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팅 통증의학과의원

근골격계

발뒤꿈치 주사를 맞으면 쿠션이 얇아질까 — 족저근막염 주사의 안전 조건과 놓는 자리

족저근막염으로 몇 달째 고생하다 주사 이야기가 나오면 "발뒤꿈치 살이 파인다더라", "근막이 끊어질 수 있다더라"는 걱정부터 앞서는 분이 많습니다. 그 걱정은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니지만, 정확히 말하면 주사 자체의 위험이 아니라 약이 어느 조직에 남느냐의 문제입니다. 광화문 진료실에서 족저근막염 주사를 언제 검토하고, 초음파로 어디에 어떻게 놓으며, 왜 반복을 아끼는지를 연구 결과와 함께 정리했습니다. 족저근막염의 원인과 스트레칭·신발·부하 조절 같은 기본 치료는 다른 글에서 다뤘으니, 이 글은 주사 한 가지에 집중합니다.

작성 의료진
김현빈 대표원장 · 통증의학 전문의
진료 범위
족저근막염에서 초음파 유도 스테로이드 주사의 적응·안전·기법과 다른 주사·시술 선택지의 근거
발행일
2026년 9월 16일

족저근막염 주사, 정말 위험한가요

족저근막염 스테로이드 주사에서 걱정하는 근막 파열과 지방패드 위축은 실제로 드물고, 대부분은 놓는 방법으로 예방할 수 있는 합병증입니다. 족저근막염 치료법과 스테로이드 주사의 위험을 함께 정리한 고찰은 이 두 합병증이 흔하지 않으며, 초음파로 확인하며 놓으면 상당 부분 막을 수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1]. 더 큰 자료도 같은 방향입니다. 무작위 연구 39편, 2,492명을 모은 코크란 고찰에서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은 699명 가운데 근막 파열은 2건, 주사 부위 감염은 3건이었고, 진통제나 냉찜질로 지나가는 가벼운 단기 부작용은 27명에서 보고됐습니다 [2]. 다만 고찰 저자들은 부작용 보고가 충실하지 않은 연구가 많아 실제 위험이 이보다 높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2].

그러니 "주사를 맞으면 근막이 끊어진다"는 말은 과장이지만, "아무 데나 놓아도 괜찮다"는 뜻도 아닙니다. 위험이 낮은 것은 주사가 저절로 안전해서가 아니라, 약을 남기면 안 되는 자리를 피해서 놓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그 조건을 하나씩 짚습니다.

진료실에서 흔히 보는 경과는 이렇습니다. 아침 첫발 통증으로 몇 달을 버티다 오신 분이 치료 이야기에 손사래를 치며 "발에 주사 맞으면 쿠션이 녹는다던데요"라고 하십니다. 저 역시 한때 같은 걱정으로 주사를 미뤘던 적이 있어 그 마음을 압니다. 관련 연구를 읽고 나서 제 생각이 바뀐 지점은, 문제가 주사냐 아니냐가 아니라 약이 최종적으로 어느 조직에 남느냐였다는 것입니다.

근막 파열과 지방패드 위축은 어떤 조건에서 생기나요

스테로이드가 질긴 섬유 조직 안이나 발뒤꿈치 지방패드 안에 뭉쳐 오래 남을 때, 그리고 같은 자리에 반복해서 쌓일 때 위험이 커집니다. 기전은 실험실에서 확인돼 있습니다. 분리한 콜라겐 섬유다발에 스테로이드를 노출시키자 섬유가 버티는 힘(인장 강도)이 떨어졌습니다 [3]. 족저근막은 콜라겐으로 된 띠이고 족저근막염은 그 띠가 뼈에 붙는 자리가 약해진 상태이므로, 이미 약해진 섬유 안에 약을 창고처럼 쌓아 두는 것은 조직의 성질상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임상 보고도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족저근막염 환자 765명 가운데 근막 파열이 확인된 51명을 분석한 연구에서 파열 44건이 스테로이드 주사와 관련돼 있었고, 파열 뒤 원래의 발뒤꿈치 통증은 대개 사라졌지만 발 아치가 낮아지고 발등과 발 바깥쪽에 새 통증이 생기거나 신경 증상이 뒤따랐으며 1년이 지나도 절반 이상이 증상이 남아 있었습니다 [4]. 파열은 주사 없이도 병 자체로 생길 수 있어 주사만의 책임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1], 약을 근막 속에 넣거나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이 위험 요인으로 꼽혀 왔습니다.

지방패드 위축은 다른 자리의 문제입니다. 발뒤꿈치 피부 아래의 두툼한 지방층은 평생 체중을 받아 내는 쿠션인데, 스테로이드가 이 안에 직접 남으면 얇아질 수 있습니다. 한번 얇아진 쿠션은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저는 이 자리를 가장 경계합니다. 뒤에서 보듯 이 위험은 바늘이 지방패드를 지나지 않게 하는 것으로 피할 수 있습니다.

주사는 언제 고려하나요

족저근막염 주사는 첫 치료가 아니라, 보존치료를 해 봤는데도 통증 때문에 재활을 시작하기 어렵거나 호전이 없을 때 검토하는 다음 단계입니다. 족저근막염은 스트레칭·신발·체중·활동량 같은 원인 관리와 시간이 함께 가야 낫는 병이고, 주사는 그 과정을 돕는 수단 가운데 하나입니다. 무엇부터 시작하는지는 족저근막염 기본 치료 글에 정리돼 있습니다.

연구들이 주사 대상으로 삼은 환자도 대체로 그런 분들입니다. 코크란 고찰에 포함된 연구 참가자 대부분은 발뒤꿈치 통증이 몇 달째 이어진 상태였고 [2], 근막 위와 아래 주사를 비교한 무작위 연구는 증상 3개월 이상, 보존치료 4주 이상에도 낫지 않은 만성 환자만 포함했습니다 [5]. 여기서 말하는 보존치료 기간은 주사를 시작하기 위해 반드시 채워야 하는 대기 기간이 아니라, 연구가 만성 환자를 고르기 위해 쓴 기준입니다.

저희 진료실의 기준은 달력이 아니라 증상입니다. 첫째, 디딜 때마다 아파서 걷는 양을 조절하거나 스트레칭을 시작하는 것조차 되지 않을 때입니다. 이때 주사는 통증을 짧게 낮춰 재활의 출발점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둘째, 보존치료를 몇 주 이상 성실히 했는데도 아침 첫발 통증이 그대로이거나 나빠질 때입니다. 반대로 통증이 참을 만하고 조금씩 나아지는 중이라면 주사를 서두를 이유가 없습니다. 주사 전에는 초음파로 근막 두께와 뼈에 붙는 자리, 주변 신경 상태를 확인해 정말 족저근막염이 맞는지부터 다시 봅니다. 발뒤꿈치 통증의 원인은 근막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주사는 얼마나, 얼마나 오래 듣나요

족저근막염 스테로이드 주사의 효과는 대체로 한 달 이내에 집중되며, 그 뒤에는 위약과의 차이가 뚜렷하지 않습니다. 코크란 고찰에서 위약 또는 무치료와 비교한 8편(724명)을 보면, 100점 통증 척도에서 1개월 이내 차이는 평균 6.4점이었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의 기준인 8점에 조금 못 미쳤습니다 [2]. 1~6개월 시점의 차이는 3.5점으로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었고, 기능 점수도 차이가 없었습니다 [2]. 스테로이드 위험을 다룬 고찰도 효과가 확인된 기간을 1개월 정도로 적었습니다 [1].

이 숫자를 알고 맞는 것과 모르고 맞는 것은 다릅니다. 주사는 병을 끝내는 치료가 아니라 가장 아픈 시기를 넘겨 재활과 생활 교정을 시작하게 해 주는 다리입니다. 주사 뒤 통증이 줄어든 몇 주가 스트레칭·신발·부하 조절을 자리 잡게 할 기회이고, 그 기회를 쓰지 않으면 효과가 사라진 뒤 같은 자리로 돌아옵니다. 저는 주사를 결정하는 자리에서 이 점을 먼저 설명합니다.

약이 남을 수 있는 자리는 어디인가요

발뒤꿈치를 옆에서 자른 단면으로 보면 약이 남을 수 있는 자리는 지방패드 안, 근막 속, 근막 바로 아래의 세 곳이며, 저는 세 번째를 목표로 합니다. 피부 아래에 지방패드, 그 아래에 족저근막, 그 아래에 발바닥의 작은 근육과 뒤꿈치뼈가 층을 이루고 있습니다. 족저근막염은 이 가운데 근막이 뼈에 붙는 자리의 문제입니다.

족저근막염 주사에서 약이 남을 수 있는 세 층 - 발뒤꿈치 지방패드는 피하고, 족저근막 바로 아래를 목표로 하는 단면 모식도

발뒤꿈치 단면 모식도. 지방패드(쿠션)에 약이 남는 것은 피하고, 족저근막 바로 아래의 얇은 공간이 목표입니다. 김현빈 원장 제작.

첫째, 지방패드 안입니다. 앞서 말한 위축이 생기는 자리이므로 피합니다. 둘째, 근막 속입니다. 아픈 조직이니 그 안에 약을 넣으면 될 것 같지만, 콜라겐을 약하게 하는 성질을 생각하면 병든 섬유 안에 약을 뭉쳐 두는 것은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3]. 이 부분은 대규모 임상시험으로 못 박힌 것이라기보다 조직의 성질에 근거한 판단이라는 점은 밝혀 둡니다. 셋째, 근막 바로 아래입니다. 지방패드는 건드리지 않고 병든 근막 바로 밑의 얇은 공간에 약을 퍼뜨리는 자리로, 쿠션을 지키면서 염증이 있는 곳 주변에만 약이 닿게 하는 절충점입니다.

바늘은 어느 방향으로 넣나요

발바닥에서 수직으로 찌르지 않고, 발 안쪽에서 근막과 나란한 높이로 바늘을 눕혀 들어가면 지방패드를 지나지 않고도 근막 바로 아래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수직으로 들어가면 바늘이 지방패드를 세로로 길게 통과하고, 약을 넣거나 바늘을 빼는 동안 약이 지방패드에 묻을 여지가 생깁니다. 안쪽에서 나란히 들어가면 바늘이 근막과 같은 층에서 옆으로 나아가므로 그 위의 지방패드를 아예 거치지 않습니다. "약이 쿠션에 남지 않을까"라는 걱정의 뿌리를 없애는 방향이라, 제가 이 접근을 고집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족저근막염 주사 바늘 방향 비교 - 발바닥에서 수직 진입은 지방패드를 길게 통과하고, 발 안쪽에서 근막과 나란한 진입은 지방패드를 지나지 않음

같은 자리에 약을 두더라도 바늘이 지나오는 길이 다릅니다. 안쪽에서 근막과 나란히 들어가면 지방패드를 통과하지 않습니다. 김현빈 원장 제작.

이 방향은 해부 연구로 검증돼 있습니다. 발 표본 10개에 초음파를 보며 안쪽에서 근막과 나란히 바늘을 넣고 색이 있는 라텍스를 주입한 뒤 해부해 보니, 10개 모두에서 약물이 근막 바로 아래에 정확히 자리 잡았고 근막 속이나 지방패드에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6]. 바늘이 지나간 자리에 있는 발 안쪽의 작은 신경이 손상된 표본도 없었습니다 [6].

깊이 넣을수록 안전한가요

아닙니다. 목표는 근막 바로 아래에서 멈추는 것이며, 그보다 깊이 들어가면 약이 발바닥의 작은 근육과 신경까지 번집니다. 같은 해부 연구가 이 점을 함께 보여 줍니다. 약물은 근막 바로 아래에 잘 도달했지만, 표본 10개 중 9개에서 근막 밑에서 시작하는 작은 근육(짧은발가락굽힘근) 사이로 스며들었고, 10개 전부에서 그 아래를 지나는 신경 가지(외측족저신경 첫 분지, 흔히 백스터 신경) 주변까지 퍼졌습니다 [6]. 근막 바로 아래가 매끈한 빈 공간이 아니라 근육이 붙어 있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이 결과는 두 가지를 알려 줍니다. 하나는 "깊을수록 확실하다"가 틀렸다는 것입니다. 필요 이상으로 들어가면 약이 근막이 아니라 근육과 신경 주변에 남습니다. 다른 하나는 그 신경이 눌려 발뒤꿈치 안쪽이 화끈거리고 저린 분에게는 이 퍼짐이 오히려 이점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연구 저자들도 근막 위나 속에 놓는 방법이 듣지 않았거나 이 신경의 자극이 함께 의심될 때 깊은 접근의 역할이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6]. 어느 경우든 바늘 끝이 지금 어느 층에 있는지를 알고 놓는 것이 전제이며, 그래서 초음파가 필요합니다.

초음파로 무엇을 확인하나요

초음파는 바늘 끝이 지방패드·근막·근막 아래 가운데 어느 층에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보여 주고, 소량을 먼저 넣어 약이 퍼지는 모양으로 위치를 확인하게 해 줍니다. 지방패드는 피하고, 근막 속은 피하고, 근막 바로 아래에서 멈춘다는 원칙을 손끝 감각만으로 지키기는 어렵습니다. 화면에서는 피부 아래의 지방패드, 그 아래 밝은 띠로 보이는 근막, 그 아래 근육과 뼈 표면이 층으로 구분되고, 안쪽에서 들어오는 바늘이 밝은 선으로 따라옵니다.

족저근막염 초음파 유도 주사 모식도 - 발 안쪽에서 들어온 바늘 끝이 족저근막 바로 아래에 놓이고 약이 근막 아래로 얇게 퍼지는 모습

초음파 화면을 이해하기 쉽게 단순화한 모식도입니다. 실제 환자 영상이 아닙니다. 바늘(밝은 선)이 지방패드를 지나지 않고 근막 바로 아래에 놓여 있습니다. 김현빈 원장 제작.

약을 다 넣기 전에 소량을 먼저 주입해 퍼지는 모습을 보는 단계가 있습니다. 약이 근막 아래를 따라 얇게 퍼지면 위치가 맞는 것입니다. 지방패드가 볼록 부풀면 바늘이 너무 얕다는 뜻이고, 근막 자체가 두꺼워지듯 부풀면 약이 근막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뜻이므로 두 경우 모두 바늘을 다시 잡습니다. 저항이 유난히 크면 바늘 끝이 근막 밑 근육 안에 있다는 신호라 살짝 조정합니다 [6].

족저근막염 주사 소량 시험 주입 비교 - 약이 근막 아래로 얇게 퍼지면 정상 위치, 지방패드가 볼록 부풀면 바늘이 얕아 조정

소량 시험 주입의 두 가지 모습. 근막 아래로 얇게 퍼질 때만 나머지 약을 넣습니다. 김현빈 원장 제작.

초음파 유도가 손으로 짚어 놓는 방법보다 나은지는 연구가 나뉩니다. 무작위 연구 5편, 149명을 모은 메타분석에서는 초음파 유도군의 통증 점수와 반응률이 더 좋았고 근막 두께가 더 많이 줄었으며, 지방패드 두께는 두 방법 사이에 차이가 없었습니다 [7]. 반면 코크란 고찰은 같은 비교의 근거 질을 매우 낮다고 평가해 우열을 확정하지 않았습니다 [2]. 통증 점수의 우열과 별개로, 약이 지방패드나 근막 속에 들어가지 않게 층을 고른다는 것은 화면을 보아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저에게 초음파는 효과를 키우는 도구이기 이전에 피해야 할 자리를 피하는 도구입니다.

근막 위와 아래, 어디에 놓는 것이 나은가요

두 방법 모두 통증이 좋아지고 지방패드도 보존됐지만, 기능 점수와 근막 두께 감소에서는 근막 아래 주사가 더 나았습니다. 근막과 지방패드 사이(근막 위)에 놓는 방법도 오래 쓰여 왔고, 두 위치를 직접 비교한 무작위 연구가 있습니다. 만성 족저근막염 환자 30명을 근막 위 15명, 근막 아래 15명으로 나눠 초음파 유도 스테로이드 주사를 놓고 6주간 추적한 연구입니다 [5].

항목(6주) 근막 위 주사 근막 아래 주사
아침 통증 점수 좋아짐 좋아짐(두 군 차이 없음)
발·발목 기능 점수(FAOS: 통증·일상·운동·삶의 질) 좋아짐 더 크게 좋아짐(군간 차이 유의)
근막 두께 줄어듦 더 많이 줄어듦(군간 차이 유의)
지방패드 두께 변화 없음 변화 없음
근막 파열·지방패드 위축 없음 없음

단순한 통증 점수만 보면 두 방법이 비슷했고, 지방패드 두께는 어느 쪽도 줄지 않아 "근막 위 주사는 지방패드를 녹인다"는 말은 적어도 6주 관찰에서는 과장이었습니다 [5]. 그러나 걷기·일상생활·삶의 질까지 보는 기능 점수와 근막이 얇아지는 정도는 근막 아래 주사가 앞섰습니다 [5]. 30명, 6주라는 규모와 기간의 한계는 있지만, 스테로이드를 쓴다면 근막 아래를 택할 근거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쿠션으로 약이 번질 여지를 줄이면서 결과도 손해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하나의 정답을 외우기보다 약의 종류와 그 발의 상태를 보고 매번 판단하는 것이 맞습니다.

스테로이드 말고 다른 선택지는 없나요

PRP 주사와 체외충격파는 족저근막염에서 쓰이는 대안이지만, 스테로이드와 직접 비교한 근거의 질이 낮아 어느 쪽이 낫다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코크란 고찰은 스테로이드 주사를 PRP 주사와 비교한 무작위 연구 5편, 체외충격파와 비교한 5편, 자가혈 주사와 비교한 2편을 검토했지만 모두 근거 질을 매우 낮다고 평가해 상대적 효과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결론지었습니다 [2]. 체외충격파는 뚜렷한 개선을 보고한 연구와 차이가 없었다는 연구가 섞여 있습니다 [1].

그래도 각각의 자리는 있습니다. 스테로이드는 단기 통증을 낮추는 속도가 가장 빠르지만 반복에 한계가 있는 선택지입니다. 체외충격파는 주사 없이 반복할 수 있어 첫 보존치료에 반응이 없을 때 주사보다 먼저 또는 나란히 검토할 수 있으며, 그 자리는 족저근막염 기본 치료 글체외충격파 치료 안내에 정리돼 있습니다. PRP 주사는 스테로이드처럼 조직을 약하게 하는 성질이 없어 반복 주사를 피하고 싶거나 스테로이드에 반응이 없었던 분에게 검토하되, 효과가 나타나는 데 시간이 더 걸리고 준비 방법이 연구마다 달라 근거를 한 덩어리로 말하기 어렵다는 점을 함께 설명합니다. 어느 방법이든 스트레칭과 부하 조절을 대신하지는 못합니다.

몇 번까지 맞을 수 있나요

저희는 족저근막염 스테로이드 주사를 꼭 필요한 시점에, 정확한 위치로, 필요한 만큼만 놓고 되풀이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스테로이드는 조직에 반복해서 쌓일수록 콜라겐을 약하게 하는 성질이 조금씩 누적되고 [3], 파열 보고에서도 반복 주사가 위험 요인으로 거론돼 왔습니다 [4]. 횟수의 상한을 숫자로 정해 두기보다 한 번 한 번의 필요를 따지는 쪽이 발을 오래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주사에 반응이 좋았다가 통증이 되돌아왔다면, 주사를 되풀이하기 전에 스트레칭·신발·활동량 관리가 빠져 있지 않은지 먼저 봅니다. 첫 주사에 반응이 없었다면 같은 주사를 반복할 이유는 더 적습니다. 그때는 진단을 다시 점검합니다. 발뒤꿈치 안쪽의 신경 눌림, 지방패드 자체의 문제, 뼈의 피로손상은 족저근막염과 비슷한 자리에서 아프고 주사에 반응하지 않습니다. 진단이 맞다면 체외충격파나 PRP 같은 다른 선택지로 넘어갑니다. 반복 간격은 정해진 숫자가 아니라 개인의 경과를 보고 정합니다.

족저근막염 주사를 놓을 때 지키는 다섯 가지 원칙 - 초음파 실시간 확인, 안쪽에서 근막과 나란히 접근, 근막 바로 아래 목표, 소량 시험 주입, 필요할 때만 놓고 반복하지 않음

주사를 놓을 때 지키는 다섯 가지. 마지막 원칙이 앞의 넷만큼 중요합니다. 김현빈 원장 제작.

주사 뒤에는 어떻게 지내야 하나요

주사 뒤 통증이 줄어든 몇 주는 쉬는 시간이 아니라 스트레칭과 부하 조절을 시작하는 시간이며, 활동을 갑자기 늘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테로이드는 통증을 낮추지만 근막이 버티는 힘까지 회복시키지는 않습니다. 통증이 없어졌다고 곧바로 오래 걷거나 달리기를 이전 양으로 되돌리면 약해진 근막에 한꺼번에 부하가 걸립니다. 주사 뒤 하루 이틀은 발뒤꿈치가 오히려 뻐근하거나 화끈거릴 수 있는데 대개 저절로 가라앉으며, 이런 단기 반응은 연구에서 체계적으로 보고되지 않아 빈도를 숫자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2]. 당뇨가 있는 분은 며칠간 혈당이 오를 수 있어 미리 알려 드립니다.

이 기간에 할 일은 단순합니다. 아침에 침대에서 내려오기 전과 오래 앉았다 일어나기 전에 족저근막과 종아리를 늘이고, 발뒤꿈치가 편한 신발을 신으며, 걷는 양은 통증이 늘지 않는 범위에서 조금씩 올립니다. 주사가 만들어 준 몇 주 안에 이 습관이 자리 잡으면 효과가 사라진 뒤에도 통증이 되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반대로 이 기간을 그냥 보내면 주사 전 상태로 돌아가기 쉽고, 그때 다시 주사를 찾게 되는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이럴 때 진료를 받아 보세요

  • 아침 첫발 통증으로 스트레칭·신발 조절 같은 보존치료를 몇 주 이상 했는데도 호전이 없을 때
  • 디딜 때마다 아파서 걷는 양을 조절하거나 스트레칭을 시작하는 것조차 어려울 때
  • 다른 곳에서 주사를 맞았는데 효과가 짧았거나 없었고, 다시 맞아도 되는지 판단이 서지 않을 때
  • 발뒤꿈치 안쪽이 화끈거리고 저리거나 밤에도 아파 족저근막염이 아닌 원인이 의심될 때
  • 주사 뒤 발 아치가 갑자기 낮아지거나 발등·발 바깥쪽에 새 통증이 생겼을 때 — 근막 파열을 확인해야 하므로 미루지 말고 진료가 필요합니다

족저근막염 주사는 맞느냐 마느냐보다 언제, 어디에, 어떻게 놓느냐가 결과를 가릅니다. 저희 의료진은 마취통증의학과(통증의학) 전문의로, 초음파로 발뒤꿈치 통증의 원인을 먼저 확인한 뒤 주사가 지금 필요한지를 함께 따져 보고, 필요하다면 바늘 끝과 약이 퍼지는 자리를 화면으로 보여 드리며 비수술적으로 치료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이런 점이 궁금합니다

족저근막염 주사를 맞으면 발뒤꿈치 살(지방패드)이 녹는다는데 사실인가요

족저근막염 스테로이드 주사 뒤 발뒤꿈치 지방패드가 얇아지는 일은 보고돼 있지만 드물고, 약이 지방패드 안에 직접 남았을 때 생기는 문제입니다. 발 안쪽에서 근막과 나란한 방향으로 바늘을 넣어 지방패드를 지나지 않고 근막 바로 아래에 약을 두면 이 위험을 피할 수 있으며, 해부용 발 표본 연구에서 이 방법으로 주입한 약은 10개 모두 지방패드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근막 위와 아래에 놓은 두 방법을 6주간 비교한 연구에서도 지방패드 두께는 어느 쪽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같은 자리에 반복해서 맞으면 위험이 조금씩 커지므로 횟수는 아껴야 합니다.

족저근막염 주사는 언제 맞는 것이 좋은가요

족저근막염 주사는 첫 치료가 아닙니다. 스트레칭·신발·활동량 조절 같은 보존치료를 먼저 하고, 그런데도 통증이 심해 걷기 조절이나 스트레칭을 시작조차 하기 어렵거나, 몇 주 이상 보존치료에도 호전이 없을 때 검토합니다. 반대로 통증이 참을 만하고 조금씩 나아지는 중이라면 주사를 서두르지 않습니다. 시점은 정해진 주수보다 통증의 강도와 경과로 정하며, 아침 첫발마다 주저앉을 정도라면 보존치료 기간을 다 채우기 전이라도 앞당길 수 있습니다.

족저근막염 주사 한 번이면 낫나요

족저근막염 스테로이드 주사의 효과는 대체로 한 달 이내에 집중됩니다. 39편의 무작위 연구를 모은 코크란 고찰에서 위약과 비교한 통증 차이는 1개월 안에는 있었지만 1~6개월 사이에는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주사는 병을 끝내는 치료가 아니라 가장 아픈 시기를 넘겨 스트레칭과 부하 조절을 시작하게 해 주는 다리로 이해하는 것이 맞습니다. 주사 뒤 통증이 줄었다고 활동을 갑자기 늘리면 효과가 사라진 뒤 다시 나빠지기 쉬우며, 효과의 크기와 기간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족저근막염 주사는 몇 번까지 맞을 수 있나요

족저근막염에서 스테로이드 주사 횟수에 정해진 상한은 없지만, 스테로이드가 조직에 반복해서 쌓이면 근막이 약해질 수 있어 저희는 꼭 필요한 시점에 정확한 위치로 최소한만 놓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첫 주사에 반응이 좋았다가 통증이 되돌아온다면 원인 관리가 빠져 있지 않은지 먼저 확인하고, 주사에 반응이 없었다면 같은 주사를 되풀이하기보다 진단을 다시 점검하거나 체외충격파·PRP 같은 다른 선택지를 검토합니다. 반복 간격은 개인의 경과에 따라 진찰로 정합니다.

족저근막염에 스테로이드 대신 PRP나 체외충격파가 더 좋은가요

족저근막염에서 스테로이드 주사와 PRP 주사, 체외충격파를 직접 비교한 무작위 연구가 각각 몇 편 있지만, 코크란 고찰은 이 비교들의 근거 질을 매우 낮다고 평가해 어느 쪽이 낫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체외충격파는 연구마다 결과가 엇갈리고, PRP는 준비 방법이 연구마다 달라 결과를 합치기 어렵습니다. 저희는 스테로이드가 단기 통증을 낮추는 데는 가장 빠르되 반복에 한계가 있는 선택지, 체외충격파와 PRP는 반복 주사를 피하고 싶거나 스테로이드에 반응이 없을 때 검토하는 선택지로 두고 개인의 상황에 맞춰 정합니다.

참고문헌

  1. [1]Tatli YZ, Kapasi S. The real risks of steroid injection for plantar fasciitis, with a review of conservative therapies. Current Reviews in Musculoskeletal Medicine. 2009;2(1):3-9. doi:10.1007/s12178-008-9036-1 PMID: 19468912. https://pubmed.ncbi.nlm.nih.gov/19468912/
  2. [2]David JA, et al. Injected corticosteroids for treating plantar heel pain in adults.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 2017;6(6):CD009348. doi:10.1002/14651858.CD009348.pub2 PMID: 28602048. https://pubmed.ncbi.nlm.nih.gov/2860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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