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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면 옆구리가 찌르듯 아픈 이유 — 사이드 스티치, 병원에 가야 하나

페이스를 올리는 순간 갈비뼈 아래가 찌르듯 아파 멈춰 선 적이 있으신가요. 러너들이 사이드 스티치라 부르는 이 통증은 흔하지만 원인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오래 통용되던 횡격막 설명은 힘을 잃었고, 그러면서 대처의 방향도 함께 바뀌었습니다. 지금 근거가 있는 것과 아직 없는 것을 나눠 적었고, 마지막에 진료가 필요한 경우를 따로 두었습니다.

작성 의료진
정진영 대표원장 · 통증의학 전문의 (FIPP·CIPS)
진료 범위
달리기 중 발생하는 옆구리·상복부 통증의 감별과 비수술적 진료
발행일
2026년 9월 2일

달릴 때만 옆구리가 아픈데, 저만 그런가요

운동 관련 일과성 복통(사이드 스티치)을 최근 1년 사이 겪은 러너가 약 70%라는 조사가 있습니다. [1] 대회 하나를 기준으로 하면 참가자 다섯 중 한 명꼴로 나타납니다. 달리기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수영이 75%, 승마가 62%로 더 흔하고, 몸통이 안장에 고정되는 자전거에서는 32%로 적은 편입니다. [1]

아픈 자리는 갈비뼈 아래 가장자리, 옆구리 쪽이 가장 많습니다. 오른쪽이 왼쪽보다 흔합니다. 심하면 찌르는 느낌으로, 약하면 당기거나 쥐어짜는 느낌으로 옵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잘 생겨서 20세 미만은 77%, 40세 이상은 40%가 겪습니다. [1] 훈련을 오래 했다고 면제되지는 않습니다. 겪는 빈도가 줄어들 뿐입니다.

이 통증에는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운동 관련 일과성 복통, 영어 약자로 ETAP. 러너들 사이에서는 사이드 스티치라고 부릅니다. 점심시간에 광화문에서 청계천 쪽으로 나가 달리다 갈비뼈 밑을 붙잡고 멈춰 서는 분, 진료실에서 드물지 않게 뵙습니다.

횡격막 때문이라고 알고 있었는데요

운동 관련 일과성 복통이 숨 쉬는 근육에 피가 모자라 생긴다는 설명은 검증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1] 오래 통용된 이야기였고, 그래서 호흡법부터 고치라는 조언이 늘 따라붙었습니다. 저도 한동안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들어맞지 않는 대목이 둘입니다. 통증이 있는 동안 측정한 폐 기능이 정상이었습니다. 그리고 호흡 부담이 크지 않은 승마에서 이 통증이 오히려 잘 생깁니다. [1] 횡격막이 원인이라면 두 소견 모두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옆구리 통증의 세 가지 원인 가설을 비교한 카드. 횡격막 허혈설은 근거 약함, 벽쪽 복막 자극설은 가장 유력, 내장 인대 견인설은 일부만 설명

세 가설의 현재 위치. Morton & Callister(2015)의 서술을 바탕으로 직접 만든 설명도이며, 개인별 진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지금 가장 지지받는 설명은 복벽 안쪽을 덮는 막, 벽쪽 복막이 자극된다는 쪽입니다. [1] 먹고 마신 직후에 잘 생기고, 몸통이 반복해서 출렁이는 종목에서 흔하며, 몸통이 붙박인 자전거에서 드물다는 특징을 함께 설명합니다. 내장을 매달고 있는 인대가 당겨진다는 가설도 있는데, 통증이 나타나는 위치까지는 설명하지 못합니다.

셋 다 아직 가설입니다. 확정된 원인은 없습니다. 유력한 후보가 바뀌었고, 그에 따라 조언의 방향도 함께 옮겨 가는 중입니다.

지금 해볼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운동 관련 일과성 복통에 근거가 가장 분명한 대처는 식사하고 두 시간을 비우는 것, 그리고 진한 음료를 피하는 것입니다. 원인이 가설 단계여도 유발 조건은 꽤 분명하게 밝혀져 있어서, 그것부터 피하는 게 실제 대처가 됩니다.

옆구리 통증 예방법 네 가지를 근거 순서로 정리한 카드. 식후 2시간, 진한 음료 피하기, 흉추 자세와 코어, 급수 연습

근거가 분명한 순서. Morton & Callister(2015)의 서술을 바탕으로 직접 만든 설명도입니다.

식후 두 시간. 운동 전 두 시간 안에 많은 양의 음식이나 음료를 넣지 않는 것이 지금까지 가장 근거가 분명한 방법입니다. [1] 복막 자극이라는 설명과도 방향이 맞습니다. 위가 차 있을수록 달리면서 출렁일 것이 많아지니까요. 대회 아침이라면 출발 두 시간 전이 마지막 식사입니다.

음료는 양보다 농도. 과일주스나 진하게 탄 스포츠음료처럼 삼투압이 높은 음료가 이 통증을 특히 잘 유발합니다. [1] 에너지젤도 같은 축 위에 있습니다. 삼투압이 높은 젤은 작고 가벼워 들고 뛰기 편한 대신 목넘김이 거칠고 속이 자주 불편해집니다. 낮은 쪽은 부피가 커서 주머니가 불룩해지는 대신 넘기기는 편합니다. 달리며 마실 것은 물이나 등장성 음료로, 조금씩 나눠서.

이미 아프기 시작했다면. 속도를 줄이거나 잠시 멈추는 게 가장 확실합니다. 대개 몇 분 안에 사라집니다. 몸을 앞으로 숙이기, 아픈 곳 누르기, 깊게 숨 쉬기 — 러너들이 흔히 쓰는 방법인데 효과를 뒷받침하는 자료는 애매합니다. [1] 해서 나쁠 것은 없되 기대는 낮게 잡으시는 편이 맞습니다.

아직 근거가 없는 것은 무엇인가요

운동 관련 일과성 복통에서 아직 근거가 확인되지 않은 것은 호흡근 훈련기, 자세 교정, 약입니다. 셋의 사정이 조금씩 다릅니다.

흉추가 굽은 자세에서 이 통증이 잘 생긴다는 자료가 있어 자세 교정과 몸통 근력이 거론됩니다. 훈련 중에 물 마시는 걸 반복하면 내성이 생긴다는 자료도 있습니다. [1] 대회 급수대마다 탈이 나는 분이라면 평소 훈련에서 미리 연습해 둘 이유는 됩니다. 다만 앞의 두 가지만큼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흡기근 훈련기는 좀 더 애매한 자리에 있습니다. 숨을 들이쉴 때 저항을 걸어 호흡근을 단련하는 장치인데, 횡격막이 원인이라는 전제 위에서 쓰이던 물건입니다. 그 전제가 흔들렸고, 이 장치가 옆구리 통증을 줄이는지 직접 시험한 연구는 찾기 어렵습니다. 효과가 없다고 밝혀진 것과 아무도 확인해 보지 않은 것은 다릅니다. 지구력 운동 수행을 향상시킨다는 메타분석은 따로 있으니 [2], 호흡근 훈련이 목적이라면 말이 되는 장치입니다. 옆구리 통증만 보고 사기에는 근거가 부족합니다.

소염진통제나 근이완제가 이 통증에 듣는다는 근거도 아직 없습니다.

이 통증이 아닌 경우도 있나요

멈추면 몇 분 안에 사라진다는 것이 운동 관련 일과성 복통(사이드 스티치)의 특징입니다. [1] 이 규칙에서 벗어나는 통증은 다르게 봐야 합니다.

쉬어도 배가 계속 아프거나, 열이나 구토가 같이 오거나, 늘 겪던 것과 양상이 달라졌다면 옆구리 통증이라는 이름으로 넘기지 마시고 원인을 확인하는 쪽이 맞습니다. 갈비뼈 주변 근육·신경에서 오는 근골격계 통증일 수도 있고, 심장·폐·소화기·비뇨기 쪽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달리기와 겹쳐 있다는 이유만으로 러닝 탓으로 정리하면 확인해야 할 것을 놓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진료를 받아 보세요

  • 달리기를 멈추고 쉬었는데도 옆구리·복부 통증이 가라앉지 않을 때
  • 열이나 구토처럼 다른 증상이 함께 있을 때
  • 운동과 무관하게 옆구리나 가슴이 계속 아플 때 — 다른 원인 확인이 필요합니다
  • 늘 겪던 통증과 양상이 다르거나, 이런 통증을 처음 겪을 때

저희 의료진은 마취통증의학과(통증의학) 전문의로, 갈비뼈 주변과 옆구리의 근육·신경에서 오는 근골격계 통증의 원인을 초음파로 확인하고 비수술적으로 치료합니다. 내과적 원인이 의심되면 해당 검사가 가능한 곳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직접 달리는 의사가 러너를 진료하며, 평일·토요일 점심시간 없이 진료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이런 점이 궁금합니다

달리다 옆구리가 찌르듯 아픈 사이드 스티치, 멈춰야 하나요

운동 관련 일과성 복통(사이드 스티치)이라면 속도를 줄이거나 잠시 멈추는 것이 가장 확실한 대처이고, 대개 몇 분 안에 가라앉습니다. 몸을 앞으로 숙이거나 아픈 곳을 손으로 누르거나 깊게 숨을 쉬는 방법은 러너들이 흔히 쓰지만 효과를 뒷받침하는 자료는 뚜렷하지 않습니다. 해 볼 수는 있어도 기대치는 낮게 잡는 편이 맞습니다. 다만 멈추고 쉬었는데도 통증이 이어지거나 열·구토가 함께 있다면 이 통증의 범위를 벗어나므로 진료를 받아 보셔야 합니다.

달릴 때 옆구리 통증을 피하려면 식사하고 얼마나 지나서 달리는 것이 좋을까요

운동 관련 일과성 복통(사이드 스티치)에서는 운동 전 두 시간 안에 많은 양의 음식이나 음료를 넣지 않는 것이 지금까지 가장 근거가 분명한 예방법입니다. 대회 아침이라면 출발 두 시간 전을 마지막 식사로 잡으면 됩니다. 위가 차 있을수록 달리면서 출렁일 것이 많아지고, 이는 벽쪽 복막이 자극된다는 설명과도 방향이 맞습니다.

스포츠음료나 에너지젤이 달릴 때 생기는 옆구리 통증(사이드 스티치)과 관련이 있나요

양보다 농도가 문제입니다. 과일주스나 진하게 탄 스포츠음료처럼 삼투압이 높은 음료가 이 통증을 특히 잘 유발합니다. 에너지젤도 같은 축 위에 있어, 삼투압이 높은 제품은 작고 가벼운 대신 속을 불편하게 하는 일이 잦습니다. 달리는 중에 마실 것은 물이나 등장성 음료로 조금씩 나눠 드시는 편이 낫습니다.

달릴 때 생기는 옆구리 통증으로 검사를 받아야 할 때는 언제인가요

달리기를 멈추고 쉬었는데도 통증이 이어지거나, 열·구토가 함께 있거나, 운동과 상관없이 옆구리나 가슴이 계속 아프다면 운동 관련 일과성 복통의 범위를 벗어납니다. 이때는 심장·폐·소화기·비뇨기 등 다른 원인을 확인해야 하므로 진료를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문헌

  1. [1]Morton D, Callister R. Exercise-Related Transient Abdominal Pain (ETAP). Sports Medicine. 2015;45(1):23-35. doi:10.1007/s40279-014-0245-z PMID: 25178498. https://pubmed.ncbi.nlm.nih.gov/25178498/
  2. [2]Illi SK, Held U, Frank I, Spengler CM. Effect of respiratory muscle training on exercise performance in healthy individual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Sports Medicine. 2012;42(8):707-724. doi:10.1007/BF03262290 PMID: 22765281. https://pubmed.ncbi.nlm.nih.gov/22765281/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진단과 치료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증상이 있다면 진료 상담을 받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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