 — 기다리지 말고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사타구니는 힘줄, 근육, 복벽의 통로, 뼈, 관절, 신경이 손바닥 하나 안에 겹쳐 있는 자리라, 아픈 곳을 정확히 짚는 것이 치료의 시작입니다. 저희 의료진은 마취통증의학과(통증의학) 전문의로, 진찰과 초음파로 통증의 출처를 먼저 가린 뒤 내전근 손상과 서혜부 관련 통증을 운동 치료와 필요 시 초음파 유도 주사로 비수술적으로 진료하고, 탈장이나 고관절 안쪽 병변처럼 수술이 필요한 경우를 가려 외과나 정형외과로 의뢰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이런 점이 궁금합니다
내전근 손상과 스포츠 탈장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내전근 손상은 허벅지 안쪽 맨 윗부분, 치골에 붙는 힘줄 자리를 누르면 아프고 다리를 모으는 힘에 저항을 주면 같은 통증이 재현됩니다. 흔히 스포츠 탈장이라 부르는 서혜부 관련 통증은 아랫배와 허벅지가 만나는 사타구니 주름 위쪽, 서혜관 자리가 아프고 윗몸일으키기처럼 배에 힘을 주거나 기침·재채기를 할 때 심해지는 경우가 많으며, 만져지는 탈장 주머니는 없습니다. 두 가지가 한 사람에게 함께 있는 경우도 흔해서 진찰로 자리를 하나씩 나누어 확인합니다.
사타구니가 불룩 튀어나오는데 운동을 계속해도 되나요
사타구니가 불룩 튀어나오는 것은 스포츠 탈장이 아니라 실제 서혜부 탈장일 수 있으므로, 무거운 운동을 멈추고 진료를 먼저 받으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서 있거나 힘을 줄 때 커지고 누우면 들어가는 혹이 전형적입니다. 혹이 단단해져 들어가지 않거나, 심하게 아프거나, 구역·구토가 함께 있으면 장이 끼었을 수 있으므로 기다리지 말고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탈장 수술은 외과에서 하며, 저희 진료실에서는 초음파로 탈장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외과로 의뢰합니다.
급성 내전근 손상은 얼마나 쉬어야 하나요
급성 내전근 손상의 회복 기간은 손상 정도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남자 선수 81명을 추적한 연구에서 MRI상 근육이 완전히 끊어지지 않은 경우는 통증 없는 상태까지 중앙값 13일, 팀 훈련 복귀까지 18일이었고, 완전 파열이나 뼈에서 떨어진 경우는 각각 55일과 78일이었습니다. 이 연구의 선수들은 완전히 쉬지 않고 통증 10점 만점에 2점 안팎의 범위에서 운동 재활을 했습니다. 일반인은 감독된 재활을 매일 받기 어려워 이보다 길어질 수 있고, 다리를 모으는 동작과 넓은 스탠스 운동을 통증 없이 할 수 있을 때 무게를 되돌리는 것이 기준입니다.
사타구니 통증에 주사를 맞으면 빨리 낫나요
사타구니 통증에서 주사는 운동 치료를 대신하지 못합니다. 오래된 내전근 관련 사타구니 통증을 다룬 무작위 시험에서 효과를 보인 것은 내전근과 골반 주변 근육을 단계적으로 강화하는 능동 운동이었습니다. 저희 진료실에서는 통증 때문에 운동 재활을 시작하지 못할 때, 초음파로 아픈 구조를 확인한 뒤 그 자리에 제한적으로 주사를 검토하고, 고관절 안이 원인인지 가려야 할 때는 초음파 유도 진단 주사를 검토하기도 합니다. 효과에는 개인차가 있고 주사 뒤에도 운동 재활은 계속해야 합니다.
참고문헌
- [1]Weir A, et al. Doha agreement meeting on terminology and definitions in groin pain in athletes. 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2015;49(12):768-774. doi:10.1136/bjsports-2015-094869 PMID: 26031643. https://pubmed.ncbi.nlm.nih.gov/26031643/
- [2]Hölmich P, et al. Hip and groin pain in physically active adults with a focus on terminology, clinical examination and imaging: A formal ESSKA-EHPA-ESMA Consensus. Knee Surgery, Sports Traumatology, Arthroscopy. 2026 (온라인 선공개 2026년 9월 7일). doi:10.1002/ksa.70565 PMID: 42704670. https://pubmed.ncbi.nlm.nih.gov/42704670/
- [3]Serner A, et al. Diagnosis of Acute Groin Injuries: A Prospective Study of 110 Athletes.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 2015;43(8):1857-1864. doi:10.1177/0363546515585123 PMID: 25977522. https://pubmed.ncbi.nlm.nih.gov/25977522/
- [4]Serner A, et al. Return to Sport After Criteria-Based Rehabilitation of Acute Adductor Injuries in Male Athletes: A Prospective Cohort Study. Orthopaedic Journal of Sports Medicine. 2020;8(1):2325967119897247. doi:10.1177/2325967119897247 PMID: 32064292. https://pubmed.ncbi.nlm.nih.gov/32064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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